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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y] Bocconi 김민영 2008-2

2009.01.23 Views 1168 경영대학

 

 


 

Universita Bocconi

 

김민영, , 2007120310, 경영대학 경영학과

eunicemin.kim@gmail.com

 

 

1. Milano, Italia

 

밀라노는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다른 이탈리아 도시들이 유적, 관광지 혹은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유명세를 얻었다면 밀라노는 세계적인 패션 중심지로 그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밀라노의 가장 중심부인 두오모(대성당) 주변에는 여러 연령층을 타겟으로 한 다양한 패션 거리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Via Monte Napoleone, Via Torino 등입니다. 제가 밀라노에 도착하고 얼마 있지 않아서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Milano Fashion Week가 열려 수 많은 모델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것을 보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패션의 중심지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유수의 패션 스쿨들이 밀라노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리 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Fashion Management를 주로 가르치는 학교들도 밀라노에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Bocconi에서도 Fashion Management를 다루고 있으며 이 과정을 특별히 심도 있게 다루는 대학원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밀라노의 주요 교통 수단은 뜨람(Tram), 버스, 그리고 지하철입니다. 밀라노는 그 어느 도시보다도 효율적인 대중 교통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혹 이탈리아의 부정확성과 파업 때문에 불편함을 겪은 적이 없지는 않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밀라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버스 전용 차선과, 중앙 차선, 비를 막아주는 버스 정류장 시설은 이명박 전 서울시청이 벤치마킹하여 서울에 도입했다고 합니다. 밀라노 외곽 순환선에서 이어지는 로마로의 고속도로는 우리나라 경부 고속도로의 모델이 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두오모 근처의 박물관이나 밀라노 곳곳의 박물관, 성당에서는 무료 혹은 유료로 전시회와 음악회를 개최하여 다양한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밀라노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도시라고도 불리우기 때문에 그의 동상을 이곳 저곳에서도 볼 수 있었고, 그의 걸작인 최후의 만찬도 밀라노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밀라노의 전시회나 이벤트를 업데이트 해주는 웹사이트입니다. http://www.turismo.comune.milano.it/pls/milano/!turismo?pid=2&lang=2

 

또한 밀라노는 그 지리적인 이점 덕분에 다른 유럽 국가로 여행을 떠나기가 매우 수월했던 도시였습니다. Easyjet, Ryanair, Volareweb, Meridiana, Vueling 등의 수 많은 저가 항공이 유럽 국가들 간 운행을 하고 있고 여행을 하기 3주 전 정도에 예약을 한다면 정말 저렴한 가격 (운이 좋다면 세금만 내고)으로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잘 발달된 철도 시스템을 이용해서 스위스, 이탈리아 타 도시들을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중앙역에 설치된 자동판매기나 Trenitalia 웹사이트를 이용하여 표를 예매할 수 있으며 여행 출발 하루 전까지는 promotion(amica)요금이라고 하여 20% 저렴한 티켓을 구입할 수 있으니 부지런히 여행 계획을 한다면 적은 비용으로 즐거운 여행을 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2. Universita Bocconi

 

