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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SC) 23-2 박상호

2024.03.20 Views 173 박상호

안녕하세요, 저는 2023년 2학기에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SC)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20학번 박상호입니다. 저의 경험이 USC로 교환학생을 계획 중인 분들 또는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어 체험 수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경영대 교환학생 선발이 완료된 후 몇 주 후, USC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로부터 총 8단계의 이메일이 발송됩니다. 이 이메일은 제출 서류, 수강 신청, 보험 등에 관련된 각각의 절차를 안내합니다. 메일을 자세히 읽고 안내에 따라 각 절차를 진행하면 큰 어려움 없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먼저, 수강신청의 경우 담당자님이 보내주신 설문지 폼에 본인이 듣고 싶은 과목들을 적어서 보내시면 됩니다. 1~3 지망까지 제출할 수 있으며 웬만해서는 듣고 싶은
과목대로 다 수강신청이 되는 것 같습니다. Ratemyprofessor사이트를 참고하셔서 듣고 싶은 수업/교수님 평을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학기가 시작하고는 3주 정도의 정정 기간이 있습니다.

수업의 경우, 전공 수업은 일반적으로 과목 당 4학점이었고, 교양(Fun course)는 과목 당 1학점 혹은 2학점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4학점짜리 전공 수업 4개와 1학점짜리 Fun course 2개를 수강하였습니다.

1) Global Strategy[MOR492] (Carl Voigt)
교수님이 재밌게 수업하시고 학생들의 토론 참여를 많이 바라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다양한 경험이 많으셔서 조언을 많이 해 주시는데 얻어가는 것 역시 굉장히 많았던 수업이었습니다. Case Analysis 위주의 토론형 수업이어서 매 수업 전에 하버드 비즈니스 케이스를 읽어간 후, 수업 시간에 토론을 합니다. 조별 과제는 케이스 분석 2회와 학기 내내 진행되는 큰 그룹 프로젝트 한 개가 있고, 개인 과제는 케이스 분석 3회가 있습니다. 수업 절반 이상이 교환학생들이라 함께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고, 중간에 멕시코로 현장견학 여행을 가기도 했습니다. 출석체크,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모두 있으며 시험은 줌으로 진행됐습니다. 경영전략으로 대체 가능한 수업입니다. 



2) Fundamentals of Entrepreneurial Finance[FBE437] (Duke K. Bristow)
VC와 Entrepreneurship 분야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수업입니다. 매 수업을 WSJ 분석 및 토론으로 시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업 내용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제 뉴스를 접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아주 큰 대형 강의인데도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수업에 참여합니다. 최종 PPM을 작성하는 것이 한 학기 주 목표이고, 각 수업에서 PPM을 작성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을 배우고 이를 토대로 PPM에 들어갈 cash flow model, investment memo 등의 작은 과제들을 수행합니다. 중간, 기말고사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 됐고 교수님께서 랜덤으로 블랙보드에 질문을 올려 출석 체크를 하십니다. 제가 들은 수업 중에서 워크로드가 가장 적은 수업이었습니다. 



3) Financial Analysis and Valuation [FBE 421] (Julia Plotts)
재무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 드리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Investment Banking 배경을 가지고 있으시며 수업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잘 가르쳐 주십니다. DCF, market multiples approach, transaction-based multiples등의 방법으로 기업가치평가에 대해 배웁니다. 또한 많이 다루지는 않지만 LBO 모델도 간략하게 배웁니다. 학기 동안 이론을 배우면서 3개의 Case Study와 3개의 Group Case Deliverable을 통해 본인이 또는 팀과 함께 기업가치평가 모델을 만들고 제출해야 되는 프로젝트들이 있습니다. 학기 말에는 실제 Kroll M&A 팀이 참여하는 Final Valuation Project가 진행되며, 중간중간 조언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 수업 때 프로젝트 발표를 하면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받게 됩니다. 현업에 있는 M&A 전문가들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훌륭한 기회입니다. 


4) Introduction to Venture Capital and Private Equity[FBE423] (Stephen G. Moyer)
Intro라는 수업 제목과는 다르게 가장 어렵고 워크로드가 많은 수업이었습니다. 수업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 되며 학기 1~2주차에 바로 3 financial statements projection및 valuation model을 돌려야 됩니다. 그 이후에는 PE들이 자주 활용하는LBO 모델과 많은 case study를 통해서 VC와 PE의 관한 많은 이론적인 내용들을 배웁니다. 학기 초에 팀을 짜서 그 팀과 함께 4~5개의 Case Study를 제출해야 되는데 . 출석체크는 안 하시며 시험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봅니다. VC와 PE에 관심이 있으시고 힘들지만 많이 배우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5) Golf [PHED115a] (Tim Burton)
주 2회 50분씩 진행되었던 수업이고 운동 교양이라서 부담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교수님께서 매 수업 출석 체크를 하셨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모두 온라인으로 있었지만, 딱히 공부할 내용은 없었기 때문에 부담되지는 않았습니다. 교수님이 어떻게 쳐야 되는지 자세히 가르쳐 주지는 않지만 친구들과 재밌게 칠 수 있는 수업입니다. 저는 이 수업에서 만난 친구와 라운딩도 몇 번 갔습니다. 학교 야외 야구장에서 스펀지 골프공으로 연습하였으며 숏게임을 할 때만 진짜 골프공을 쓰게 해줍니다. 



