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경험 보고서
Copenhagen Business School
2006120015 박민희
저는 2008년 2학기와 2009년 1학기, 1년간 덴마크의 Copenhagen Business School (이하 CBS)에 다녀왔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영미권이나 싱가폴을 주로 가지만 저는 많은 나라를 여행하고,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유럽권을 지원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덴마크는 특히 여행이나 출장으로 가기 힘든 국가이기 때문에 저에게 1년간의 교환학생 생활은 북유럽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Part 1. 덴마크에 대해서
1. 덴마크
덴마크는 독일이나 프랑스 같은 중부유럽 국가에 비해 우리에게 매우 생소한 나라입니다. 실제로 덴마크로 교환학생을 간다고 하면 어른들은 독일이나 스웨덴과 착각을 많이 하고, 학생들은 우유나 다이어트를 떠올리곤 합니다. 저는 CBS를 다녀온 선배의 추천으로 덴마크란 곳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인구 550만 명의 작은 북유럽 국가 덴마크는 우리나라의 분위기와 180도 다른 곳입니다.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조용하고 안정적인 분위기이고, 복지제도가 참 잘 되어 있습니다. 거의 모든 인구가 키가 크고 금발 혹은 갈색머리에 눈 색깔이 옅은 북 유럽인이지만, 동유럽이나 중동에서 온 이민자들도 꽤 있는 편입니다.
언어는 덴마크어로, 노르웨이나 스웨덴과는 매우 비슷하고, 독어, 프랑스어, 영어와도 비슷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알파벳을 쓰기 때문에 알아보는데 무리는 없지만 발음과 억양이 독특하기 때문에 배우고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덴마크인은 이민자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국민이 영어를 유창하게 하고, 발음도 영국식이라기 보다는 한국사람이 알아듣기 쉬운 발음과 억양의 영어를 하기 때문에 덴마크어를 한마디도 못해도, 모든 의사소통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유럽을 많이 다녀 본 결과, 영국을 제외하고는 유럽 국가 중에서 제일 영어를 잘 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날씨는 계절에 따라 매우 다른 편입니다. 봄과 여름, 가을은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비도 자주 오지 않고 햇빛이 강하며 습도가 낮아서 활동하기 매우 좋은 날씨입니다. 6월 말에는 밤 11시경 해가 지고 새벽 3시에는 해가 뜨는 등 백야에 가까운 현상도 일어납니다.
가을학기 교환학생이 도착하는 8월 중순 경은 10시경에 해가 지고 초가을처럼 서늘한 편입니다. 이때부터 해가 점차 짧아지기 시작해서, 11월경부터 2월 까지는 북유럽의 겨울을 경험하게 됩니다. 바람이 심하고 보슬비가 계속해서 내리고 하루 종일 어둡고 음침한 날씨가 계속됩니다. 가장 심할 경에는 9시에 해가 뜨고 3~4시에 해가 지고 완벽한 밤이 됩니다. 생각만큼 춥지는 않지만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바람막이 같은 옷이 있으면 좋습니다. 가을학기에 덴마크로 교환학생을 간다면 날씨가 좋은 8월에서 10월까지, 많은 활동과 여행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봄학기 교환학생이 오는 1월 중순은 역시 겨울로 날씨가 좋지 않지만, 3월에서 4월 정도가 되면 날씨가 좋아지고, 해가 길어져서 활동하기가 매우 좋아집니다. 겨울에 해가 많이 짧기 때문에 덴마크 사람들은 해가 나는 날을 매우 좋아해서, 햇볕이 좋은 날에는 공원이 사람들로 가득 차게 됩니다.
2. 덴마크에서의 생활
덴마크는 북유럽 국가답게 물가가 아주 비싼 편입니다. 비싸기로 소문난 영국보다도 더 비싸다고 하면, 상상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덴마크 생활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기도 합니다. 유로를 안 쓰고 krone를 사용하지만 환율은 유로와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유로가 오르면 크로네도 오르고 떨어지면 크로네도 떨어집니다. 거의 모든 생활이 한국보다 2배 가량 비싸기 때문에, 적당히 절약을 하면서도 유럽 생활을 즐기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발레공연이나 오페라 등 문화생활을 한국에서보다 저렴하게 접하기 쉽고, 남자들 같은 경우는 축구, 농구 등을 통해서 많이 친해지는 편입니다.
식생활은 쉽지 않습니다. 덴마크인 자체가 외식을 즐기지 않고 가정에서 식사를 하는 편이기 때문에 레스토랑이 매우 비싸고, 가격에 비해 그리 맛있는 편도 아닙니다. 학교에는 캔틴이라는 학생식당이 있는데, 역시 한끼에 최소 오륙 천원 이상으로 싸지 않습니다.