Bocconi 대학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이탈리아 최고의 상경대학교입니다. 밀라노의 중심지인 두오모에서 뜨람으로 약 10분 거리에 있으며 지하철로는 노란선 두오모역과 3정거장 떨어져 있습니다. (Porta Romana) 뜨람과 지하철 외에도 근처에 90, 91, 79번 버스가 다니기 때문에 밀라노 어느 곳에서나 어렵지 않게 학교로 갈 수 있습니다. 학교는 캠퍼스라고 하기에는 약간은 삭막한 분위기이지만 도서관, 메인 빌딩, 뉴 빌딩, 기숙사, 학생 식당 등 필요한 시설은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 바로 앞에 매우 큰 공원이 있어 날씨가 좋은 날에는 공원에 앉아 여유를 즐기는 학생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Bocconi 대학교는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유럽 내에서도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때문에 B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프라이드는 굉장합니다. 실제로 Bocconi를 다니고 있는 정규 학생들은 우리 나라로 치자면 특목고를 졸업한 우수한 학생들이 대다수입니다. 제가 특히 Bocconi를 선택했던 이유는 Bocconi로 오는 많은 교환학생들이 전세계 명문대 학생들이라는 점이었습니다. 학교 안에만 있으면 정말 이 곳이 미국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미국 명문대에서 파견된 교환학생들이 전체 교환학생 수의 큰 부분을 차지하였고 그런 학생들과 함께 공부를 한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Bocconi의 수업시간은 고려대학교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한 시간 반씩 이루어지는 수업들이 대부분이며 간혹 일주일에 네 번 참여를 해야 하는 수업이 있기도 했습니다. 교환학생들은 이탈리아어 또는 영어 수업을 선택할 수 있고,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영어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저는 Business Strategy, International Business and Management, International Project Finance, International Marketing, Management of Fashion and Design Company 5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수업 형식은 한국의 수업 형식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교수님들은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시고 group project도 단순한 자료 수집이 아닌 발로 뛰는 project를 요하셨기 때문에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더욱 기억에 남고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수강했던 과목 중 3과목이 group project를 통해서 fashion & design company에 관해 다루었고, 직접 flag ship store를 방문하거나 showroom과 연락을 취하여 인터뷰를 하고 press-kit을 받으며 project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한동안 세계적인 명품 거리인 Via Monte Napoleone를 수시로 방문하면서 매니저들에게 질문을 하고 매장을 조사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Bocconi의 특이한 수강 시스템 중 하나는 수업을 Attending으로 들을지 Non-attending으로 들을지 학생이 직접 결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Attending은 수업에 출석하며 group project를 하는 일반적인 수강 시스템이고 Non-attending은 수업에 출석하지 않으며 syllabus에 나온 교과서로 혼자 공부를 해서 기말고사를 보는 시스템입니다. 고로 Attending 학생은 수업 참여도, group project, 기말고사 (중간고사가 있다면 중간고사 성적도 포함) 성적을 적절히 분배하여 최종 점수가 나오는 반면 Non-attending 학생은 기말고사 성적이 최종 성적이 됩니다. 저는 다섯 과목 중 한 과목을 Non-attending으로 참여하였으며, Attending/Non-attending은 수업 첫 시간에 학생 본인이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Group project가 너무 많거나 혹은 여행을 다니고 싶어 시간표를 조율하고 싶은 학생은 Attending Non-attending을 적절히 섞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도서관은 고려대학교처럼 학생증을 이용하여 똑같이 사용할 수 있고 많은 학생들이 도서관 혹은 빌딩 안에 위치한 study box에서 평소에도 틈틈이 공부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3. 그 밖의 생활정보

 

1) 의사소통과 언어문제

 

밀라노는 이탈리아 다른 도시보다는 영어를 쓸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여전히 생활의 불편함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탈리아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저도 4개월 동안 큰 어려움 없이 즐겁게 생활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선 Bocconi에서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약 한 달 정도 이탈리아어 코스를 제공합니다. 개강 전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이고, 이탈리아에서 살아가는 동안 필요한 기본적인 이탈리아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꼭 참여하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탈리아어 코스 외에 무료로 다른 외국어 혹은 영어를 가르치는 language program을 학교에서 제공합니다. 본인의 수업 시간표와 겹치지 않는 수업이 있다면 한 번 들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2) 거주정보

 

Bocconi 대학은 학교 내에 기숙사를 하나 가지고 있지만 몇 년 전부터 특정 대학들에게만 그 기숙사를 제공하여 고려대학교 학생들은 학교에서 약 30분정도 떨어져 있는 Arcrobaleno라는 기숙사를 제공받습니다. 학교 내에 위치한 기숙사 말고도 약 5개 정도의 기숙사를 더 가지고 있는데 이 기숙사들은 모두 학교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 있고, 학교가 레지던스를 장기리스해서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밀라노의 높은 집 값을 반영하듯 기숙사는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한 달에 600유로) 기숙사가 학교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고 너무 비싸다고 생각이 되어 저는 고려대학교에서 함께 파견된 친구와 함께 직접 집을 구해서 살았습니다. 개강 시즌이 되면 국제교류부 근처 게시판이나 학생 식당 근처 게시판에 housing에 관한 광고들이 많이 붙습니다. Bocconi 정규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부유하다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학교 근처의 집세도 기숙사비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학생과 한 방을 share하는 등의 방법을 강구한다면 약 400유로 정도의 방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친구와 함께 학교에서도 가깝고 두오모와도 가까운 아파트 형식의 집에서 한 사람당 한 달에 약 500유로를 내며 거주하였습니다.

