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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Singapore] SMU 고빛나 2009-2

2010.03.22 Views 989 경영대학

    

                     
                    

 

     1.     준비사항

   SMU에서 교환학생 입학 허가를 받게 되면, 싱가폴에 오기 전까지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해둔 워드파일을 메일로 받게 된다. Acceptance package를 출력해 두었다가 스케줄에 맞추어 서류를 준비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1)    보험

 나는 SMU의 필수 보험 가입 외에도 ING생명에서 단기 유학생들을 위한 보험에도 가입했었다. 학교에서만 하는 보험은 보상액이 적어서 만약을 대비하여 하나 더 들어두는 것이 좋다.

 

2)    Student Pass

 교환학생의 경우, Student pass 라는 비자를 받으면 된다. 싱가폴에 가기 전에 Acceptance package에 따라 인터넷으로 Student Pass 신청을 하고 날짜 예약을 하면 싱가폴 ICA(Immigration 0f Customs & Authority)에서 받을 수 있다. 이 때, 요구서류와 사진을 가져오라고 하는 데, 얼굴 전체가 다 보이는 사진(무려 앞머리도 없어야 하고 귀 뒤로 머리를 넘겨야 한다)을 요구하기 때문에 대부분 한국에서 가져온 사진은 통과하지 못하고 ICA 안에 있는 사진관에서 다시 찍게 된다. 그리고 Student Pass를 받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시간을 유념하고 날짜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3)    핸드폰

 현지에서 사용하는 핸드폰은 대리점이나 우체국에서 살 수 있다. 문자와 전화와 같은 간단한 기능이 되는 흑백폰은 넉넉잡아 $100안에서 해결된다. 처음에는 Sim card를 사서 통신사에 등록해야 하며 핸드폰을 쓸 때는 필요할 때 마다 편의점에서 충전카드를 사서 번호를 입력하고 사용하면 된다. 나는 Singtel 통신, Nokia 흑백 폰을 샀다. SIngtel $128 충전카드를 사서 한 달이나 한 달 넘게 썼었다. $28에 구매할 수 있으며 $100은 국내통화, $28은 해외통화로 쓸 수 있다. 싱가폴에서는 전화를 받는 경우에도 약간의 돈이 빠져나가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4) 기숙사와 집

 싱가폴에 가기 전에 기숙사를 신청하게 되는 데 선착순이므로 수시로 메일을 체크해서 언제 신청이 시작되는지 잘 보는 것이 좋다. 혹시 떨어진 경우라도 개강 후에 비는 방이 생겨서 추가로 등록하여 들어갈 수도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싱가폴 한인촌으로 검색하면 한인들이 유용한 정보를 올려 두었다. 보통 여기서 집을 구할 수 있는데 직접 가보지 않는 이상 집 상태를 알기 어렵기 때문에, 몇 군데 골라서 싱가폴에 미리 도착하여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     SMU 생활

 

1)    시설

 Business, Accounting, Information system, Economics & Social Science, Library, Administration, 이렇게 6개의 건물이 도로를 사이에 두고 모두 떨어져있다. 물론 Administration 건물 이외에 5개 건물은 지하로 연결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지하로 이동하는 것이 위치를 파악하기 에 쉽다. Administration 건물 내에는 수영장이 있고, 학교 지하에는 체육관이 있어서 SMU 학생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학교 건물은 층마다 계단 대신 정말 빠른 속도의 엘리베이터가 되어있고 강의실은 반원형으로 되어있으며 프로젝터를 갖추고 있다.

 

2)    MRT

 MRT는 우리가 말하는 지하철과 비슷한 개념이다. 보통 지상으로 다니기 때문에 경치를 볼 수 있어 한국 지하철보다는 타고 있기에 덜 지루한 것 같다. 하지만 지하철 역이나 지하철 안에서 물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는 것은 금지되어 어길 시에는 벌금을 내야 하니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주로 이용하는 Business건물은 CITY HALL역에서 5분 거리도 안될 만큼 가깝다.

 

3)    지하 카페테리아

 점심은 보통 카페테리아에서 먹었는데 한식과 일식을 포함하여 다양한 나라의 음식점이 모여 있다. 한식 중에서 김치라면과 돌솥비빔밥, 일식에서는 카레나 돈까스 정식이 맛있었다. 카페테리아에는 과일주스와 과일을 잘라서 파는 곳이 있는 데 Rock mellon은 정말 달고 맛있어서 추천해주고 싶다. 또 음료수를 파는 곳에 Kaya toast를 파는 데 이건 거의 맨날 먹었던 것 같다. 콩으로 만든 Kaya라는 잼과 버터를 바른 토스트인데 한 번 먹으면 헤어나올 수 없다

 

4)    병원

 학교 지하에 병원이 있어서 몸이 아픈 경우 무료로 진료도 받고 약도 받을 수 있다. 감기에 걸렸을 때 학교 병원에서 약을 받고 금방 나았다. 허리가 아팠을 때는 학교 내 물리 치료소를 갔었는데 허리에 약 한번 발라주더니 $50 지불했었다. (SMU 학생이여서 그나마 50% 할인 된 가격이였다) 물리치료소는 무료가 아니라는 점! 기억하시길.