따라서 주로 기숙사나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 먹어야 합니다. 덴마크로 가기 전에 미리 기본적인 밥짓기나 요리를 해보는 것이 좋고, 아니면 네이버 키친 같은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합니다. 생일파티나 모임을 할 때 기숙사, 친구 집 등에서 직접 요리를 하고, 술을 사와서 마시곤 하기 때문에, 번거롭기는 하지만 서로 문화를 공유하고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있으면, 기숙사에 초대해달라고 하거나, 너네 나라 음식을 먹고 싶으니 해달라고 하기도 하였습니다.
식료품은 Netto나 Fakta같은 저렴한 슈퍼를 이용하였고, 학교 근처에 있는 Fotex는 비싼 편이지만 물건 품질이 좋고 매장이 넓어서 자주 이용하였습니다. 식료품 가격은 우리나라에 비해 많이 비싸지는 않고, 우리가 먹는 찰진 쌀을 팔기 때문에 주로 볶음밥이나, 집에서 가져온 반찬으로 밥을 해먹었고, 파스타도 싸서 많이 해먹었습니다. 닭고기나 돼지고기도 세일을 하면 싼 편입니다. 한국 식당은 3~4군데 있지만, 한끼에 2만원 이상으로 비싼 편이고, 중앙역 뒤쪽이나 Norreport역 근처에 있는 중국 슈퍼에서 라면이나 고추장을 구입할 수 있지만 한국에 비해서 가격이 많이 비싼 편입니다. 가능하면 고추장, 김, 라면, 밑반찬 등을 초기에 최대한 많이 가져와서, 외국 친구들에게 한국 음식도 맛 보여주고, 스스로 식 생활비를 최대한 아끼는 것이 좋습니다.
3. 교통
코펜하겐은 대중교통이 매우 잘 되어있는 편입니다. 도시 자체가 그리 크지 않고 S-train, 메트로, 버스를 적절하게 이용하면 모든 곳을 손쉽게 갈 수 있습니다. 교통비는 비싼 편으로, 10클립 카드라는, 10회 이용권이 130kr로 약 3만원이 안 됩니다. 대중 교통을 매일 이용하려면 Monthly pass라는 한달 이용권이 있는데, 한달 간 310kr로 zone내에서는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추천하는 교통수단은 자전거입니다. 코펜하겐은 자전거 도로가 80퍼센트 이상 깔려 있고 국토 자체가 언덕과 산이 거의 없는 평지이기 때문에, 자전거가 매우 유용합니다. 자동차가 비싸기 때문에 많은 덴마크 사람들이 출퇴근, 등하교, 쇼핑 등에 자전거를 이용합니다. 자전거 도로와 신호등, 법률 등이 잘 마련되어 있어서 자전거 선진국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새 자전거는 매우 비싸고, 중고 자전거는 인터넷이나 자전거경매, 중고 자전거샵, 전 학기 교환학생 등을 통해서 구할 수 있습니다. 시세는 300kr~800kr정도 입니다. 교환학생 중에서는 자전거에 익숙하지 못해서 자전거에 부딪히거나 교통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신호를 잘 지키고 수신호를 익히고, 안전 운전을 해야 합니다.
4. 치안
덴마크는 치안상태가 좋은 편이라서 낮이나 밤에 별 걱정 없이 돌아다녀도 괜찮습니다. 대부분의 덴마크인들은 친절하고, 범죄도 적기 때문에 술 취한 사람만 조심하면 됩니다. 다만 최근 중동인과 동유럽사람들이 많이 유입되어서, 관광지나 중앙역, Norreport 역 근처에서는 소매치기가 가끔 있습니다. 밤에는 히피들이 있는 Christiana 지구와, 사창가가 있고 마약 한 사람들이 모이는 중앙역 뒤쪽에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Norrebro 역 근처에는 중동 사람들이 많고 갱들이 마약 판매권을 두고 이권을 다투고 있어서, 가끔 총기 사고가 있기 때문에 특히 밤에는 가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다른 지역은 조용하고 안전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다녀도 좋습니다.
5. 여행
여행은 유럽 교환학생의 최대 장점입니다. 저 역시 일부 지역을 제외한 유럽 전역을 거의 다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가을학기에는 10월에 2주 정도 가을 방학이 있고, 봄학기에는 4월에 부활절 방학이 있습니다. 또 주말을 이용하거나 학기 전, 후, 방학을 이용해서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Easy jet, Norwegian 등의 저가항공과 버스, 기차를 적절하게 이용하면 저렴하게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한 학기만 교환학생을 간다면 미리 여행계획을 짜서 시간을 활용해야 합니다. CBS에서 단체로 가는 베를린투어, 오슬로투어, 레고랜드트립, 러시아트립 등 가이드 여행도 저렴하게 참가할 수 있습니다.
