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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graduate Experience Report

[USA] University of Florida 25-1 이지아

2025.06.11 Views 29 이지아

안녕하세요. 2025학년 1학기 플로리다 대학교(University of Florida)로 파견된 경영학과 23학번 이지아입니다. 뜨거운 태양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떠올리며 꿈만 같았던 플로리다에서의 한 학기에 대한 수기를 작성합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체험 수기들에 도움을 많이 받은만큼 저도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해보았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경영학과 학생의 경우, 경영대학 교환학생 담당자 선생님께서 수강 신청을 해주십니다. 그래서 듣고 싶은 과목을 정리해서 제출하면,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one.uf(교내 포탈)에서 시간표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교환학생 파견 2주 전에 수강하고 싶은 과목이 바뀌어서 담당자님께 따로 메일을 보냈더니, 바로 정정해주셨습니다.
첫번째 주는 수강 정정 기간(add and drop period)으로 OT를 듣고 수업을 들을지 말지 결정하시면 됩니다. 다만 2학점짜리 모듈 수업들의 경우에는 학기 전반 혹은 후반 반 학기동안만 진행되는 수업이기에 정정 기간에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Foundations of business analytics and artificial intelligence: Python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굉장히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셔서 Python 초보자분들에게도 추천드립니다.
International Business: 국제경영론입니다. 매주 해야하는 팀플이 있는데 워크로드가 무겁지 않고 내용도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Principles of Entrepreneurship: 창업에 관한 수업입니다. 매 수업마다 CEO분들이 오셔서 1시간동안 강연을 해주시는데, 덕분에 창업에 대한 흥미가 많이 생겼습니다.
Financial Management: 월스트리트 헤지펀드 출신 교수님께서 진행하시는 가치 평가를 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는 소규모 수업입니다. 2달동안 진행된 수업인데, 굉장히 빠른 템포로 진행됩니다. 수업이 오전 7시 25분에 시작해 처음에 적응하기가 힘들었지만 배울 것은 정말 많은 수업이었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기숙사의 경우 개강 한 달 전, 12월 정도에 안내 메일이 와서 신청했습니다. 기존 수기들을 보니, 전산 시스템 오류로 기숙사 배정이 안 되는 경우도 있고, 개강 2-3달 전에 학교에서 기숙사 신청 메일을 받았다는 내용도 있어, 11월에 저는 학교에 따로 메일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얼마 안 지나서 기숙사 신청 메일이 전체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왔습니다.
저는 처음에 Sledd Hall을 배정 받았는데, 배정이 되자마자 기숙사 시설을 확인해보고 혹시 변경이 가능하냐고 housing office에 메일을 보내 East Hall로 재배정을 받았습니다. 기존 수기에서는 교환학생들은 전부 Weaver hall에 배정된다는 것을 보았는데, 저번 학기부터 교환학생들을 다 다른 기숙사에 배정한다는 이야기를 현지 친구를 통해 들었습니다. 저는 triple room으로 배정이 되었는데(랜덤 배정인 것 같습니다! 저는 single로 신청을 했으나, 보면 나이가 많지 않은 이상 single room 배정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친구들 중 single room 배정 받은 사람들은 전부 25살 이상이었습니다.) 룸메들이 입사를 하지 않아 학기 내내 3인실을 혼자 사용했습니다.
룸메가 있는 것과 없는 것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룸메와 성향이 잘 맞는다면, 여기의 많은 현지 학생들은 자가용이 있기 때문에 같이 차 타고 마트를 가거나 방학 때 둘이 여행을 다닐 수 있습니다. 저는 룸메가 없어서 좋긴 했지만, 룸메와 성향이 잘 맞아 친하게 지내는 교환학생들을 보면 내심 부러움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저는 기숙사 생활을 했으나 교환학생들 중에 Off-campus에서 사는 친구들도 있긴 했습니다. 한 학기 교환학생들의 경우 sublease 문제가 있어 보통 기숙사를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벌레에 취약한 편이라 처음에 Off-campus 아파트들을 많이 알아봤는데, Google에 UF off-campus라고 치시면 좋은 집들이 많이 나오니 관심 있으신 분들을 한 번 알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제가 UF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이 존재해서였는데요. UF에는 크게 2개의 교환학생 동아리가 있습니다. 하나는 GBS라는 경영대 교환학생 동아리고, 다른 하나는 Navigators라는 중앙동아리 개념의 교환학생 동아리가 있습니다. 저는 학기 초에 GBS 부원들과 많이 친해져 GBS 활동을 위주로 참여했습니다.
