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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Canada] Simon Fraser University 22-2 임혜진

2023.02.08 Views 603 임혜진

2022년 2학기에 캐나다 Simon Fraser University (SFU)의 경영대 Beedie School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SFU 지원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께 제 체험수기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파견교 소개
SFU는 캐나다 BC주의 밴쿠버 옆 버나비에 있는 대학교로 캐나다 서부에서 유명한 명문대입니다. SFU는 경영대를 Beedie School이라고 부르는데 캐나다 내에서도 순위가 높은 유명한 경영대학이라고 합니다. Beedie School 국제처에서 교환학생들을 굉장히 잘 챙겨주고 Beedie School에서만 진행되는 행사도 있어서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SFU의 메인 캠퍼스는 버나비 마운틴 꼭대기에 있는 버나비 캠퍼스이고 밴쿠버 다운타운과 써리에도 캠퍼스가 있습니다. 버나비 캠퍼스는 서쪽에 기숙사, 중간에 학교 건물, 동쪽에 마켓과 편의시설이 있는 코너스톤이 있는 가로로 긴 형태여서 처음에는 약간 헤맬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돌아다니기 편했던 것 같습니다. 학교 건물은 사실 회색 콘크리트 건물이라 좀 칙칙한 편이지만 버나비 마운틴 꼭대기에 있어서 주변 환경이 자연친화적이라 상쾌하고 좋았습니다.

2. 출국 전 준비사항
1) 서류 제출
교환학생 합격 후 국제실에서 교환교에 nomination을 하면, 교환교에서 application을 하라는 안내 메일이 옵니다. Application 방법과 기숙사에 관한 내용이 메일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지원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서류는 인적사항/여권사본/자기소개/영어성적/수강희망과목/비상연락처 등을 제출했고 대부분 고대에 교환학생 지원 시 준비했던 서류들이라 금방 작성했습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기숙사 신청, 수강신청,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신청 등 메일이 매우 많이 오니 메일함을 수시로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금융
저는 학생비자 없이 한 학기만 있었기 때문에 따로 현지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 한국에서 미리비바X체크카드를 발급해 갔습니다. 비바X체크카드는 결제할 때의 환율로 계산돼서 청구되고 결제 3~4일 뒤에 통장에서 원화로 금액이 빠져나가는 방법이었습니다. 환율이 낮을 때 캐나다 달러를 미리 환전하여 충전해 놓고 사용할 수 있는 트레블페이 카드를 발급해 온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3) 유심
저는 데이터 12GB 선불 유심을 사용했습니다. 한국에서 유심을 미리 수령해서 캐나다행 비행기 타기 전에 바꿔 끼워 놓고 타면 비행기 내리자마자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12GB가 부족할 까봐 걱정했는데 학교에 와이파이가 잘 돼서 충분히 여유로웠습니다. 유심 종류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사용했던 선불 유심은 매달 정해진 날짜에 자동으로 다음달 통신비가 빠져나가는데, 귀국 전에 자동 결제만 잘 중지하고 왔으면 돼서 편리했습니다.