덴마크 교환학생들은 보통의 유럽 여행 때 가기 힘든 북유럽 지방을 꼭 가보는 편입니다. 저는 노르웨이의 피오르드를 보고 온 것이 파리나 런던보다 훨씬 가슴에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덴마크 내에서도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 여행을 하면 좋습니다. 코펜하겐에서 한 시간 이내 거리에는, Hillerod, Helsingor, Roskilde 등을 가 볼만 하고, 조금 멀리로는 안데르센의 고향인 Odense, Billund의 레고랜드, 덴마크 최북단의 Skagen 등을 추천합니다. 코펜하겐에서 기차로 30분 거리인 스웨덴 제 3도시 Malmo도 쇼핑 및 관광을 이유로 꼭 가보는 곳 중 하나입니다.
6. 전반적인 소요비용
주거비와 식비, 여행비가 저의 덴마크 생활의 거의 모든 비용이었습니다. 여행, 집값 제외하고 초반에는 생활비만 한달 약 3000kr 이상 들었고, 두 번째 학기에는 한 달에 1500~2500kr정도로 생활하였습니다. 쇼핑을 좋아하시거나 레스토랑, 클럽 등에 많이 가면 이보다 더 들 수 있고 여행도 평소보다 큰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비용은 정말 Case by case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주로 여학생들이 여행이나 쇼핑에 돈을 더 들이는 편입니다.
Part 2. CBS에 대해서
1. Copenhagen Business School
CBS는 경영 전문 대학, 대학원으로 덴마크 내에서는 수준 높은 대학교로 꼽힙니다. 고려대처럼 캠퍼스가 있는 것은 아니고, 4개의 학교 건물이 각기 조금 떨어진 위치에 있으며, 그 중 세 건물은 메트로 역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매우 교통이 편리한 편입니다. CBS는 교환학생이 한 학기에 600~700명이 올 정도로 교환학생 비율이 높기 때문에 교환학생 친구들을 사귀기에 좋은 환경입니다.
2. 지원 서류 및 파견 전 준비
입학 서류가 오면, 일단 비자와 기숙사 신청, 수강신청을 해야 합니다. 비자는 스웨덴 대사관에서 받을 수 있고, 처리가 느린 편이기 때문에 시간 여유를 가지고 일찍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자를 신청하면, Resident permit 서류를 받는데, 덴마크에 도착하고 나서 Immigration center에 서류를 제출하면 여권에 비자 스티커를 받습니다. 후에 거주지 주변의 코뮨에서 cpr카드를 신청하면 됩니다. cpr카드는 일종의 주민등록증으로, cpr번호가 있어야만 은행계좌를 열고,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cpr카드를 받기 전에는 다치거나 아프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기숙사는 선착순으로 배정되기 때문에 다른 서류를 보내기 전이라도, 서류가 준비되면 먼저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수강신청은 홈페이지를 보고 신청하되, 개강 후 2주까지 수강 정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한 과목당 7.5 Credit (고대에서는 3학점)이 보통이며, 주로 4과목을 듣습니다.
우리학교의 KUBA처럼, 일인당 버디가 있어서, 개강 한달~한달 반 전에 메일이 옵니다. 버디는 공항에 픽업을 나오고 초기 덴마크 생활을 도와줍니다. CBS 버디는 교환학생의 국가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이나 아시아에 관심 있는 덴마크인이 주로 버디가 됩니다. 초기에 많이 연락을 해서 친해지는 것이 좋습니다.
개강 2주 전에는 1주일간 간단한 덴마크어를 배우는 Danish Crash Course가 있고, 다음 1주일은 Information week입니다. 크래쉬 코스는 필수는 아니지만 약 15명이 한 반이 되어 5일간 수업을 듣기 때문에 개강 전에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저녁에도 별도로 행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Information week는 일종의 오리엔테이션 기간으로 필수입니다. 역시 저녁 활동이 있으며 참가 하면서 친구를 사귈 수 있습니다.
3. 수업 및 수강과목
교환학생들은 주로 경영대 전공 과목과 영어 수업, 컬쳐 관련 수업을 수강합니다. 전반적인 수업에 있어서 고려대와 가장 다른 점은, 출석과 레포트, 프레젠테이션이 거의 성적에 반영되지 않고, 기말고사 만으로 성적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시험 방법은 레포트나 시놉시스를 미리 제출한 후 교수와 20~30분간 인터뷰를 하는 oral exam, 4시간 동안 essay를 쓰는 4 hour written exam, 레포트를 제출하는 final report 등이 있습니다. 성적은 -3, 0, 2. 4. 7, 10, 12점으로 나오고 2점 이상이 pass입니다.