 

5)    수강과목

 싱가폴에 가기 전에 한국에서 수강신청을 미리 할 수 있는데, 원하는 과목을 넣지 못하더라도 오리엔테이션에서 추가 수강신청 하는 법을 설명해준다. 교환학생은 로컬 학생들보다 수강신청 성공 확률이 높기 때문에 수강신청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나의 경우 Strategy, International business, Promotion, Art를 수강했다. Strategy의 경우 팀플이 적은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수업 듣기에 편하다. International business 는 내용 자체도 별로 어렵지 않고 다국적 친구들과 함께 여러 나라의 예를 들며 수업할 수 있어서 한국에서 듣는 것 보다 더 좋은 것 같다. Promotion은 중간, 기말이 없고 퀴즈가 5번 있었는데 문제가 어렵지 않아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ART: EAST & WEST 수업은 Emi 라는 한국인 교수가 담당하고 있다. 싱가폴에서 갤러리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계셔서, 덕분에 다양한 갤러리에도 가보고, Singapore Art Fair에도 참관하고 국립 박물관에도 찾아 가는 등 흥미로운 수업이었다.

 

6)    짧은 방학 (Recess week)

 중간고사 전에 일주일 정도 방학이 주어진다. 보통 로컬 학생들은 밀린 팀플을 하거나 중간 고사 공부를 하지만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주변 나라로 놀러 간다. 나는 인도네시아 섬인 빈탄을 다녀왔었는데, 특별한 절차 없이 $10로 비자를 쉽게 살 수 있으며 배를 타고 1시간 내로 금방 도착했었다. 현지 여행사 상품으로 갔었는데 2층짜리 집과 수영장이 있는 풀빌라를 저렴한 가격에 빌릴 수 있었고, 올레올레라는 마을에서 아로마 마사지를 받았었는데 잊을 수 없는 좋은 추억이였다.

 

3.     싱가폴

 

1)    날씨

 매우 덥고 습기가 많으나 실내는 에어컨을 계속 틀어놓기 때문에 어딜 가든 가디건은 필수이다. 특히 학교 안 강의실이나 도서관은 추울 정도라서 얇은 긴 옷이 꼭 필요하다. 또한 싱가폴에는 스콜처럼 비가 자주 내리기 때문에 우산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사실 비는 금방 그치기 때문에 나는 우산을 잘 안 들고 다녔다)

 

2)    음식

- Moss burger가 있어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일본에 갔을 때 먹어보고 한국에서 먹고싶어 했는데 여기서는 매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학교에서 제일 가까운 곳은 Raffles city 지하!)

 

- 타이음식 중에서 블랙페퍼크랩과 망고샐러드가 맛있다. Thai Express라는 식당이 가격도 적당하고 맛있다.

 

- 칠리 크랩은 꼭꼭 먹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Jumbo라는 곳이 관광객들에게 가장 유명한 곳인데 여러 군데 지점이 있으니 꼭 먹어보길! 번이라는 빵과 볶음밥과 함께 먹으면, 입과 손에 양념을 다 범벅하고도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먹게 된다.

 

- 열대과일 종류가 참 많다. Rock mellon망고 스틴을 제일 좋아했다. 망고 스틴은 너무 달아서 껍질에 개미가 우글거리기 때문에 백화점에서 발견하긴 어렵고 길거리에서 보이면 무조건 사야 된다!! 과일은 너무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다 먹어보지도 못했던 것 같다.

 

- 고기나 새우를 꼬치에 끼워 구워주는 사태도 맛있다. Raffles Place 역 쪽에 사태를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는 데 친구들과 함께 가서 다양하게 먹어보면 좋다

 

- 딘타이펑은 한국에도 있다지만 이곳은 늘 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싱가폴에서 인기가 많다. 다양한 딤섬이나 국수를 즐길 수 있다

 

3)    쇼핑

-      Orchard 거리: ION, PARGON과 같이 명품매장이 있는 백화점이 많다.

 

-      Club Street: 차이나 타운에 있는 짧은 거리인데 First Low 라는 편집매장도 있고(닥터마틴, 비비안웨스트우드 신발도 있고 싱가폴 디자이너 옷들도 있다) 다양한 예술 책과 소품을 파는 가게들이 많다

 

-      Raffles city: City hall역과 붙어 있는 곳이다. Topshop이나 Warehouse와 같이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은 중저가 브랜드가 있어서 학생들이 쇼핑하기에 좋다.

 

4)    교회

 기독교인이라면 싱가폴 현지 교회, City Harvest Church를 소개해주고 싶다. 싱가폴 동쪽, 서쪽 두 군데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는데 서쪽의 경우 Expo홀을 빌려 7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인다. Cell group에 등록하면 가족처럼 잘 챙겨줘서 나는 외롭지 않게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면서 지낼 수 있었다.

 

4.     느낀 점

    SMU에서 수업을 받으며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수업 참여도이다. 싱가폴 학생들은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발표해서 어떤 수업은 교수님보다 학생들이 더 많은 말을 할 정도였다. 내 생각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교수님과 친구들에게 전달하는 모습에 자극을 받았다. 또 대부분의 싱가폴인들은 정과 관계를 중요시 여기는 한국인들과는 달리 굉장히 개인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다른 가치관 때문에 학교 친구들을 오해하기도 했었지만 시간을 보내면서 그들의 가치관도 인정하게 되었다. 또한 싱가폴은 다 민족 국가여서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다. 많은 사람들과 공부하고 생활하면서 나의 시야가 조금은 넓어지게 된 것 같다.

   싱가폴에서 한류열풍은 대단하다. 그래서 때때로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좋은 관심을 받기도 한다. 한국인인 나보다 한국드라마를 더 보고, 한국 가수 이름을 잘 알고, 한국어에도 관심이 많다. 우리나라가 자랑스러웠고 싱가폴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 뿌듯했다.

   싱가폴 사람들은 대부분 날씬하다. 고등학교 때부터 학교에서 체력관리와 함께 체중관리도 함께 해서 그런지 다들 쓰러질 듯 날씬한 몸매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다이어트 동기 부여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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