http://cafe.daum.net/MILANO 는 이탈리아에서 유학하는 한국 유학생들이 정보 교환을 하는 사이트인데 저는 이 사이트를 통해서 집을 구했고 실제로 많은 유학생들이 이 사이트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3) 음식정보

 

이탈리아는 먹거리의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동네마다 상당히 큰 규모의 슈퍼마켓이 자리하고 있어 필요한 대부분을 마켓에서 장만할 수 있습니다. 리조또를 먹는 국가이기 때문에 모든 마켓에서 쌀을 팔며 우리나라에서 먹는 쌀과 거의 같은 쌀을 팔기 때문에 쉽게 밥을 해먹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대부분의 마켓에서 삼겹살을 판매하고 있어 한 번은 이탈리아 친구들에게 고추장 삼겹살을 대접한 적도 있습니다. 또한 밀라노에만 있는 문화인데 aperitivo라고 해서 칵테일 한 잔 값을 내면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부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happy hour가 있습니다. 주로 저녁 6시쯤부터 밤 늦게까지 많은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데 약 6, 7유로를 내고 칵테일 한 잔과 함께 다른 많은 음식을 즐길 수 있어 친구들과의 모임은 언제나 aperitivo와 함께였습니다.

 

4) 처음에 가서 해야 할 일

 

이탈리아에 도착하고 약 8일 이내에 외국인 거주 등록을 해야 하는데 이를 soggiorno라고 부르며 이를 등록하지 않으면 불법 체류자가 되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합니다. 1년의 교환학생 생활을 하셔도 soggiorno를 받으시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신에 이를 신청하고 나면 받는 soggiorno 영수증을 항상 소지하고 다니세요. 이는 중요한 서류이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크게 설명회를 개최합니다. 하지만 http://www.okitalia.co.kr 이 사이트에 접속하시면 정말 자세하게 soggiorno를 작성하는 법이 한글로 나와있기 때문에 참고하신다면 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오모 역 지하에 있는 ATM Point에 가서 학생 교통카드를 신청하세요. 교통카드가 발급되는데 약 10일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빨리 가서 신청하실수록 좋습니다. 일반 교통비가 상당히 비싼 반면 학생 교통카드를 발급받으면 한 달에 17유로만 내고 밀라노의 모든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08 5월까지는 밀라노에 시티은행이 있었지만 금융사고로 인해 현재는 없어진 상태입니다. 시티은행이 없어진 이후로 밀라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세계적 은행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신에 많은 로컬 은행들이 있지만 한 학기 계시는 분들에게는 은행 계좌를 열지 말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은행 계좌를 여는 데만 매우 긴 시간이 걸리고 그 과정도 복잡하며 계좌를 닫는 것도 힘들다고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다달이 계좌유지비와 세금을 내야 합니다. 돈을 인출할 때 어느 정도의 수수료를 감안하시더라도 한국에서 시티은행이나 외환은행 등의 계좌를 열고 가시는 게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처음 출국하실 때는 많은 양의 돈을 환전해서 가지고 가는 게 유리합니다. 집 값을 내야 하는 경우도 생각해야 하며 soggiorno를 하는 비용, 휴대폰을 구입하는 비용 등을 감안하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현금과 여행자 수표를 적절히 섞어가지고 가세요. 두오모 근처의 Via Larga에 가면 American Express 지점이 있는데 이 곳에 가면 아멕스 여행자 수표를 수수료 없이 무료로 현금으로 바꿔주기 때문에 매우 유용합니다.

 

저는 고려대학교에서 Bocconi로 처음 파견되기도 하였고 이탈리아어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짧은 교환 기간이었지만 더 많은 정보를 남겨 드리고 싶어 이렇게 경험보고서가 길어지게 되었네요. 북미를 선택하지 않고 유럽을 선택한 것은 언어적인 이점보다는 그 외의 다양한 경험과 넓은 시야를 얻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밀라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일들을 많이 보고 겪었다고 생각합니다. 길고 훌륭한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에서의 4개월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언젠가는 꼭 다시 한 번 밀라노에 가고 싶습니다. 제가 Bocconi에서 수학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언제나 수고하시는 국제실 선생님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보고서 위에 있는 메일 주소로 언제든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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