수업 방식은 우리나라와 큰 차이가 없지만 토론과 질문 등이 매우 활발한 편입니다. 특히 컬쳐 수업이나 영어 수업을 들을 경우에 아시아나 한국 문화에 대해 대답할 기회가 많아서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업이 어려운 편은 아니지만 덴마크 학생들은 그날 수업할 Chapter의 교과서 부분과 article을 모두 읽어오기 때문에,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려면 예습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만, 교환학생들은 공부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기 보다는 경험과 여행에 비중을 두는 편입니다.
고대에서 영강 수업을 들었다면 덴마크에서도 영강 수업을 따라가기 어렵지 않습니다. 나이 많은 교수인 경우 덴마크어 억양이 있어 처음에 약간 적응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교수는 영어가 유창하고 발음이 알아 듣기 쉬운 편입니다.
4. 기숙사 및 숙소
코펜하겐은 특히 집값이 비싼 편입니다. 특히 CBS는 다른 덴마크 대학들 보다 기숙사를 비싸게 제공 하는 편으로, 덴마크 뉴스에서도 문제가 되었고 지금 소송 중에 있다고 합니다. CBS에서는 12개의 기숙사를 제공하며 각 기숙사 마다 가격과 위치 및 시설이 매우 다릅니다. 가장 저렴한 것은 한 달 50만원 선이며 가장 비싼 기숙사는 150~200까지 가기도 합니다. 최대한 기숙사 신청을 빨리 하고, 신청 서류에 저렴한 기숙사를 배정해 달라고 적거나 재정 지원서를 첨부하는 것이 저렴한 기숙사를 얻는 요령입니다.
기숙사가 다양하기 때문에 각 기숙사 마다 분위기도 다릅니다. 부엌을 층에서 share해서 친구를 만들기 쉬운 기숙사도 있고, 개인주의인 기숙사도 있고 매일 파티를 여는 기숙사도 있습니다. 또 어떤 룸메이트를 만나느냐도 기숙사 생활을 좌우하게 됩니다.
봄학기에는 Private housing을 제공하지 않지만, 가을학기에는 Private housing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프라이벳 하우징은 일종의 홈스테이처럼, 현지 덴마크인이 사는 집에 있는 방 하나를 빌려 생활하는 것입니다. 부엌과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고 가구가 다 마련되어 있는 방을 빌릴 수 있는데 식사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기숙사보다 교환학생 친구들을 사귈 기회가 적지만, 가격이 2500~3500kr 정도로 기숙사보다는 저렴한 편이고, 덴마크인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다만 어느 집에 들어갈 지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집의 위치나 가족들의 성격 등에 따라 생활이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첫 학기에, 한달 약 130만원 상당의 비싼 기숙사에 걸려서, 기숙사를 취소하고 private housing에 살았습니다. 제가 살던 집은 학교에서 자전거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집으로, CBS에 다니는 여자 대학원생이 혼자 사는 집이었습니다. 다른 기숙사생에 비해 약간 외로운 점은 있었지만, 덴마크 대학원생의 생활, 덴마크 가정의 생활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었고 식생활이나 문화,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두 번째 학기에는 CBS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를 직접 계약해서, 연세대생 1명과 홍콩 교환학생 1명과 같이 생활하였습니다. 덴마크에 1년 있을 예정인 사람은 이런 방법을 시도할 수 있지만 처음 가는 사람이 직접 집을 구하기는 쉬운 방법이 아닙니다. 저는 인터넷을 집을 알아보고 직접 가서 둘러본 후 계약한 케이스입니다.
Part 3. 덴마크를 다녀와서
덴마크에서 생활하는 동안 저는 북유럽의 사회 복지구조와 삶의 여유를 알 수 있게 해주었고,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 경영학도로써, 덴마크의 경제 구조가 어떠한지, 기업 문화나 형태는 어떠한지 등등 수업과 덴마크사람과의 대화 등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북유럽의 생활을 체험하고 싶으신 분, 많은 교환학생을 만날 기회를 찾으시는 분 등은 덴마크에서 좋은 교환학생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저에게 삶에 더 없을 기회를 주신, 고려대 경영대학과 CBS, 국제실 장동연 선생님, 그리고 같이 교환학생 생활을 했던 이강, 성동원, 유재준 학우에게 깊이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