3. 보험 및 비자
1) 보험
SFU에서는 학기 중에 Guard.me라는 보험에 가입해야 하고 CAD280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Primary medical insurance이므로 치과 진료 같은 부분은 보장이 안되니 필요하시다면 따로 보험을 드셔야 할 것 같습니다. 캐나다 전역에서 적용되고 미국에서도 30일까지는 보장이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Guard.me의 적용기간은 9월부터 12월까지이므로 학기 시작 전이나 후에 여행을 하실 계획이라면 그 때는 여행자보험을 따로 가입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2) 비자
6개월 이내로만 머무를 예정이면 여행비자인 ETA만 있어도 돼서 저는 ETA만 발급받았습니다. 발급비용은 7달러였고 신청한 지 24시간도 안 돼서 바로 나왔습니다. ETA만으로도 저는 충분했지만 학생비자가 있으면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고 유심 통신사 선택이나 현지계좌 개설이 더 편리해서 학생비자가 있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4. 수강신청 및 수업
1) 수강신청
SFU에 application을 제출할 때 희망과목 리스트를 같이 제출하는데, 듣고 싶은 강의 10개를 제출하면 그 수업을 들을 수 있는지 선수강 조건 등을 검토에서 결과를 알려주십니다. 그 후에 수강신청을 하라는 안내 메일이 오면 담당자 분께 희망과목 중 수강할 과목명을 적어 메일로 보내면 됩니다. 그러면 SFU 담당자 분께서 course를 등록해 주십니다. 학기 시작 2주까지 course drop 기간이 있는데, 수업 OT를 들어보고 혹시 수업이 맞지 않는다면 이 때는 직접 포털에서 자유롭게 수업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변경한 과목이 본교에서 인정되는 과목인지 꼭 확인하고 변경하시기 바랍니다!
2) 수업
저는 경영전공 3과목과 교양 1과목 총 4과목을 들었습니다.
> BUS254 Managerial Accounting
Hwee Cheng Tan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고 강의 2시간에 튜토리얼 1시간으로 진행됐습니다. 교수님은 첫 시간에 나눠 주신 강의계획표 일정 그대로 학기 내내 한 번도 안 밀리고 수업하시는 꼼꼼한 성격이십니다. 매주 과제가 있고 중간, 기말고사가 각각 2시간 3시간 동안 보는 시험이라 공부량이 꽤 있었지만 교수님께서 어디 부분에서 비중을 크게 내실 건지 미리 알려주시고 내용도 별로 어렵지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 BUS315 Investment
Beedie School 재학생들은 경영학과 입학 후에 세부 전공을 정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수업에는 Finance를 전공으로 공부하는 학생이 많아서 수업 내용이 난이도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교수님의 개인 사정으로 중간고사 이후 다른 교수님으로 바뀌는 당황스러운 일이 있긴 했는데, SFU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거의 없는 특이한 경우라고 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재무 교수님들께서 강의를 잘 하셔서 수업에 잘 참여하신다면 따라가기 어렵진 않을 것 같습니다.
> BUS346 Global Business Environment
Jing Li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고 매주 출석체크와 서술형 중간고사 2번에 팀플이 있었습니다. 과목의 특성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들은 전공 수업에 있던 내용이 많아서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느낌은 크지 않았는데, 국제경영론이라는 이름 답게 다양한 국가에서 온 학생들과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 CRIM101 Introduction to Criminology
SFU가 Criminology로 유명하다고 해서 신청한 과목입니다. 강의 2시간과 1시간 튜토리얼로 진행되는데, 강의는 거의 400명이 한 번에 듣느라 통제가 잘 안돼서 약간 정신없는 편이였고 오히려 소수로 나눠져 듣는 튜토리얼에서 TA가 설명해주는 게 더 잘 이해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주제가 다양하고 재밌는게 많아서 범죄학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 번쯤 들어 보시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5. 기숙사
SFU에는 기숙사가 Shell House, Mctaggart, Tower, Townhouse 이렇게 4종류가 있습니다. Shell House는 기숙사 중 가장 오래된 기숙사로 건물이 조금 낡았지만 지하에 친구들과 모여서 놀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강의실과 가장 가깝습니다. Mctaggart는 Shell House 와 비슷한데 엘레베이터가 있습니다. Tower는 가장 최근에 지어져서 깔끔한데 키친이 없어서 무조건 다이닝홀 밀플랜을 신청해야 합니다. Townhouse는 4명이 한 집을 공유하는 쉐어하우스 형식으로 1층에 거실과 부엌이 있고 2층과 3층에 방 2개와 화장실 1개씩이 있어 각 층에 두 명씩 사용하는 구조입니다.
