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교환학생 경험보고서
2004120383 김경민
파견교: University of Florida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Spring 2009
University of Florida(UF)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게인즈빌이라는 작은 도시에 위치한 학교로 매학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꾸준히 학생들을 보내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도 다른 교환교에 비해 풍부한 편이라 생활 전반에 관한 사항들은 지금까지 파견을 다녀온 학우들의 글을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그래서 나는 운이 좋게 내가 알게 된 정보와 앞으로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에 교환학생을 갈 학우들이 꼭 해봤으면 하는 것을 위주로 글을 작성하겠다.
1. 대학원 수업
교환학생으로 UF에 가게되면 대학원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물론 3, 4학년이여야 하고 자신이 대학원 수업을 들을 능력이 된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긴 하지만, 처음에 약간의 절차상 번거로움만 감수한다면 정말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특히, 재무, 회계, 인사, 마케팅 등 자신의 세부 전공을 선택한 학우라면 미국에서 대학원 수업을 들어보는 것은 정말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UF는 회계, 재무, 마케팅 분야에서 매우 유명하고 좋은 교수님들도 많다. 개인적으로는 재무 분야에 관심이 있었기에 대학원에서 재무 수업 두 과목을 수강하였다. Financial Decision Making과 Private Equity라는 수업이였는데 재무에 관심있는 학생이라면 한번쯤은 그 명성을 들어봤을 Dr. Jay Ritter가 직접 강의를 하는 수업이였다. 사실, 교환학생으로 파견가기 전부터 UF에 Dr. Ritter교수가 계시다는걸 알고 수업을 들을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대학원 수업을 수강할 수 있는 제도 덕분에 운좋게 가능했던 것 같다.
대학원 수업 수강을 추천하는 또 다른 이유는 미국 대학은 학부와 대학원 과정의 분위기가 현저하게 다른데 각각을 느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느낀 미국 대학의 학부 과정은 철저하게 실용적이였다. 학부 졸업 후 사회 구성원으로 업무를 하는데 필요한 정도의 깊이만을 강의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수준이 낮다고 생각했으나, 학기가 지나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학생들에게 각인시켜서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는 것 같다. 반대로 대학원 수업은 고대의 학부 수업과 매우 방법이 흡사한데 다만 그룹으로 수행해야 하는 과제들이 훨씬 많은 편이다. 그렇기에 정말 자신이 원하는 전공, 과목에 집중하여 많은 자료를 읽고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한가지, 대학원 수업을 듣게 되면 Brian Hall이란 건물의 4층에 있는 대학원생 전용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데 이 곳에 가면 무료로 자유롭게 프린트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좋다. 막상 현지에 가보면 룸메이트가 프린터가 있지 않는 이상 매번 복사를 하려면 비용도 많이 들고 귀찮기 때문에 이 팁을 잘 활용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2. 학회 및 동아리
새 학기가 시작하면 얼마지나지 않아서 Business Bash라는 행사가 열린다. 이것은 고대에 있는 경영대 동아리 박람회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데, 큰 홀에 경영대 내의 학회 등이 부스를 마련해서 새로 가입할 학생들을 모집하는행사이다. 내가 겪은 바에 의하면, 플로리다 주립대 경영대학 내에는 다양한 기호의 학회들이 있어서 자신의 관심사와 일치하는 학회를 가입하는 것은 교환학생 생활을 조금 더 흥미있게 한다. 내 경우에는 Student Finance Club이라는 재무학회에 가입을 해서 한학기동안 활동을 했다. 학회에서 만난 미국인 친구들을 같은 수업시간에도 만나게 되어 잊을 수 없는 우정을 쌓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본인이 외국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친해지고자 한다면 학회 및 동아리 가입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미국 대부분 학회는 고대와 다르게 하는 일이 많지 않고 일주일에 1회 정도 모여서 함께 세션을 가지고 네트워킹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각 학회마다 기획하는 이벤트 및 행사가 다양해 그런 곳들에 참여해서 자연스럽게 미국대학 문화를 배우는 것도 좋은 기회이다.
그리고 나는 비록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Riets Union홈페이지에 가면 각종 스포츠 및 레크레이션을 저렴한 가격에 배울 수 있다. 학기 초에 조금 더 부지런히 알아본다면 이를 통해서도 미국 생활을 조금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싶다. 나같은 경우엔, 골프수업을 신청하고서 할까말까 고민하다 결국 포기했는데 그 이유는 골프를 배우는 곳이 기숙사에서 걸어 가기에는 조금 먼 거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도 많고 자전거를 이용하면 충분히 다닐 수 있다는 것을 시간이 지난 뒤에 깨닫고 후회를 했다.
3. 자전거 및 Meal Plan
나는 미국에 도착하고 바로 다음 주에 자전거를 구입했다. 월마트에 가면 최소 65불부터하는 저렴한 자전거를 구입할 수 있는데 나는 100불이 채 안되는 자전거를 구입했다. 학기 초반에는 비록 네비게이터(고대 KUBA와 비슷한 그룹)에서 이것저것 도와주긴 하지만 워낙 학교도 넓고 대중교통이 불편해서 이동에 제약이 많다. 하지만, 자전거가 있으면 최소한 학교 안과 근처의 마트정도는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나는 학기 초에는 자전거를 타고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고 미국 친구들을 사귀고 거리낌없이 친구들한테 픽업을 요청할 사이가 될즘부터는 자전거는 통학용으로만 거의 사용했다. 초반에 100불이 비싸보일 수도 있지만 약 5달을 머문다고 가정하면 매달 20불 정도의 비용이고, 이는 자전거가 없을 때 발생하는 교통비 (주로 택시비)에 비하면 훨씬 싸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올 때 원한다면 자전거를 주위 친구들에게 되팔아 그 비용을 낮출 수도 있다. 난 친한 친구에게 선물로 주고 왔는데 이미 자전거가 100불의 가치보다 더 많은 효용을 줬기때문에 아깝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Meal Plan은 학교 안에 있는 학생 식당을 이용하는 제도인데 대부분 플로리다 주립대를 다녀온 학형들의 글을 보면 meal plan을 추천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나도 처음에 도착했을 때는 meal plan을 구입하지 않고 직접 기숙사에서 자취를 했다. 그런데 난 원래 한국에서도 혼자 밥을 해먹는데 익숙치 않았으며, 직접 밥을 하고 치우는데 드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또한,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도 제한적이였고, 매번 다 해먹지 못해서 가끔 밖에서 사먹다 보니 비용도 그리 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미국에 간지 약 2주 후에 meal plan을 구입하여 이용했는데 매우 만족한 편이였다. 첫째로는 부페식이라 양질의 음식을 충분히 먹을 수 있고, 기숙사 앞에 학생식당이 하나 있어 식사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그리고 미국 학생들과 다른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들 중에 많은 인원이 meal plan을 이용해 식사를 하기 때문에 학생 식당에서 자연스럽게 그 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보통 한번 학생식당에 가면 많이 먹기 때문에 너무 많은 양의 meal plan을 구입하게 되면 남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최소한으로 살 수 있는 meal plan을 구입하는게 좋을 것이다. 설령 meal plan을 구입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주기적으로 학생식당에 가서 영양분 섭취를 하는 건 좋은 것 같다. 사실, 야채, 과일 등을 스스로 신선하게 꾸준히 먹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 경험 보고서는 이만 줄이기로 하고 혹시 플로리다주립대로 갈 예정이거나 가고 싶은 학형들 중에 궁금한 사항이 더 있는 분들은 메일이나 문자로 문의를 주시면 언제든지 아는 내에서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Km.kevin.kim@gmail.com 010 2277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