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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Denmark] CBS 성동원 2009-1

2009.08.20 Views 883 경영대학

 

 

 



 

CBS 경험보고서

 

2004120295 성동원

 

차례

 

 

1.       왜 덴마크였을까                 1

2.       덴마크(혹은 코펜하겐)?

기후                            2

역사와 경제                     3

인구/지리                       3~4

언어                            4

음식                            4

3.       학교소개/수업                   5~7

4.       과외활동                        7

5.       여행                            8

6.       전반적인 소요비용               8

7.       숙소                            8~9

8.       그 밖에                         9

9.       소감 및 마치며..                 10~11

 

 

 

1.      왜 덴마크였을까

 

저는 사실 미국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영어권 국가이면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나라이기도 하기 때문에 어학능력을 끌어올리고 “한 수”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제가 좀 모자랐는지 좀 아래칸에 써 놓았던 덴마크 CBS로 파견이 결정 났습니다.

 

지원 할 당시 “미국 시골 옥수수 밭에서 살다 오느니 CBS에 가는 것이 훨씬 경험상 좋다”는 김희천 부학장님 말씀을 떠올리며 쓴 덴마크였습니다. 덴마크에 대해서 어떠한 구체적 지식도 없었으며 주변에서의 특별한 추천도 없었던 상태였습니다. 그저 핸드볼, 배드민턴을 잘하는 나라이며 북유럽이기 때문에 복지제도가 잘되어 있는 나라일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국에는 부학장님의 말씀이 90%이상 작용한 선택이었습니다. 저와 덴마크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저의 열망과는 크게 연결되진 않았던 선택이었던 것이죠.

2.      덴마크(혹은 코펜하겐)?

 

 

제가 덴마크에서 머물렀던 기간은 2009 122일부터 동년 7 10일까지 입니다. 저의 모든 덴마크에 대한 인상은 이 기간 동안의 생활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을학기에 파견되는 분들은 선별해서 정보를 얻으실 필요가 있겠네요.

 

 

기후일년 내내 강수량이 고루 퍼져있습니다. 물론 여름이 가장 많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 처럼 장마 등 집중호우가 오는 경우는 없습니다. 대신에 언제 어디서든 갑작스러운 비가 올 수 있습니다. 맑은 하늘에서도 비가 올 수 있으니 언제나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어야겠습니다. 개인적 경험상 대체로 보슬비 등 맞아도 무시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었지만 간혹 흠뻑 젖을 만큼 올 때면 비옷을 챙겨서 입었습니다. 우산은 한번도 써본 적이 없네요. 현지인들도 우산 잘 안 씁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닐 생각이라면 우의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4월까지 눈보라가 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는 4월까지는 기온이 차다는 뜻입니다. 사실 5월 초도 약간 쌀쌀합니다. 적어도 5월 중순은 되어야 봄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코펜하겐에서 겨울을 맞는다면 코트나 두꺼운 자켓은 필수일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날씨를 너무 과소평가하고 가을용 자켓을 가져갔다가 추위에 호되게 당했죠. 비니 등의 머리 보호할 만한 털모자와 장갑도 필수!!입니다. 특히 자전거 탈 때면 모자와 장갑은 없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이는 코펜하겐이 섬이라 바다와 가깝기 때문인지 바람이 무척 센 이유에서 입니다. 6월이 지나서야 드디어 반바지와 반팔을 입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역시 일교차가 커서 밤에는 여전히 쌀쌀합니다.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코펜하겐에서 기차로 30분 거리의로스킬레라는 곳에서 락 페스티벌이 열려 참가했는데 7박을 텐트에서 해결해 본 결과 낮은 정말 타는 듯 덥고(한국은 찌는 듯 덥죠) 새벽에 텐트 안에서는 침낭 밖으로 빼꼼이 내민 얼굴이 (조금 과장해서)얼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긴 바지는 부피도 크고 번거로워서 혹시나 해서 챙겨갔던 타이즈를 입고 매일 밤 침낭 속에서 잠들었습니다. 타이즈라고 하니 참 엄살이 심하시군.. 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새벽은 .. 좀 춥습니다.

