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0. 서론
중국에 교환학생을 간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그리 반갑지 않았습니다. 교환학생을 간다고 했을 때, 미국과 유럽을 생각하며, 한국보다 더 나은 곳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었습니다. 실제로 경영대에서 중국으로 교환학생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속도로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는 중국을 체험하고 싶었고, 더 알고 싶었기 때문에 중국으로 교환학생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중국에 가려고 하시는 분들은, 가기 전부터 많은 걱정이 앞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 또한 중국에 가기 전까지 중국에 대한 수많은 편견들(더럽고 못살고 위험한 나라 등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을 가서, 그리고 다녀와서 느낀 점은 정말 한국에서 알고 있다는 것과 실제의 중국은 너무 다르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중국은(적어도 베이징은)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위험한 곳은 아닙니다. 저러한 편견들이 모두 다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중국의 뉴스들은 대부분 부정적이고 중국에서도 잘 일어나지 않는 그러한 사건들이 크게 과장되어 들어오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 나라 사람들이 중국의 이런 치우친 뉴스를 듣고 중국에 대해 잘못된 평가를 내리듯이, 중국 사람들 또한 한국의 이와 같은 치우친(부정적인) 뉴스를 듣고, 혹은 정상적이지 않은 한국인들을 만나고 난 후에 한국에 대해 잘못된 평가를 내리게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1. 준비과정
짐은 보통 화물편으로는 20kg정도 가능하고, 들고 타는 짐은 캐리어 하나, 노트북가방, 그 외의 가방 한 개 정도는 무료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의류나 생필품들은 챙겨 가시리라 생각됩니다. 중국에서 hsk시험 등에 응시하실 생각이 있으신 분은 명함사진도 넉넉하게 챙겨 가는 게 좋습니다. 지하철 노선도와 여행 책도 가져오면 돌아다닐 때 유용합니다.(단지 현재 신설된 지하철 노선이 많이 생겨서 새로 나온 노선도를 구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약이 한국보다 비싸며, 잘 듣지 않으므로 기본적인 감기약, 배탈약 등은 가져오는 게 좋습니다.
2. 공항에서 인민대학교까지 가는 법
공항에서 인민대학교까지 가는 방법은
1)택시를 타고 가는 법
2)공항버스
3)지하철
이렇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이 제일 편리하며 타고 나서 런따똥먼(人大東門)이라고 말하면 됩니다. 하지만, 대략 120~150원 정도로 가격이 비쌉니다. 공항버스는 16원이고, 제 기억으로는 공항버스 4번이었던 것 같습니다.(거기서 노선표 확인하시면 됩니다.) 표를 사는 곳과 타는 곳이 나눠져 있고, 표를 미리 끊어둬야 합니다. 내려야 하는 역은 요이삔관(友宜宾館)입니다. 공항버스 편리하긴 하지만 요이삔관 역에서 내리면 육교를 올라가야 해서 많은 짐을 들고 가면 계단 오르느라 매우 고생스럽습니다. 그리고 이 역에서 내려서 10분~15분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내리셔서 육교를 건너서 북쪽으로 쭉 가신 후에 사거리에서 길 건너지 마시고, 왼쪽으로 쭉 가시다 보면 인민대학교 동문 나옵니다. 동문 들어가셔서 왼쪽으로 들어가셔서 체육관 지나서 뒤쪽으로 고려회관이 보이고, 유학생 기숙사가 나옵니다. 세 번째 방법으로 지하철을 이용할 때는, 공항에서 지하철을 타고 1호선 똥즈먼(東直門)역으로 가서, 거기서 4호선으로 환승하는 지하철을 찾으시면 됩니다. 인민대학교 역이 작년에 생겨서 학교 앞에서 바로 내려서 5분정도 걸으시면 됩니다.