저는 밀플랜이 가격대가 있는 편이라 신청하고 싶지 않아서 Mctaggart로 신청을 했습니다. 1인 1실이지만 키친과 화장실은 공동으로 사용해야 했는데 스태프분들이 매일매일 청소를 깨끗하게 해주셔서 불편하다고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Mctaggart에 신청하실 생각이라면 짝수 번호 라인으로 신청하시는 걸 추천하는데, 짝수 쪽 창문이 기숙사 정문 반대편이라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게 안보이고 남향이라 따뜻해서 좋았습니다.
기숙사는 신청 메일이 오면 메일에 안내된 일정과 절차대로 신청하시면 되는데, 방 배정이 선착순이라 가능한 빨리 신청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6. 생활 및 기타
1)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 여부
Beedie School에서 교환학생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경영대 학생들끼리 가까운 곳에 놀러가거나 하키 시합을 보러 가는 등의 행사가 자주 있었습니다. 경영대 프로그램 말고 기숙사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나 전체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도 있어서 안내 메일과 학교 홈페이지, SFU 인스타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가을학기에 교환학생을 가서 그런지 학교에 새로 온 입학생과 교환학생들을 위한 Welcome 행사가 매일매일 있었는데, 행사들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게 좋았습니다. 또한 SFU에는 Student Learning Commons 라는 언어 향상 프로그램도 있는데, 재학생과 대화를 하며 캐나다와 SFU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갖거나 여러 사람들과 주제를 놓고 대화하는 등 워크샵에 참여하여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과 동시에 영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2) 물가
외식 물가는 한국에 비해 비싼 편입니다. 택스도 붙고 팁도 내야해서 밖에서 먹으면 한 번에 CAD20~30 사이 정도로 지출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외식 대신 마켓에서 식료품을 사서 자주 요리를 해 먹었습니다. 학교 캠퍼스 코너스톤에 Nesters Market이라는 꽤 큰 규모의 마켓이 있는데 가격대가 다른 마켓에 비교해 봤을 때 저렴한 편이 아니라서 저는 주로 학교 주변 월마트와 세이프웨이로 내려가서 장을 봤고, 또한 캠퍼스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로히드에 한남마트와 H마트라는 한국 마트가 있었기 때문에 한국 식재료도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3) 교통
학교에는 버스가 4대 있는데 밴쿠버 다운타운으로 가는 R5,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스카이트레인역인 Production Way로 가는 145, Metrotown으로 가는 144, Burquitlam으로 가는 143이 있습니다. 캠퍼스가 산 위에 있었지만 버스가 많아서 이동하기 편리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밴쿠버에는 스카이트레인이 웬만한 지역을 다 연결하고 있고 배차시간도 짧은 편이라 스카이트레인도 자주 이용했습니다. BC주는 학생들에게 U-Pass를 지원하는데 학기 초에 4개월치 교통비로 학교에 CAD160을 내면 됩니다. 스카이트레인역이나 편의점에서 컴패스 카드를 구입하고 U-Pass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카드 번호를 등록한 후 사용할 수 있는데, U-Pass를 매달 활성화해야 해서 잊지 말고 다음 달이 오기 전에 꼭 활성화 하시길 바랍니다.
4) 여행
저는 로키산맥 투어, 캐나다 동부(몬트리올, 퀘벡, 토론토, 나이아가라 폭포), 빅토리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캐나다에는 자연이 아름다운 곳이 굉장히 많아서 자연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캐나다를 정말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캐나다 동부를 여행하실 계획이면 겨울에는 엄청 추워서 날씨 확인하시고 추워지기 전에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멀리 여행 가는 것이 아니더라도 밴쿠버에는 그랜빌 아일랜드, 잉글리시 베이, 스탠리파크, 노스밴쿠버, 포트무디, 딥코브 등 놀러갈 만한 장소가 많아 학기 중에도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SFU나 밴쿠버 교환 생활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경영대 국제실에 제 메일 문의하셔서 자유롭게 연락 주시면 아는 선에서 최대한 열심히 답변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