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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USF 박혜진 2009-1

2009.10.30 Views 1288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저는 2009 spring 학기에 University of San Francisco로 한학기 교환학생을 다녀온 박혜진이라고 합니다. 제가 갔던 USF는 카톨릭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학교로 Lone mountain 위에 서 있는 작고 아름다운 학교입니다.

 

처음에 서류를 준비할때는 국제실에서 주신 list에 따라서 혼자 준비했고 그다지 까다롭지 않았습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보험에 가입할 때 한국회사의 보험은 USF에서 인정이 되지 않고 USF에서 요구하는 미국 보험을 들어야한다는 것입니다. 은행잔고증명서는 학교에 있는 하나은행에서 영문 잔고 증명서를 받았고, 비자 발급 할때도 대사관 홈페이지에 가서 혼자서 준비했습니다.

 

수강신청은 미국에 가기전에 USF 경영대학 adviser Deanna를 통해서 했습니다. 모든 과목을 수강신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우리학교와는 달리 USF 본교학생들이 수강신청의 우선권을 가지고 있어서 학생들의 수강신청이 끝난 후에 수강신청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학교 수강신청처럼 치열하지는 않아서 제가 원하는 과목을 거의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영어 실력을 키우고 싶으신 분들은 우리학교의 사고와 표현 같은 과목은 public speaking을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USF 필수 과목인 public speaking은 매일 하나의 주제를 정해 10분 정도 발표하고 학생들과 토론하는 수업입니다. 다만 native에 준하는 영어실력을 필요로 할 것 같습니다. 영어 실력이 조금 부족하신 분들은 저처럼 ESL프로그램에 속해 있는 수업을 들으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만 ESL 수업은 같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USF학생들이 아니라 어학연수를 온 다른 나라 학생들입니다. 이 수업을 들으시면 유럽친구들을 쉽게 사귈 수 있습니다. 과목 선택은 ratemyprofessor.com에서 교수이름을 찾아서 학생들이 써놓은 수업후기를 보고 선택했습니다. ESL program 중에서 conversation partner를 구하는게 있는데 신청을 하면 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습니다. 그리고 USF는 많은 international student를 위한 동아리가 있고, 그런 동아리에 가입하면 같이 고기도 구워먹고, 볼링장도 갈 수 있습니다.

 

저는 Pedro라는 기숙사에 머물렀는데, Loyola를 추천합니다. 패드로는 학교 기숙사 형태의 건물이고 로욜라는 아파트 형식의 기숙사입니다. 로욜라가 더 비싸긴하지만 패드로를 선택할 경우 걸어서 30(여자걸음으로), 버스를 타면 10분정도 걸립니다. 로욜라는 학교 바로 옆에 있습니다. 다만 패드로를 선택하신다면 바로 옆에 china town같은 분위기의 거리가 있어서 한국 슈퍼도 가깝고 아시아 음식을 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물가는 뉴욕을 넘어설 정도로 비쌉니다. 제가 교환을 갔을때는 환율이 1500원을 넘고 있었을 때라, 체감물가는 휠씬 높았습니다. 음식은.. 싼 음식이 8달러 정도 입니다. 학교가 사립학교이다 보니 학교 cafeteria가 식당보다 더 비쌉니다;; 로욜라에 사시면 음식을 해 먹으실수 있으니깐 돈이 많이 절약될 것입니다. 학교에 meal plan이 있는데 너무 비싸고($1800?), 친구들과 친해지면 친구들이 사주기 떄문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캘리포니아에 있지만 11~17도 정도로 꽤 쌀쌀한 날씨입니다. 따라서 옷을 준비해 갈때는 우리가 상상하는 여름 옷이 아니라 가을, 겨울 정도의 옷을 준비해야합니다. 참고로 저는 추위를 많이 타서 거의 패딩을 입고 생활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경험해 보지 않았지만 여름이 사계절중에서 가장 춥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이번 경험을 통해 느낀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샌프란시스코라는 미국의 도시를 제대로 경험해 보고,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의 자유롭고 평등한 정신을 배울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USFRichmond라는 마을에 있는데, Richmond district는 샌프란시스코의 다운타운에서 15분 거리에 있어서 제가 원할때는 언제고 샌프란시스코의 다운타운으로 가서 미술관도 가고, 맛있는 레스토랑도 갈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에게서 미국은 차 없이는 생활하기 힘든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에는 muni라고 불리는 버스가 있어서 차가 없이도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또한 버스가 24시간 다니고 city hall 바로 위에 있는 거리나 SOMA을 제외하고는 치안이 매우 안전해서 밤에도 걱정없이 다닐 수 있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의 교환학생 경험이 제게 준 또 하나의 영향은 게이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다른 인종에 대한 배려를 배웠다는 것입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세계 최초로 게이 supervisor(우리나라의 시장 같은 지위)을 배출할 정도로 게이에 대한 차별이 없었습니다. 제가 그곳에서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바마를 지지하고, 게이에 대한 차별적인 법 제정에 반대하는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제가 만난 샌프란시스코의 사람들은 약자와 게이, 레즈비언, 동양인 등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른 지역에 교환학생을 간 친구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몇번 들었는데, 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한번도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은 경험이 없었습니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외국인인 저에게 친철한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한국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과연 평등하게 대해주었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숀펜에게 2009 오스카 남우 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최초의 게이 시장 하비 밀크에 대해 다루고 있는 영화 밀크을 게이들의 동네 카스트로 극장에서 보았는데, 그 영화 속에서 게이들의 인권신장을 위해 같이 투쟁하는 샌프란시스코의 사람들을 간접적으로나마 볼 수 있었고, 영화가 끝나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게이 커플들을 보고 그들과 이해하면서,그동안 제가 가지고 있던 게이에 대한 좋지 못한 편견을 버리고 그들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아름다움 자연과 맑은 공기를 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 . 샌프란시스코는 태평양에 접해있어 공기가 아주 맑고, golden gate bridge와 피셔 맨스 워프 등 유명한 관광지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한번은 학교 친구들과 자전거로 피셔맨스 워프에서 시작해서 골든 게이트 브릿지를 넘어 Sausalito를 간적이 있었는데, 6시간이나 걸리는 너무나 긴 자전거 여정이였지만, 너무 아름다운 풍경과 소중한 친구들이 있어서 즐겁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영어도 잘 못하는 제가 USF에서 교환학생을 시작할때는 영어에 대한 두려움, 낯선 문화에 대한 두려움 등 너무나 많은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학기를 지내면서 환경뿐 아니라 사람들까지 아름다운 샌프란시스코에서 6개월을 지낼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USF는 아시아 인종의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캘리포이나의 모습은 아닙니다. 교수님들도 유색인종의 비율이 높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전~혀 인종차별을 느끼지 않았고, 타지라는 느낌도 적어서 쉽게 적응할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아름다운 풍경을 느끼고 평생을 간직할 추억을 만들고 싶은 친구들에게 USF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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