3. 날씨
북경의 날씨는 한국보다 좋지 않습니다. 오염도 심할뿐더러 구름 낀 날이 많아서 해를 보기가 힘들고 거의 매일 흐린 날이 계속됩니다. 기온은 대체적으로 여름에는 한국보다 덥고, 겨울에는 한국보다 춥습니다. 그리고 매우 건조하기 때문에 가습기나 피부를 보호해줄 수 있는 보호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4. 기숙사
기숙사는 1호동, 2호동, 3호동 그리고 고려회관 이렇게 4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한 층에 공용 주방이 하나씩 있어서 밥은 해먹을 수 있지만, 냉장고와 버너 등을 따로 사야 하기 때문에 해먹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또한 욕실과 화장실도 공용입니다. 하루 가격은 1호동은 31원, 2호동은 35원, 3호동은 120원, 고려회관은 85원 (정확하지는 않으나 대략 이정도 가격입니다)입니다.
처음에 들어갈 때 야진(보증금)200원도 내야 합니다. 6개월 이상 거주하면 더 싸게 해줍니다. 아래 두 사진 중 왼쪽이 1호동의 모습이고, 오른쪽 사진은 고려회관의 외부 모습입니다, 1호동과 2호동은 2인실이고 3호동과 고려회관은 1인실입니다. 학교에서 지급해주는 것은 커다란 보온병과 책장, 책꽂이, 침대, 이불, 베게입니다. 세탁기는 공용으로 사용하는 데 기숙사 로비에서 30원정도의 돈을 주면(정확하지 않습니다) 어떤 카드를 주는데, 그 카드를 세탁기 위 쪽의 동그란 부분에 대면, 10번 사용할 수 있습니다. 2호동과 1호동의 다른 점은 1호동은 돌바닥이며 2호동은 나무 바닥처럼 보이는 장판이 깔려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2호동이 더 깔끔하지만 침대가 책상 위에 있는 구조라서 불편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겨울에도 1호동보다 더 춥다고 합니다. 또한, 1호동은 매 층마다 열람실이 제공되어 시험기간에 공부할 수도 있습니다. 3호동과 고려회관은 약간 좁기는 하지만 깨끗하고 개인 욕실과 화장실이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 외에 정확히 어떤 것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종종 외주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외주를 하려면 집주인과 함께 임시거류증을 공안(경찰서)에 가서 받은 후에 학교 쪽에 제출해야 하므로 그 절차가 매우 복잡합니다. 따라서 기숙사에 거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5. 학교 주변
인민대학교 안은 매우 넓고 대부분의 필요한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일단, 유학생 기숙사 1층 로비에 작은 매점이 있는데, 거기서 간단한 먹을거리나 생필품들을 살 수 있습니다.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문 근처에 춘화상점이라는 비교적 큰 슈퍼마켓이 있습니다. 그 곳에는 유학생 기숙사의 매점보다 더 종류가 다양한 것들을 팔고 있고 과일도 팔고 있는데 가격이 조금 비싼 듯합니다. 그 춘화상점의 바로 앞에 꽃과 전자제품 관련 물품을 파는 가게와 그 가게와 마주보고 있는 필기구를 파는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동문 밖으로 나가면 육교 건너편에 중국공상은행이 있는데, 공상은행을 왼쪽으로 두고 골목으로 들어가면 여성 옷을 파는 거리가 쭉 나옵니다. 싸게 여러 가지 물품들을 파는 것도 있으므로 필요한 것이 있으면 그 주위를 둘러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 곳을 지나서 계속 안쪽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또한, 공상은행에서 앞으로 쭉 가다 보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거기서 길을 건너지 않고 사거리를 따라 꺾어서 가다보면 超市發라고 하는 커다란 할인매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농산물, 과일, 등등 다양한 것들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동문에서 나와 왼쪽으로 쭉 가다보면 전자제품을 파는 곳으로 유명한 중관촌이 나옵니다. (아래 사진은 중관촌 거리의 모습입니다)그 쪽은 매우 번화했는데, H&M이나 유니클로 등의 옷가게들과 KFC등이 있고, 지하에는 대형할인마트인 까르푸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이불이나 필기구, 식료품 등등 다양한 것들을 살 수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유명한 약국인 동인당도 있습니다.
