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Student Experience

[Italy] Bocconi 함선웅 2009-1

2009.10.14 Views 1191 경영대학


 

Milano, Italia

밀라노는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이탈리아 제2의 도시로 다른 이탈리아의 도시와는 달리 관광도시라기 보다는 상공업도시로 현대적인 분위기가 나는 도시입니다. 2015년 세계 EXPO 개최를 계기로 도심의 현대화를 위하여 고층건물이 생기는 등 이탈리아 안에서 이탈리아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밀라노는 전 세계 패션산업의 중심도시이며, 이탈리아 증권거래소가 위치한 경제 중심도시입니다.

도시 중심에는 다른 이탈리아의 도시와 같이 밀라노의 상징인 두오모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를 중심으로 패션의 도시임을 실감하게 하는 여러 유명브랜드 상점이 있으며 패션의 도시답게 여러 유명한 디자인 스쿨 및 학원(institute)이 있습니다. Bocconi University에도 패션산업에 대한 다양한 수업이 개설되어있다.

 

Bocconi University

한국에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탈리아 및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학교 중 하나입니다. 단과대학으로 경영학 및 경제학분야에서 특히 유명합니다. 이탈리아의 서울대, 고려대일 만큼 이탈리아 안에서 상경계열의 학교로는 가장 명성이 높은 학교로 Bocconi학생이라고 그러면 모두가 아~ 이럴 정도의 학교입니다. 이탈리아 정제계의 유명인사 다수가 Bocconi 대학 출신이다.

버디 프로그램이 있기는 하나 제대로 운영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이탈리아 입국전에 버디로 부터 이메일을 받기는 했으나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버디가 적극적이고 열심히 활동을 하는 경우 또한 있어 다른 친구의 버디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비자 및 체류허가 관련

비자는 신청한지 2주일만에 받을 수 있었다. 필요한 서류는 이탈리아 대사관에 문의하면 친절하게 안내해줍니다. 보험의 경우 비자 발급시 이탈리아에 들어갔을 때 가입하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이는 여행자보험으로 대체 가능하기 때문에 여행사에서 여행자보험을 가입할 것을 추천합니다.

이탈리아에 입국후 business day 8일 이내에 우체국에서 체류허가 신청을 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서류는 비자를 취득할 때 제출하는 서류와 동일하다. 따라서 비자 발급후 제출 서류를 돌려받거돌 준비할 때 2부를 준비하면 나중에 이탈리아에 가서 편리합니다. 또한 체류허가서 신청시 계좌잔액증명서가 필요한데 자기 명의의 통장에 약 1000만원 정도의 잔액을 요구하기 때문에 출국전에 계좌 잔액명세서를 발급받아가야 한다.

 

수업정보

Bocconi 대학에서 한 학기 동안 12학점, 4과목을 이수했습니다.

Business Strategy – 한국에서 경영전략과 동일한 과목으로 case분석이 주를 이루는 수업이다. 매 수업시간마다 1개 내지 2개의 case를 분석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토론식 수업이었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Porter의 이론에 입각한 분석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각에서 각 기업의 전략을 분석할 수 있어 새로웠으며, 수업시간에 사용한 모델을 바탕으로 조별로 선택한 기업에 대하여 분석하는 팀프로젝트가 과제로 주어졌다.

Development Policy – 개발학으로 Bocconi 대학에서 수강한 과목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이었다. 아프리카, 남아시아 등 제3세계의 발전을 위한 경제적 지원의 방향을 탐구하며 실질적인 발전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지원방법에 관하여 공부한다.

Management of fashion and design company – 패션의 도시답게 패션 및 디자인 기업의 경영에 대한 과목이 개설되어있다. 평소 관심이 많았던 패션산업에 대하여 세부적으로 알아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수업 중간 특별 초빙강연이 있었는데 Zenga의 마케팅 디렉터 및 Versac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와서 강연을 하여 실질적으로 패션업계에 종사하는 분의 예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European economy policy – 유럽연합의 경제정책에 대하여 공부한다. 유럽연합의 생성배경에서부터 현재의 서브프라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유럽연합의 노력에 대하여 알아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유럽에 갔으니 유럽에 대하여 배우자는 생각으로 신청하였으나 앞의 3과목과는 달리 강의와 필기중심의 과목이어서 지루하고 외울 것이 많은 수업이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지는 않는다.