덴마크의 기후를 짧게 정리하자면 여름에는 다른 유럽국가들이 그러하듯 고온건조 합니다. 그래서 여름에도 피부 갈라짐을 겪었습니다. 고온이라고 해봐야 30도 근처도 못가봤지만 햇볕이 정말 강합니다. 모자나 선블락이 필요합니다. 겨울은 해 구경하기가 정말 힘들고 눈도 꾸준히 많이 옵니다. 온도는 영하 10도 안팎이었습니다만 옷깃을 스며드는 특별한 추위였습니다. 그러므로 두꺼운 옷은 하나쯤 꼭 있어야 합니다. 바람도 항상 강하게 붑니다. 체감온도를 낮추는 요인이죠. 봄은 드디어 해 구경을 규칙적으로 할 수 있는 시기가 됩니다만 일교차가 커서 옷 고를 때 항상 긴장하게 합니다. 되도록이면 반바지는 삼가야 하지만 저는 무시했다가 매번 해가 저물 때 즈음 봉변당했습니다. 가을은 겪어보지 못해서 직접 말씀 드리진 못하겠군요. 마지막으로 비는 언제 어디서든 쏟아질 수 있습니다. 우산 하나 챙겨가시거나 우비 하나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습니다.

 

 

 

역사와 경제덴마크 한 학기 갔다 왔다고 해서 역사를 얼마나 알겠습니까 만은.. 생활하다 보니 조금은 궁금해져서 관련 블로그와 책을 좀 접해봤습니다. 아는 대로 짧게 말씀 드리자면, 덴마크는 잘 알려진 대로 바이킹을 선조로 하는 국가 입니다. 붉은 바탕의 백색 십자가는 교황이 십자군 원정 때 하사 한 것이라고 하며 역사적으로 스웨덴과 항상 다툼이 있었습니다. 노르웨이는 4세기가량 기간 동안 덴마크가 점령한 적이 있고 스웨덴도 점령한 전적이 있습니다. 심지어 잉글랜드도 점령했었습니다. 이토록 번성했던 나라인데 한번 정말 큰 실수를 한 것이 나폴레옹을 도와준 것입니다. 결국에 나폴레옹이 패전하면서 많은 영토를 잃게 되었습니다. 노르웨이 전 영토를 스웨덴에게 빼앗기고 심지어 유틀란트 반도의 남부 일부를 독일에게 넘기게 됩니다. 그리하여 역사상 가장 작은 면적을 기록하게 되고 2차 대전 이후 패전국 독일로부터 빼앗겼던 남부 영토 일부를 다시 가져오면서 지금의 영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바탕으로 인해 덴마크는 스웨덴, 독일등과 앙숙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직접 덴마크 친구들과 얘기를 해본 결과 독일은 정말 싫어하는 분위기 지만 스웨덴은 형제국가(Brother라고 칭하며)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스웨덴을 조롱하거나 하는 경우가 있으며 국가대표간 경기가 있는 날이면 난리가 난답니다.(한일전과 비슷하게) 동시에 자동차, 항공 산업 등 큰(?)일을 하는 스웨덴을 부러워하는 시선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모든 국가와 마찬가지로 산업화의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덴마크는 낙농으로의 적절한 산업 전환을 하여 대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그리하여 돼지고기와 우유로 유명하게 되었습니다. IT와 물류산업, 환경에너지 산업도 덴마크 경제의 큰 줄기를 이루고 있습니다. 산업화를 겪는 비슷한 시기에 덴마크는 사회당이 우세를 점하며 복지국가의 기초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노르웨이 스웨덴과 함께 복지국가의 대표적인 나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과세가 굉장히 무거운 축에 속하며 소득세가 누진 소득세로 평균 50% 최대 60%에 육박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금 때문에 물가도 유럽 최고 수준입니다. 이러한 대규모의 재정을 바탕으로 국민을키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모든 공교육이 무상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심지어 대학생은 집세를 학교로부터 보조를 받습니다. 감이 잘 안 오신다면 고려대를 8학기 동안 무료로 다니고 법대후문에서 국가에서 주는 보조금으로 자취하며 산다고 보시면 됩니다.(이러한 장점으로 덴마크 이외의 국가에서 CBS로 오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Full time student 중에서도 덴마크인이 아닌 사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반면 부자 되기가 정말 힘들다고 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부자라 불릴 만한 사람들이 실업급여 등으로 나머지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구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GDP로 보자면 덴마크는 1인당 GDP 3만불 이상입니다.