유학생 기숙사에서 서문 쪽으로 가다 보면 세기관이라는 커다란 체육관과 운동장이 있습니다. 이곳은 아침과 밤에 개방하여 사람들이 자유로이 운동할 수 있도록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조깅하거나, 춤을 춥니다. 이곳을 좀 더 지나가면 명덕관이라고 하는 새로 지은 건물이 있는데 경영대, 법대가 주로 이용하는 건물이고 교양과목도 대부분 이곳에서 듣습니다. 어언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본과생들과 함께 오후에 이곳에서 교양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세기관 건너편에도 커다란 슈퍼가 있어서 간단한 생필품들을 살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슈퍼 있는 근처에 중국은행과 atm기가 있어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인민대학교에서는 한국인들이 많이 있는 곳인 우다코(五道口)도 비교적 가깝습니다. 동문으로 나와서 왼쪽으로 걸어가다보면 학교 바로 앞의 육교 외에 또 하나의 육교가 있습니다. 그 육교를 건너서 731버스를 타면 우다코에서 내릴 수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도 갈 수 있으나, 환승을 2번해야 해서 불편합니다. 우다코에는 HSK학원과 회화 학원 등이 굉장히 많아서 한국인을 포함한 수많은 외국인들이 자주 가는 곳입니다. 한국의 음식을 파는 곳도 굉장히 많습니다.
6. 먹을거리
일단 학교에 도착하시면 제일 난처한 경우가 바로 이 먹을거리라고 생각됩니다. 중국요리가 입맛에 맞지 않은 분들도 많을뿐더러 종류 또한 많고 메뉴판이 대부분 생소한 한자로 쓰여 있어서 고르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학교 내의 식당으로는 유학생 기숙사1층에 붙어있는 유학생식당, 중국식당인 동취/난취/ 베이취/ 学子居, 서양식인 HOLLYWOOD 등이 있습니다. 유학생식당에는 한식이 가능하며 아침에는 6시부터 9시까지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유학생식당에서 많은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메뉴는 항주식 만두(샤오롱빠오)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맛도 있어서 많은 한국인들이 즐겨찾습니다. 또 1동기숙사 바로 앞에 있는 간식거리도 인기가 좋습니다. 로우메이차이 라고 하는 얇은 전병은 쉬는 시간에 가면 길게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좋아합니다. 동취식당은 대부분 중국학생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가격이 저렴하지만 외국학생들은 그다지 즐겨 찾지 않습니다. 외국인의 입맛에는 맞지 않고, 음식 질도 별로 좋지 않습니다. 이 식당은 식당내부의 카운터에서 카드(10원짜리를 사면 9원어치를 먹을 수 있습니다)를 구입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또한 기숙사 내부에 고향집이라는 한국식당이 있는데, (주인은 중국인) 맛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학기 초에는 많은 학생들이 찾지만 점차 학생수가 줄어 나중에는 거의 사람이 없는 곳입니다.
칭니엔꽁위(고려회관 앞쪽에 있는 기숙사) 근처에 있는 학자거라는 식당은 교내에서 가장 질이 좋고 맛도 좋은 식당입니다. 비교적 깨끗하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이 많아서 많은 한국인들이 이곳에서 식사를 합니다. 보통 피단두부, 징장로쓰, 띠싼시엔, 탕추리치 등을 많이 먹습니다.
또한, 카페에서 공부를 하고 싶으시거나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은 헐리우드 식당 옆 건물인 学二楼내부의 BM카페(한국인이 운영)나 명덕관 지하의 카페, 그리고 명덕관의 길 건너에 있는 까페를 찾으시면 됩니다. 이런 곳들에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노트북을 들고 와서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문으로 나가서 육교를 건너서 골목길을 쭉 따라 들어가시면 (뉘런지에라고 하는 여자 옷을 많이 파는 거리가 있습니다) 골목길이 끝나는 쪽에 다양한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보통 한국학생들은 이런 곳을 모르는데 중국인 친구들을 사귀게 되면 그런 곳들로 데리고 가더군요. 보통 중국의 한 지역의 특색있는 음식을 파는 곳이 많은데, 기회가 되신다면 교내에서만 밥 먹지 마시고 멀리 멀리 나가서 중국의 다양한 음식을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7. 배우는 것
일반적으로 어학을 배우기 위해 어언반 수업을 들으시려면 정해진 날짜에 반 배치고사를 치신 후 분반됩니다. 분반시험은 담당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고, 한 단락 정도 되는 지문을 읽는 것으로 진행됩니다. 2~3일정도가 지난 후에 반이 나눠 지는데, 기초반(아무것도 모르는 학생) 기본반, 중급반, 고급반으로 나눠집니다. 수업은 듣기, 정독, 독해, 작문, 말하기로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오전 8시~9시 30분, 10시~ 11시 30분까지 진행됩니다. 개인적으로 인민대의 어언반 수업의 질이 그렇게 좋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선생님이 대학원생인 경우가 대다수이며(다른 학교는 대부분 교수나 외부 강사를 초빙해온다고 들었습니다) 학생들 관리가 잘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수준이 낮은 편이라서 고급반과 중급반의 경계가 불명확하고, 고급반이라고 할지라도 실제로는 그다지 어려운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어언반 수업은 오전에만 진행되고 오후에 있는 몇 가지의 교양 수업을 선택적으로 수강 할 수가 있는데 원하는 과목 수업을 미리 들어본 후 약 2-3주 후 수강 신청을 하면 됩니다. 어언 수업은 세기관(대운동장) 앞에 위치한 学五楼 에서 진행되고, 오후의 선택수업은 대부분 명덕관(서문 근처)에서 진행됩니다.
