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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Sweden] Stockholm University 신진원 2009-2

2010.03.22 Views 902 경영대학

 

                  

                    

1.     선택 이유

   사실은 미국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싶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유학생 친구들도 있고 특별한 이유 없이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동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떨어진 이후에 남아있는 대학 중에서 스톡홀름 대학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호기심이었습니다. 캐나다도 가봤고 유럽도 서유럽은 거의 다 가본 곳이어서 스웨덴의 스톡홀름 대한을 선택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     준비

   교환학생 준비를 하면서 어렵거나 한 적은 없었습니다. Acceptance letter 도 제시간에 도착했고 보내라는 것만 제 시간에 보내주면 알아서 보험도 들어주고 기숙사도 배정해주기 때문에 딱히 저 개인적으로 준비할 것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교환학생은 여행을 하러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곳에서 거주하기 위해서는 거주비자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스웨덴 대사관이 이상하게도 오전에만 열고 오후에는 열지 않았기에 부득이하게 수업을 하나 빠지고 가야 했습니다.

 

   항공사는 대한항공을 이용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스웨덴까지 직항으로 가는 항공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12시간 이상이고 심한 것은 30시간도 걸리는 것을 봤습니다. 비용이 많이 들어도 조금은 편한 대한항공을 타고 파리에서 경유해서 들어갔습니다. 파리에서 경유할 때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Gate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그것만 주의하면 될 것 같습니다.

 

   돈은 쓰던 250 유로를 가지고 가서 환전했습니다. 참고로 스웨덴은 유로를 쓰지 않습니다. 스웨덴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반 교환학생에서 은행 계좌를 열어주는 것에 굉장히 인색합니다. 은행을 세 곳을 방문했는데 Nordea 라는 은행만 계좌를 개설해 주었습니다. 가서 여권하고 Acceptance letter 보여주면 됩니다. 하지만 불편한 점은 그들이 보내주는 우편물들이 있는데 스웨덴어로 되어있습니다. 다른 은행들은 영어 버전이 있다고 들었지만 Nordea에는 없습니다.

   이 은행에 가셔서 계좌를 개설하고 체크카드를 만드는 것이 제가 봤을 때는 교환학생 생활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카드를 만들어가고 어쩐다고 해도 불편한 것이 많습니다. 특히 유럽 저가항공 Ryanair의 경우에 결제를 하는데 있어서 체크카드에 Visa Visa Electron 을 구분합니다. Visa는 수수료가 6000원 정도 붙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근데 Visa Electron 은 수수료가 붙지 않습니다. 콘서트를 예매할 때도 비슷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긁을 경우에는 환율에 프리미엄이 붙어서 결제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좌를 개설할 경우 인터넷 뱅킹을 통해 송금을 하면 환율에 할인이 되어서 결제가 됩니다.

   Nordea에서 체크카드를 신청하시면 며칠 후에 우편물이 발송되어서 도착합니다. 그 종이에 음영으로 쓰여있는 4자리수가 비밀번호입니다. 그리고 인터넷 결제를 신청하면 이상한 기계도 같이 주는데 그건 USB를 꼽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제가 계속 USB를 끼고 사용하다가 결국 친구한테 물어봐서 알았습니다.

 

3.     학교 소개

   스톡홀름 대학의 경영 대학은 메인 캠퍼스에서 약 10분 정도 걸어가야 됩니다. 솔직히 말해서 자주 안 가게 됩니다. 교수님이 수업이 필수적이지 않다고 말하시면 그 수업은 말 그대로 필수적이지 않은 것입니다. 정말 무엇인가를 더 배우고 싶은 학생들이 참여하면 되는 수업입니다. 하지만 매주 Seminar 라고 해서 발표를 하고 교수님과 직접 소통을 하는 시간이 있는데 이것은 어느 수업이고 필수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모든 수업이 팀 프로젝트가 있고 발표가 있었습니다. 경영대학에 걸맞게 발표도 자주하고 토론도 자주 합니다. 경영대학이 메인 캠퍼스와 떨어져 있던 관계로 메인 캠퍼스를 자주 가지는 못했습니다만 굉장히 큽니다. 특히 중앙광장의 5배는 족히 되어 보이는 풀밭이 있는데 따뜻하면 거기서 점심도 먹고 합니다.