 

 

 

인구/지리전체인구 약 500만명, 코펜하겐 인구 약 100만명 입니다. 영토는 크게 서쪽부터 유틀란트 반도, 핀 섬과 셸란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코펜하겐은 셸란 섬에 속해있습니다. 각 섬과 반도 사람들 끼리 지역감정이 꽤 있다고 합니다. 면적은 네이버 검색결과 약 4 5천 제곱킬로미터 인데 남한은 9 6천이라고 합니다. 절반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덴마크 령의 그린란드를 포함하면 유럽 최대 크기의 국가로 대변신하게 되겠습니다.(그린란드는 곧 독립할 것이라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무엇이든 우리가 경험한 것과 비교하면 잘 와 닿죠. 우리나라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덴마크에는 사전적 의미로 강이라고 불릴 만한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덴마크 전체 영토를 이 잡듯 연구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코펜하겐에는 우리나라의 한강 런던의 템즈 파리의 센 에 해당하는 강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물이 보인다면 그것은 인공 운하와 바다입니다. 그리고 산이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장 높은 지점이 해발 100미터를 조금 넘는다고 하며 그들은하늘언덕이라고 표현합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어처구니 없지만 그만큼 나라전체가 평평합니다. 추가적으로 말씀 드리면 이러한 이유 때문에 덴마크가 자전거로 유명해 질 수 있었다고 봅니다. 나라가 평지이기 때문에 자전거 타기 정말 좋습니다. 물론 자전거 도로도 정말 잘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부산에 해당하는 제2의 도시로는 유틀란트 반도의 오르후스 이고 인구는 약 50만 명입니다. 3의 도시는 안데르센으로 유명한 오덴세 이며 인구는 약 20만명에 매우 조용한 도시입니다. 사실 도시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입니다. 

 

 

 

 

언어  Danish를 사용합니다. 한국인 입장에서는 굉장히 독특한 억양의 언어인데 많은 한국 교환학생이 좌절을 맛보는 언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어가 꽤 보편적이기 때문에 영어만으로도 생활에 차질이 없습니다. 다만 우유, 치즈,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장볼 때 필요한 단어들을 알고 있으면 편할 것입니다. 이는 CBS측에서 배포하는 Survival Guide등을 참조하시면 쉽게 습득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체험으로는 영국, 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국가 중 영어가 가장 잘 통하는 나라입니다. 노르웨이와 스웨덴 등 여타 스칸디나비아 국가를 여행할 때도 똑같이 느꼈는데 북유럽은 영어를 잘한다는 인상이었습니다.

 

 

 

 

음식  아쉽게도 덴마크에서는 입의 즐거움을 만끽할 기회는 그다지 많은 것 같지 않습니다. ‘프리카델러라는 미트볼 비슷한 전통음식이 있는데 감자 샐러드와 곁들여 먹습니다. 맛은 좋은데 그다지 새로운 맛은 아니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우리나라 떡갈비가 양념 때문인지 더 맛있습니다. 결정적으로 물가가 살인적이기 때문에 외식은 꺼리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켓에서 장을 봐서 스스로 해결하게 되는데 쌀은 우리 입에 맞는 찰진 쌀도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되겠습니다. 파스타는 싸고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다양한 종류의 발싸믹 식초를 구하기 좋아서 샐러드를 즐기신다면 또 좋을 것 같습니다. 돼지고기 수출 1위국답게 돼지는 적절한 가격에 접할 수 있습니다. 삼겹살도 팝니다. 우유는 무지방 우유의 경우엔 원화로 1,000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1,000ml를 즐길 수 있습니다. 요구르트도 다양한 맛으로 1,000ml우유처럼 파는 것도 있습니다. 유제품에 관해선 천국입니다. 초콜렛등 스낵은 굉장히 비싼 편입니다. ‘리터라는 독일 브랜드를 독일 함부르크에서 보다 두배 가격으로 파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3.      학교소개/수업

 