 

고려대학교와 같이 영강수업이 별도로 개설되어 실질적으로 이탈리아 학생과 친해지기 보다는 교환학생끼리 많이 친해졌다.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새로이 친구들도 사귀었지만 그리 많이 친해지지는 못해서 아쉬움이 크다.

시험의 경우에는 고려대학교와 마찬가지로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있으나 과목에 따라 기말고사만 볼지 정할수 있습니다. 시험은 시험전에 신청을 해야하며, 시험기간은 약 2~3주정도로 그 기간중에 자신이 원하는 옵션을 택하여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중간고사를 신청하지 않고 그 기간동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거주정보

Bocconi 대학교가 교환학생에게 배정해주는 기숙사가 학교에도 좀 떨어져있고(트램으로 15~20분 거리) 게다가 비싸다( 600유로). 그래서 기숙사에는 들어가지 않고 바로 인터넷과 학교 게시판에 붙어있는 광고를 보고 집을 구했다. 같이 파견된 친구와 같이 집 전체를 임대해서 살았는데 공과금 및 인터넷과 관련된 여러 귀찮은 일이 수반되기 때문에 기숙사에 들어가거나 금전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여럿이 사는 집에 방하나를 임대하는 식을 권하고 싶습니다.

 

생활정보

생각보다는 많은 사람이 영어를 못해요. 불과 5(?)전 까지만 하더라도 제1외국어가 영어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10, 20대를 제외하고는 영어를 거의 못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학교에서 개설되는 어학 Crash 코스를 듣게 되면 간단한 이탈리아어도 배우고 친구도 많이 사귈 수 있어 좋다. 어학코스에서 사귄 친구들과 끝날 때까지 친하게 지내 나중에는 bro~라고 부를 정도로 많이 친해졌습니다.

생활비의 경우에는 집에서 밥을 해먹을 경우에는 많이 절약할 수 있지만 밖에서 사먹을 경우 물가가 비싸 지출이 많아집니다. 저도 처음에는 밖에서 피자, 파스타 등을 사먹었지만 나중에는 금전적인 부담 때문에 집에서 요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밀라노에 한국인 마트와 차이나타운에서 한국 라면 및 식재료를 살 수 있으며 슈퍼에서 장을 보면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다.

밀라노에는 Appertivo라는 것이 있다. 이는 Bar나 카페에서 저녁에 6~8유로 정도하는 칵테일을 시키면 거기에 따라 나오는 뷔페가 무료이다. 유럽에서 싸게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 다음에 가시는 분이나 여행가시는 분들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체 생활비로는 제가 1월부터 8월 말까지 약 8개월동안 1600만원 정도를 쓴 것 같습니다. 이 금액은 집값을 포함한 생활비, 여행경비, 쇼핑한 모든 전체금액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 얘기도 들어보니 한달에 200~250만원 정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물가는 1유로에 1000원 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5배 내지 1.7배 정도 되는 것 같네요.

 

여행정보

밀라노의 위치상 유럽 대부분의 도시와 비행기로 2시간 이내에 연결되어 여행 다니기 좋다. 특히 유럽의 저가 항공사를 이용하면 값싸게(기차보다) 유럽의 주요도시로 갈 수 있다. www.skyscanner.net을 이용하면 한번에 저가항공사의 항공편을 조회하여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그러나 공항이 주요도시에서 좀 많이 떨어진 공항으로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은 필수 입니다. 기차의 경우 이탈리아 안에서 다닐 경우 일찍 표를 예매하면 Amica라는 프로모션이 있어 정상가에서 20%할인된 표를 구할 수 있으므로 기차표는 출발하기 1주일에서 1달 전에 예매하는 것이 저렴합니다.

 

기타

다른 남부 유럽의 도시와 마찬가지로 소매치기 및 절도를 조심해야 합니다. 저는 다행히 도난 당한 적은 없으나 친구들의 경우 지갑, 가방을 도난 당했다고 한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밀라노가 다른 유럽의 도시에 비하여 치안이 안전한 편이지만 밤 늦게 혼자 다니는 것은 위험합니다. 두오모 앞에서 비둘기 모이나 팔찌를 팔고 있는 사람도 조심하세요.

 

제가 한학기 동안 느낀 바로는 영어를 공부하기 보다는 문화를 배우고 싶다, 도시에서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다, 또는 쇼핑이 좋다 하시는 분들은 가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이외에 따로 궁금하신 점이나 물어보실 것이 있으면

seanham814@gmail.com로 메일 주시면 성심 성의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No previou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