 

4.     생활

   식사가 가장 문제였습니다. 다른 기숙사는 모르겠는데 Kungshamra 기숙사 근처에는 마땅히 사먹을 만한 음식점도 없습니다. 피자가게 두 곳이 있는데 길가에 있는 데 보다 조금 들어가서 있는 피자 집이 싸고 맛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자주 해먹었습니다. 요리를 처음 할 때는 내가 요리를 해서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하고 자꾸 더 맛있게 만들고 싶고 하지만 나중에 가면 정말 해먹을 만한 것도 없고 귀찮습니다. 저는 주로 파스타를 해먹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자주 고기를 사먹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부위를 먹어야 되는지 몰라서 스테이크처럼 생긴 것 위주로 사다가 이것저것 사서 구워 먹고 볶아 먹고 했습니다. 고기가 생각보다 많이 쌉니다. 질 좋아 보이는 것은 확실히 비싸긴 하지만 사먹을 만한 고기들이 많습니다. 닭도 많이 구워 먹고 삶아 먹었습니다. 스웨덴은 특히 생선요리 중에 연어하고 청어라고 하는 것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저는 청어는 익숙하지 않아서 많이 안 먹었고 연어는 사다가 소금간 해서 구워먹고 했습니다. 한국 슈퍼마켓이 스톡홀름에 한 군데 있는 데 가면 김치도 있고 이것저것 있는데 가끔 생각나면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한번 갔습니다.

   기숙사는 학교 바로 옆에 붙어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기숙사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들이 흔히 말하는 flat이라는 개념의 원룸입니다. 버스로 약 8분 정도 걸리고 중간에 고속도로가 있기 때문에 걸어서 가기는 힘듭니다. 한 층에 방이 12개 정도 있고 주방이 하나 있습니다. 자기 선반이 있고 냉장고에 한 층이 자기 것입니다. 돌아가면서 주방 청소와 복도 청소를 하고 자기가 먹은 그릇은 자기가 치워야 합니다. 시간만 잘 맞추면 괜히 사람 많은 때 요리 하지 않아도 되고 혼자 요리해서 편하니 그 시간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통은 주로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게 되는데 학교에 학생등록 신청하면서 기간권 비슷한 것을 사라고 합니다. 4개월 정도에 약 40만원 정도 하는데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스톡홀름의 교통은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이거 하나 사서 사용하는 것이 편합니다. 하나 사면 버스와 지하철 모두 가능합니다.

 

5.     수업

   스톡홀름 대학의 경우 재시험을 신청을 하면 다섯 번까지 볼 수 있다고 처음에 학생회에서 말해 주었습니다. 사실 이 제도 때문에 교환학생들의 경우 굉장히 공부를 소홀하게 됩니다. Fashion Marketing의 경우 수월합니다. 시험도 20점만 받으면 패스시켜 주기 때문에 사실 굉장히 쉽게 수업을 들었습니다. Human Resource Management 는 시험을 집에서 봅니다. Essay를 써서 내는 것인데, 정해진 날짜에 주제가 뜹니다. 그러면 3일 정도 기간을 주고 Essay를 쓰라고 합니다. 하루 정도 그 주제에 관해 책을 읽고 개념을 잡은 후 하루 정도 쓰고 마지막에 검토하고 내면 됩니다. 스웨덴 친구들이 말해주기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A를 받기 정말 힘들다고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수업은 필수일 수도 있고 필수가 아닐 수도 있지만 세미나는 항상 필수입니다. 거기서 팀이 정해지고 발표가 정해지기 때문에 꼭 가야 합니다.

 

6.     전반적인 소요 비용

   비행기 값은 천차만별이니 제외하고 방값도 정해져 있으니 제외하고 생활비만 따지면 한 달에 40만원은 쓴 것 같습니다. 거기에 여행도 가야하고 쇼핑도 해야 하고 학교에 이것 저것 내야 하는 것도 있고 친구들과 술도 마시고 해야 하기 때문에 한 달에 약 60에서 80만원을 쓴 것 같습니다. 아껴서 쓰면 한 없이 아낄 수 있지만 스웨덴을 체험하고 느끼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 달에 50만원 이상은 써야 할 것 같습니다.

 

7.     느낀 점

   갔다가 온 지 벌써 세 달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그 때의 기억들은 생생하기만 합니다. 정말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좋은 기회이기에 어느 나라의 어떤 대학을 생각하고 계시든지 많은 준비를 통해서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기간을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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