학기 초에는 거의 매주 다양한 행사들이 있기 때문에, 적극 참여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Gator Guide를 한 명씩 배정해주는데, 저는 제 Gator Guide와 매주 수요일 아침 같이 사이클링(스피닝) 수업을 듣고 종종 점심저녁을 먹곤 했습니다. 또 거기서 만난 친구들과 평소에도 자주 만났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놀랍게도 플로리다에 고려대 교우회가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고려대 선배님들을 만날거라 생각도 못했는데, 좋은 기회로 플로리다 교우회장 선배님과, UF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선배님들을 만나 함께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UF에도 고려대 교우분들이 꽤 계시니 연락이 닿는다면 만나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c) 물가
플로리다는 비교적 다른 미국 지역들에 비해 저렴합니다. 특히 기숙사 등에 있어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거 같은데, 제 기숙사의 경우 2800달러였습니다.(3인실에 traditional style이라 굉장히 저렴한 편이긴 했습니다)(신축의 경우 4-5000달러였습니다) 또 학교가 위치한 Gainesville이라는 지역 자체가 캠퍼스 타운이라, 한 그릇에 20달러를 넘어가는 곳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양질의 미국 음식을 먹고 싶을 때면 The Swamp나 The Top 같은 곳에서 2-30달러 정도에 먹었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따로 찾아본 적이 없어 확실한 답변을 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e) 생활해보고 좋았던 것
-한국 음식: Weee라는 아시안 온라인 쇼핑앱이 있는데, 정말 웬만한 한국 음식은 다 있으니 혹시 한국 음식이 그리우시다면 추천드립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요리 경험이 많이 없던지라 초반에는 거의 외식을 했는데, 어느 순간 한국 음식이 그리워져 Weee에서 밀키트 제품을 많이 구입했습니다. 배송도 바로 다음 날 오고 일정 금액을 넘기면 무료 배송입니다.
-Amazon Prime: UF 학생 이메일로 가입하면 6개월동안 Amazon Prime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쿠팡 와우와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Uber Eats One: 우버이츠 원은 쿠팡이츠 와우와 비슷한 것인데, 종종 프로모션이 있기도 해 잘 활용했습니다. 특히 3개월차에 접어들면서 요리하기는 귀찮은데 한식이 먹고 싶을 때마다 이용했습니다.(UF 근처에 한식집이 3군데 정도 있는데 기숙사에서는 거리가 좀 있는편입니다.)
-냉장고: 저는 Amazon에서 미니 냉장고를 구입해 썼습니다. 다만 퇴소할 때 즈음 보니 버리는 게 생각보다 복잡해 중고 거래를 하는 방법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 올리니 여러 명에게 바로 연락이 와 퇴소하기 직전에 거래했습니다.
-Florida Gator 앱: 해당 앱에서 교내 스포츠 경기 티켓을 구할 수 있습니다. 미식축구를 제외한 모든 경기는 학생들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저는 1학기에 파견을 가 미식축구 시즌을 즐기지는 못했으나, 1학기에는 농구가 있습니다. 특히 이번 학기에 UF가 NCAA 우승을 해 온동네가 시끌벅적했습니다. 미국은 대학 스포츠팀에서 활약하다 프로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대학팀들 실력이 상당합니다.
-Zupp 앱: 캠퍼스 근처 식당들에서 할인을 받고 이용할 때마다 적립도 할 수 있는 앱입니다. 한 달에 7달러 정도 내면 이용할 수 있고, 저는 학교 근처의 포케집에 자주 갔기 때문에 굉장히 애용했던 앱입니다.
-UF Snap 앱: 학교에서 제공하는 무료 우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밤 6시부터 새벽 3시까지 운영하고 본인이 지정하는 위치로 태워다줍니다. 집에 갈 때 쓰는 학생들도 있고 파티에 갈 때 쓰는 학생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학기 초에는 Snap 차량에서 만난 친구들과 파티에 가기도 했습니다. 단 앱스토어 국가가 미국으로 변경되어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렌터카: 학교 근처에 Enterprise가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가끔씩 차를 빌려 차로 1-2시간 거리에 있는 스프링에 가기도 했고 장을 보기도 했습니다.


