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교환학생 경험보고서
2004120371 경영학과 김동훈
파견교: University of Florida (Fall 2008)
나는 지난 2008학년도 2학기에 교환학생 파견을 다녀 왔다. 짧은 한 학기였지만, 그 강렬함이란 동아리 생활 그리고 군대와 더불어 나의 대학 생활에 큰 부분을 차지할 만 했다. 그 소중한 나의 한 학기를 마무리 지으며, 여기 적는 몇 글자가 후에 교환학생을 가게 될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내가 갔던 곳은 미국의 University of Florida이다. Florida는 미국 동남부에 위치한 미국에서 4번째로 큰 주이다. 차로 남북 횡단이 8시간, 동서가 3시간 정도인, 남한보다 클지도 모르는, 큰 곳이므로 볼 거리가 무척 많다. 테마파크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는 올랜도, 휴양의 도시 마이애미, 그리고 여러 관광지들… 미국이라 하면, 뉴욕을 비롯한 동부와, LA를 비롯한 서부만을 생각하는 우리에게 이 곳 Florida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주는 곳이었다.
학교의 위치는 아쉽게도 앞서 말한 큰 도시들과는 좀 거리가 있는 Gainsville이라는 아주 작은 도시에 위치해 있다. 대학도시인 만큼 학교를 제외하면 볼거리가 전혀 없는 쉽게 말하면 ‘깡촌’이다. 사실, 이곳에서 일상 생활을 하기에는 무척 지루하다. 그렇지만 교환학생으로 가기에는 아주 좋은 것 같다. University of Florida(UF)에서는 정책적으로 교환학생 유치를 많이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 각지에서 교환학생들이 찾아 오고 있다. 그러므로 미국 학생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고, 간접적으로 그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또한 학교에서 교환학생들에 대한 편의 시설들을 잘 준비해 둔 편이라 어려움이 생겨도 도움을 얻기 쉽다. 교환학생들이 많이 오고 가므로, 기숙사, 행정절차, 생활 안내 등이 체계적으로 잡혀 있어, 단기간 생활할 우리들에게 부담을 덜어주며, 교환학생 전용 기숙사에서는 미국 학생들과 1:1로 룸메이트를 맺어주어 그들과 매일 같이 소통하면서 서로의 문화에 대해 보고 배우는 시간을 제공한다. Florida의 작은 도시에 있다는 것도 우리들에게는 오히려 장점으로 다가온다. 현실적으로 한국인들이 Florida에 갈 일은 드물다고 생각한다. 이곳은 미국인들이 휴양을 오는 곳인 만큼 여러 관광 산업이 매우 잘 발달되어 있다. 한 학기 동안 매주, 혹은 매달 한 번씩 Florida의 이곳 저곳을 구경하고 놀러 다닌 것은 이곳에 교환학생으로 오지 않는다면 평생 못 해볼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UF는 그 학교 넓이로 전미 3위를 하는 매우 큰 학교이다. 그런 만큼 체육, 문화 시설을 비롯한 학생 복지 시설의 수준이 무척 높다. 간과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의외로 이런 점에서 오는 즐거움이 크다. 학교 주변에 유흥 시설이 부족한 만큼 학교 안으로 모이기 마련인데, 그 우리 나라 학교의 시설과는 다른 점이 많아 즐겁고 재미나게 즐길 수 있다.
교환학생 파견에는 매우 많은 돈이 들어간다. 기본 비용 자체도 크지만, 우리 학교 등록금이나 기타 지원 비용, 그리고 필요한 물품 비용들을 합치면 천만원을 상회한다. 이런 큰 돈을 투자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교환학생 파견 기간 동안 무엇을 하느냐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교수님이나 국제실 선생님들께서는 교환학생 가서 공부만 하는 것은 미련한 일이라고 말씀하시지만, 학생 본인의 목표에 부합된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자신에게 여행과 문화 체험, 혹은 친구 사귀기가 목표라 그것에 매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 또한 가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생활하느냐”라고 생각한다. 내가 교환학생을 와서 무엇만큼은 이루고 가겠다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으면, 스스로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이 극대화 된다. 또한, 그곳에서의 삶 하나하나가 즐거워 지고, 의미 있어진다. 그 목표가 무엇이든 그것만 이루고 온다면 충분히 투자에 대한 수익을 얻은 것이라고 평가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교환학생은 3학년 때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아직 대학생활의 즐거움에 빠져 있고, 자기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기회가 적은 1,2학년 때나, 당장 앞 길이 급한 4학년 때 보다는 앞으로의 인생을 구체적으로 설계하기 시작하는 3학년 시기의 외국에서의 생활은, 스스로에 대해 성찰해 볼 기회를, 나아가서 나와 우리 나라, 그리고 세계에 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나의 경우는, 이런 생각들이 내가 앞으로 해 나아갈 길에 대해 명확히 해주고, 그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었다. 국내에서도 가능한 것이지만, 외국에서, 또 다른 문화 속에서 나 자신을 다시 본다는 것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