위의 어언반 수업은 선택이며, 경영대 교환학생들은 이것 이외에 MBA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수업이 대부분 오후라 병행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어언반 수업은 학점인정을 받을 수 없습니다.) 전부 영어로 이루어지며, 중국 MBA 학생들과 외국인 교환학생들로 구성됩니다. 수업 수준은 학부 수준과 비슷하지만, 실무에 있는 중국인들과 가까워질 수 있기에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업 수가 그리 많지 않고, 또한 개설되는 수업이 기본적인 과목 위주이므로, 고학년의 경우에는 학부 수업 중에 영어로 개설되는 과목을 찾아서 담당 선생님께 건의하면 그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8. 생활
1) 매주 금요일 6~7시부터 인민광장(동문에서 들어오면 보이는 분수대가 있는 곳)에서 영어회화로 말하는 장이 열립니다. 수많은 중국인들이 이곳에 모여서 영어로 대화합니다. 영어를 잘하든 못하든 상관없으며, 기본적으로 몇 마디를 하다 보면 나중에는 중국어로 대부분 얘기합니다. 여기서 중국인 친구를 만드는 것이 비교적 쉽습니다.
2) 학기가 시작되고 한 달 정도 후에 동아리회원 모집을 이틀 정도 모집합니다. 가입비는10~15원 정도이며 그 때 마음에 드는 동아리를 골라서 꾸준히 활동하면 많은 중국인 친구들을 자연스럽게 사귈 수 있습니다. 저는 태극권 동아리와 서예 동아리, 천문 동아리를 들었었는데, 보통 일주일에 한번, 혹은 이주일에 한번 정도 모임을 갖습니다. (태극권은 매일매일 연습) 비록 사람들과 많이 가까워지진 못했지만 중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3) 본과 수업을 들으러 오시는 분들은 모르겠으나 어학위주의 수업을 배우고 중국어를 좀 더 빨리 습득하기 위해서는 중국어 푸다오를 구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중국에 도착하면 베이징에 있는 한국 유학생들이 대부분 가입하는 다음 유학생 카페(카페 검색창에 "북유모"라고 치시면 됩니다)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정보를 얻기가 용이하고 직접 구인광고를 내시어 푸다오를 구하실 수 있습니다. 대략 한 시간에 20~25원정도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4) 베이징에 한국과의 연락방법 중에 대표적인 것이 전화인데 대부분 휴대폰을 구입하고 국제전화카드를 사용합니다. 중국에서의 휴대폰은 한국과 달라서 기계에다 심카드만 꽂으면 사용이 가능합니다. 한국인들은 대부분 리엔통을 사용하는데, 리엔통은 전화가 안터지는 곳이 너무 많아서 이동통신을 사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대다수의 중국인들도 이동통신을 사용하며, 중국학생들은 이동통신을 사용하면 꽁짜로 문자를 보낼 수 있는 법이 있기 때문에, 중국학생들도 이동통신을 선호합니다. 핸드폰은 저렴한 가격에 새 걸로 구입하시거나 "북유모" 카페에서 중고 핸드폰을 얻어서 쓰시는 편이 좋을 듯 싶습니다. 직접 사실 경우에는(인터넷을 통하지 않고) 흥정 가능하므로 무조건 깎으시면 됩니다.