 

 www.cbs.dk에 가면 상세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지만 구체적인 숫자나 형식적 멘트를 제외하고 담백하게 CBS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CBS는 크게 4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각 포셀린스하운, 달가스해요, 킬른, 솔비아플랏스 라고 불리는데 한글로 써놓으니 웃기지만 그래도 나름 가장 가깝게 표기해보았습니다. 철자는 직접쓰기 너무 번거롭네요. 초반에 많이 들르게 될 International Office가 있는 건물은 포셀린스하운이며 네 건물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합니다. 참고로 각 건물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달가스해요는 언어와 문화 관련 수업이 주로 이루어 지는 곳이고 우리는 경영과목을 주로 이수하게 되므로 솔비아플랏스나 특별한 경우 가장 최근에 지어진 킬른에서 수업을 듣게 됩니다. 킬른은 멋진 건물 외양 때문에 코펜하겐 Architecture 100선 같은 홍보지 에도 소개되는 랜드마크 중 하나입니다.

도서관은 조금만 재빠르게 행동한다면 교과서 등을 빌릴 수 있으며 열람실 같은 경우 시험기간에 자리가 많이 차긴 하지만 한 두 자리 정도는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솔비아플랏스 같은 경우는 일요일에도 개방합니다. 컴퓨터실은 각 건물마다 있습니다.(킬른은 가보지 못했습니다.) 좀 불편했던 점은 수강신청인데 사실 많이 불편했습니다. 정정할 때 꼭 국제실을 찾아가서 구두로 담당자에게 말하고 수정해야 했습니다. 우리학교가 얼마나 전산화가 잘되어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건물자체의 경우에서도 덴마크인들의 특징이 그러 한 듯 구조가 매우 복잡합니다. Full time student도 강의실을 찾기 곤란해 합니다. Information에 묻거나 해서 강의실을 찾아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1층에 해당하는 것이 Ground floor입니다. 우리나라의 2층이 덴마크 1층이 되겠습니다.

학교의 위상은 객관적인 지표를 본적이 없어서 정확하게 말씀 드리기 곤란하지만 유럽의 비즈니스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알만한 정도의 위상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덴마크 내에 서는 입시생들의 선망의 대상입니다. 다른 스칸디나비안 국가로부터도 꽤 유명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스웨덴학생들도 꽤 있고 노르웨이 학생들도 다수 볼 수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학비 전면 면제의 강점으로 다른 국가의 유학생들을 잘 유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체 학생이 15,000명에 교환학생이 연간 평균 1,000명 규모라고 합니다. 그만큼 국제화가 잘되어 있는 학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업은 총 5과목을 들었으며 이는 15학점에 해당됩니다. 5과목 공통적으로 우리학교의 포탈에 해당하는 Sitescape라는 사이트를 통해 읽기자료와 수업자료, 과제 등이 제공되고 이를 바탕으로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각각에 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Intercultural Business Communication수업제목 그대로 수업내용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문화 별로 상거래 하는데 있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나 이점 등을 살펴보고 그에 대해 토론 등을 하며 과제를 해결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시험은 없었으며 10장짜리 페이퍼로 평가 받았습니다. 수업 내 Interculture에 관심 있는 다국적의 학생들이 모이기 때문에 꽤 흥미로운 수업이었습니다. 그 동안 내가 이해하지 못한 다른 문화를 다른 시각으로 새롭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다른 문화를 인정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세상의 문화를 딱딱 구분 지어서 말로 혹은 학문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어느 정도 구분을 지으며 꽤나 명쾌하게 설명해 놓은 Trompnaar박사의 이론을 이 수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수업은 ppt로 진행되며 교수님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합니다. 그룹 프로젝트도 있어서 발표할 기회도 생깁니다.

 