f) 여행
저는 한국-유럽-미국-유럽-한국 이렇게 크게 여행을 했습니다. 한국에서의 학기가 끝나자마자 스위스로 가 여행을 하다가 그곳에서 바로 플로리다로 갔습니다. 마찬가지로 학기가 끝나자마자 플로리다에서 유럽으로 갔습니다. 생각보다 한국-유럽-미국 항공편이 좋은 옵션이 많아서 유럽 여행도 가고 싶으신 분들은 이런 식으로 갔다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학기 중에는 템파, 뉴올리언스, 생어거스틴, 올랜도 등을 갔는데 개인적으로 뉴올리언스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서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특히 Mardi Gras라는 축제 기간에 가니 퍼레이드도 있고, 볼거리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다만 미국 내 치안이 매우 안 좋기로 유명한 곳이기도하니 여럿이서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더불어 미국 내에서 여행을 할 때 인원이 10명 정도 되면 에어비앤비에서 독채를 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템파에 갔을 때 10명이서 독채를 빌려 2박 3일을 지냈는데, 미드에서만 보던 집에서 지낼 수 있어 너무 좋았고 기억에 아직까지 남아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a) 금융
저는 트래블로그 카드와 신용카드, 달러를 들고 갔습니다. 기숙사비를 낼 때 카드 결제 혹은 현금 결제, 이 2가지 옵션이 있는데 카드 결제는 수수료가 생각보다 커서 저는 들고 간 달러와 ATM에서 추가로 인출한 달러로 지불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수수료만 200달러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b) 통신사
저는 Vision이라는 통신사를 이용했는데, Verizon 소유의 회사라 커버리지가 높고, 고객 서비스가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매달 25달러에 30기가 정도였습니다.

c) 공항에서 학교까지
저는 올랜도 공항에 밤 10시 정도에 도착했습니다. 교환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Whatsapp에 교환학생 톡방이 만들어져 톡방에서 동행을 구했습니다. 마침 프랑크푸르트에서 같은 비행편을 이용하는 교환학생 친구를 만나서 같이 이동했습니다. 올랜도 공항에서 UF까지 우버를 타고 가면 160달러 정도 나옵니다.


5) 보험 및 비자
Nomination을 받고나서 교환교 측에서 국제 학생들을 위해 포털을 열어줍니다. 해당 포털에 J-1 비자와 관련된 안내들이 올라오니 꼭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 외 나머지 절차들은 인터넷에 검색해 찾아보고 진행했습니다. 매우 복잡하지는 않으나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니 여유롭게 준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보험의 경우에는 이전 후기들과 달리 학교 정책이 바뀌어 다른 회사의 보험을 구매해야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교환교에서 보내주는 메일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6) 파견교 소개
University of Florida(UF)는 미국 플로리다주 게인즈빌(Gainesville)에 위치한 주립 명문대학으로, 미국 내 공립대학 순위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약 5만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다양한 전공과 수준 높은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UF의 캠퍼스는 미국 내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넓고,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환경 속에 조성되어 있어 학업과 여가를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캠퍼스가 워낙 넓어 자전거나 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으며, 걷기만으로는 다 둘러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특히 Warrington College of Business는 회계, 재무, 마케팅 등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에서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교환학생을 위한 지원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어 학문적, 문화적으로 뜻깊은 교류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아메리칸 캠퍼스 라이프를 체험해보고 싶으신 분들, 여러 나라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으신 분들, 도심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고 싶으신 분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은 학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