5)이카통이라고하는 교통카드는 버스 종점역과 지하철역에서 구매하여 충전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카드를 사용하면 버스를 탈 때 많은 할인이 됩니다. 또한, 나중에 다 사용한 후에(귀국할 때) 버스 종점역으로 가면 카드값을 돌려줍니다.
6)중국 미용실은 정말로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가격차이가 있더라도 우다코나 왕징쪽의 한국인 미용실을 가시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7)중국은 정말로 바가지가 심한 나라입니다. 같은 물건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격을 물어봐도 각각 구매한 가격은 정말로 천차만별입니다. 무조건 깎아라 이 말이 틀린 말이 아니란 걸 아실 수 있습니다. 심지어 길거리에서 파는 군고구마도 심하게 사기를 칩니다. 정찰제를 하는 곳(정규 가격표가 붙어있는 곳)을 제외하고는 최대한 깎으셔야 합니다. 특히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수수가(짝퉁시장)같은 경우에는 가격을 대략 1/5정도로 깎으실 수 있습니다.
8) 기숙사 앞에는 항상 많은 승용차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기숙사 앞 뿐만이 아니라, 길거리도 돌아다니다 보면 많은 승용차들이 서있고 운전자들이 사람들을 부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종종 택시처럼 빨간 등도 달고 있습니다) 이런 차들을 소위 헤이처라고 부릅니다. 이것은 불법택시인데 많은 학생들이 즐겨 타긴 하지만(잘 흥정하면 택시보다 싸고 기숙사 앞에서 타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헛소문일 수도 있지만 한국인 유학생이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절대 타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물론, 중국의 택시는 매우 안전합니다. 중국어를 못하면 좀 돌아서 갈 수도 있다는 걸 제외하면요
9) 중국은 무엇이든지 간에 잘 얘기해보면 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숙사비도 잘 얘기하면 좀 늦게 낼 수 있고, 방 빼고 난 후에도 하루 정도 더 머무를 수 있고, 심지어 관광지도 입장 시간이 지난 후에도 잘 얘기하면 들어가게 해줍니다. 꼭 필요한 것이나 원하는 것이 있으면 최소한 한번은 얘기해보시면 후회하시지 않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10) 어디로 교환학생을 가거나 마찬가지겠지만 여행 다닐 시간도 기회도 정말 많습니다. 여행 안 다녀보고 오면 정말로 후회합니다. 외국인들과 함께 가는 여행도 좋고, 선후배들과 함께 가는 여행도 좋고, 중국의 여행사를 통하여 가는 것도 괜찮습니다.(중국의 여행사를 통해서 가면 중국인들과 많이 알게 된다고 들었습니다) 중국은 국토가 넓은 나라기 때문에 북쪽으로 여행을 떠나서 하얼빈으로 가면 빙등제를 볼 수 있고, 남쪽으로 향해서 해남도를 가면 야자수를 볼 수 있는 나라입니다. 비록 중국이 가까워서 언제든지 갈 수 있는 나라이기는 하지만. 중국에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친한 사람들과 여행 많이 다니고 즐기고 오시길 바랍니다.
9. 마치며
교환학생 중에서 HSK 시험 점수 취득이나, 어학의 목적으로 오는 사람이 대다수이기에 주로 집에서 공부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또한 중국이 이웃나라이기에 문화나, 환경의 차이가 한국과 크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록 짧은 1학기 동안 중국에 교환학생으로 있으면서 중국인의 생활, 문화, 습관, 역사 등 미디어 매체를 통해서 볼 수 없었던 여러 가지 사실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생활 체험을 통해서 말로는 얻을 수 없는 그 이상의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중국유학생활의 관건은 주어진 시간을 자기의도대로 얼마만큼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인민대학교는 한국인이 매우 많은 편이라, 자신이 노력하지 않으면 편하게 한국인들과만 어울리면서 올 때 계획했던 것을 얻어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중국에서 적극적으로 생활하시면서 중국어, 그리고 한국에서 느낄 수 없었던 넓은 세상 체험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jhkoo84@naver.com 으로 연락주시면 상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