Emerging Markets – Societies in Transition  격동의 변화의 시기에 놓인 이머징 마켓을 다루는 수업이었습니다. BRICs로 잘 알려진 국가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변천사와 현재의 모습 그리고 그들과의 Business에 대해서 탐구하는 수업입니다. 매우 흥미로워 보였으나 수업은 좀 지루했습니다. 그러나 간혹 한국을 다루며(보통 아시아에 관한 것은 중국, 일본만을 언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만 이 수업은 좀 달랐습니다.) 잠을 확 깨게 만드는 수업이었습니다. 대체로 한국의 경제적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재벌이 채벌(Chaebol)로 들리는 재미있는 경험도 했습니다. 수업은 ppt로 진행되며 교수님이 그다지 참여를 유도하진 않습니다. 시험은 없고 15장짜리 페이퍼로 대체됩니다. 주제가 매우 자유로워서 오히려 부담이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이 워낙 격의가 없으셔서 다가가기 쉽고 과제에 대해 상담도 잘 해주십니다. 이 점은 우리학교에서와 달리 느꼈던 부분 중 하나입니다. 바로 위의 Intercultural 수업도 마찬가지로 교수님이 매우 격의 없으셨는데 이것이 반말 존댓말 구분이 딱히 없는 영어의 힘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실 평등사회로 대표되는 덴마크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Effective Writing in English  자신이 영어가 부족하다고 생각이 된다면 한번 쯤 생각해 보셨을 만한 과목일 것입니다. 저 역시 영어가 매우 부족하여 선택하게 된 과목인데 제가 들은 과목은 단계가 가장 높은 반이었습니다. English Skill 수업에는 3가지가 있는데 Oral과 중급, 상급이 그것입니다. 저는 시간적인 이유로 중급을 원했지만 상급반으로 들어갔습니다. 교수님이 웬만해선 높은 점수를 주시지 않는 성향인 듯 합니다. 저도 처참한 결과를 받았으며 시험은 수업내용과는 좀 판이하게 나왔습니다. 4시간 동안 객관식과 Essay 3편 정도 쓰는 시험 형태였습니다. 수업 방식은 그룹 프로젝트를 한번 하게 되며(Writing임에도 불구 Oral 능력을 뽐(?)내게 됩니다. 점수에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교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수업 중 주어진 자료의 괄호 넣기를 같이 하며 영어단어의 미묘한 의미의 차이를 알게 되는 시간을 가집니다. 처음 보는 숙어도 많이 접했고 아 다르고 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영어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Writing 숙제도 매 시간 나옵니다. 교수님이 첨삭을 해서 다음시간 끝날 때 즈음 나눠주며 총평을 해주십니다. 본인만 적극적이라면 교수님과의 상담을 통해 앞으로 자신의 쓰기 실력 향상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수업을 정말 꿰 뚫게 된다면 Writing시 고급영어를 구사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교환학생 특성상 수업에만 목맬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 수업의 장점을 십분 활용 못할 공산이 큽니다. 대체로 이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은 크게 만족하지 않는 모습을 많이 목격했습니다.

 

International Management  역시 Culture 간의 Business에 대해서 알아보는 수업입니다. 내용이 앞의 Intercultural Business Communication과 상당부분 겹칩니다. 교수님께서 자발적인 토론을 요구하셨는데 외국 학생들도 너무 자발적인 환경에 놓이면 잘 하지 않게 되는 것은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분위기가 교수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잘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결국엔 교수님의 수업장악력에 좀 문제가 있어 보이는 수업이었습니다. 시험은 4시간 오픈 북 시험으로 몇몇의 주제에 관한 문제를 Essay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식이었습니다.

 

Corporate Finance  우리 학교의 재무관리와 무척 흡사한 과목입니다. 다만 재무관리에서 다루지 않는 주제 몇몇을 좀 더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재무관리와 기업재무의 중간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교수님은 꽤 젊은 분이셨는데 상당히 활기 넘치게 수업을 하셔서 인상 깊었습니다. 다만 억양이 너무 덴마크적이라 알아듣는데 좀 고생을 했습니다.(덴마크 영어는 알아듣기 편하지만 가끔 이렇게 극단적인 덴마크 식 영어를 접할 때가 있습니다.) 시험은 4시간 오픈북 으로 상당히 많은 양의 문제를 다룹니다. 간단한 계산 문제와 케이스 푸는 형식의 문제가 적절히 배합되었습니다.

 

시험치를 때 주의 할 점   우리학교와는 다르게 학교강의실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학교 포탈(sitescape)에 올라오는 공지를 꼭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4시간 동안 치러지기 때문에 간단한 먹을 거리를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초콜릿이나 바나나 등을 가져갔었는데 먹는 것에 대한 재제는 없으니 챙기면 지장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을 것입니다.

 

 

 

 

4.       과외활동 

 

 저는 열혈 축구팬이어서 집에서 축구화도 챙겨왔는데 CBS의 축구동아리는 만만치 않습니다. 참가비가 400크로너에 달하는데 상당히 부담되는 액수입니다. 매주 두 차례 정도 모임이 있는데 생활이 여행 때문에 불규칙해서 출석을 자주 할 자신이 없어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마음만 먹는 다면 학교 게시판이나 지인을 통해 사람을 모으고 축구장에 가서 시합을 치를 수 있습니다. 저는 세 군데의 축구장을 가보았는데 정말 잘 되어 있습니다. 한 군데는 인조잔디로서 우리학교의 녹지캠퍼스와 비슷했고 나머지 두군 데는 천연잔디였는데 상태도 좋고 매우 넓었습니다. 그 외의 스포츠 동아리도 존재합니다. 물론 참가비는 두둑하게 준비하셔야 할 것입니다.

매주 목요일 밤이 되면 Solbjergplads에선 파티가 열립니다. 보통은 술 마시며 대화하는 분위기라는데 제가 갔을 때는 특별하게 Dj session이 있었습니다. 음악 듣고 춤추기 좋아하신다면 추천할 만 합니다. ‘특별하지 않은 때는 덴마크든 다른 교환학생이든 친구 사귀기에 좋습니다. 금요일이나 토요일에는 친한 친구들끼리 어느 한 집에 모여 하우스 파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버디를 잘 사귀어 두면 초대받을 기회가 많을 것 입니다. 그렇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교환학생 커뮤니티에서 수많은 파티가 열릴 것이니 참여하면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습니다.

 

 

5.       여행   

 

이베리아 반도와 발칸반도로의 접근이 불편한 대신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영국, 독일이 가까워서 여행하기 좋습니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은 많이 알려져 있으니 생략하겠습니다. 덴마크에 살면서 의외로 덴마크 국내 여행은 등한시 하기 쉬운데 사실 덴마크 내에서도 괜찮은 여행지를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덴마크 반도 최북단의 Skagen 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해류가 서로 만나는 광경을 목격 할 수도 있고 수평선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물도 맑고 모래도 곱습니다. 다만 6월 까지는 해수욕하기엔 다소 쌀쌀합니다. 7월이라면 적당할 듯 합니다. 7월은 유럽 어디든 여행의 최적기 입니다. 6월 말~ 7월 초에 덴마크에 머물게 된다면 Roskilde Festival에 가보는 것도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가격이 50만원에 이를 만큼 살인 적이기 때문에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무료로 입장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도 Festival 문화가 보편화 되었는데 외국에서 경험하는 것도 매우 새로울 것입니다. 특히 Rock에 관심이 많다면 이만한 기회는 없습니다. 그리고 축제를 즐기는 덴마크인들을 비롯한 스칸디나비안의 기질을 살필 수도 있는 정말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가까운 벨기에와 영국의 런던,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도 유사한 축제가 6월부터 많이 열립니다. 여행 성수기가 아닌 겨울 학기에 가게 된다면 스칸디나비아 반도 북구의 오로라를 탐험하거나 스키여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 런지요.

 

6.       전반적인 소요비용 

 

기숙사비, 항공권을 제외한 체제비용은 정말 하기 나름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한 달에 많이 쓰면 50만원, 적게 쓰면 30만원도 썼습니다. 30만원으로 살았다고 하면 굉장히 긴축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살인 적인 물가 때문에 외식을 삼가게 되면서 돈을 많이 아낄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사용하면서 교통비 역시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비가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발 빠르게 저렴한 기숙사에 지원을 하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선착순 모집이기 때문에 기숙사가 다 차면 비싼 기숙사에 들어가거나 Private housing 또는 따로 방을 알아 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치행위의 기준을 엄격히 한다면 살인적인 물가수준에도 불구하고 무리 없이 살 수 있을 것입니다. 

 

 

7.      숙소

 

저는 Valbygardsvej에 위치한 기숙사에서 지냈습니다. 1층과 2층을 CBS측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가격은 싼 축에 속합니다. 가격에 대해서는 CBS가 많은 구설수에 시달립니다. 같은 방을 같은 지역의 학교인 Kobenhavn Univeritat(코펜하겐 대학)보다 두 배 가량 높은 가격으로 제공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한 독일인 교환학생은 소송까지 걸어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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