6) Tennis [PHED140a] (Shannon Cross)
골프와 마찬가지로 주 2회 50분씩 진행되었고, 출석 체크와 시험 모두 동일합니다. 학생들마다 실력 차이가 많이 나서 잘하는 학생들은 수업에 오자마자 웜업만 같이 하고 따로 먼저 치러갈 수 있으며 테니스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은 교수님의 지도하에 배웁니다. 테니스를 좋아하시면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2. 기숙사
USC에서의 교환학생으로서의 거주 옵션은 크게 두 가지, 1. USC Housing Portal을 통해 신청할 수 있는 학교 기숙사와 2. 사설 기숙사(Lorenzo, Gateway)가 있습니다. 사설 기숙사는 시설은 좋지만 비쌉니다. 학교 기숙사의 경우, 캠퍼스 내부에 있는 기숙사들이 제일 좋지만 교환학생에게 자리가 날 가능성이 극히 드뭅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Troy Hall(Troy East)로 배정 됩니다. 저도 온캠퍼스 기숙사는 배정 받지 못했고 Troy East에서 살았습니다. 시설은 그냥 그렇지만 USC Village와 매우 가까워서 굉장히 편합니다. (USC Village에는 각종 음식점, 카페, Trader Joes, Target 등 많은 편의시설이 있습니다) 대부분 4인 2실 구조를 배정 받는데 화장실을 4명이서 같이 쓴다는 거 빼고는 방도 넓고 괜찮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1) USC Marshall에도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버디 프로그램 지원한 재학생 한 명당 교환학생 버디 한 명씩 매칭해줍니다. 친해지면 학교 생활 전반에 관해서도 도움 받을 수도 있고 버디의 친구들도 소개 시켜줘서 적응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2) USC에는 한국 관련 커뮤니티들이 많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동아리들은 KISA, KASA 등이 있는데, 각 동아리마다 목적이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인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다른 동아리 및 학회들도 있기 때문에 Club fair때 관심 있는 동아리를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학교가 LA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물가는 비쌉니다. 식비는 팁과 세금 추가하면 평균 $15-20였습니다. 기숙사에서 요리해 먹거나, 학교 dining hall 이용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또한 차가 없으면 이동하기 어렵기 때문에 Lyft 또는 Uber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교통비도 꽤 많이 나옵니다. 특정 시간에는 학교 캠퍼스 반경을 Free Lyft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도 많이 활용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4) 파견교 장학금 혜택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1) 통신: 저는 Mint Mobile을 사용했습니다. 현지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통신사 AT&T, Verizon 등에 비해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처음 이용 시 할인 혜택이 있어서 대부분 Mint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쓰면서 딱히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2) 금융: USC Village에 있는 Bank of America에 가서 계좌를 개설했습니다. 송금의 경우, Zelle(Bank of America)과 Venmo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대부분 애플페이를 사용하였고 현금이 필요한 상황은 많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학교 인근에 ATM기계가 많이 있기 때문에 현금 부족한 상황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3) 준비물: 짐은 꼭 필요한 것들 위주로 간단하게 싸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생활하시면서 짐이 정말 많이 늘고 필요한 것들은 다 쉽게 살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가볍게 싸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옷 같은 경우는 여름 및 가을 옷들을 챙겨 오면 좋습니다. 서부 특성 상 낮에는 매우 덥지만 밤에는 추워 지기도 합니다. 면허 같은 경우 국제면허를 받아서 가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샌디에고, 라스베가스, 샌프란시스코  등LA 주변으로 여행을 갈 때는 렌트카를 종종 빌리고는 했는데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보다 싼 경우도 있어서 국제면허증을 발급 받고 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5. 보험 및 비자

1) 보험: USC Insurance와 Waiver(조건에 부합하는 타 보험) 중 선택할 수 있었는데, 따로 알아보는 과정이 복잡하기도 하고 교내 보험이 편리한 것 같다고 생각해 USC Insurance를 가입하였습니다. 의료비가 장난 아니기 때문에 아프거나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하여 보험은 필수로 가입해야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2) 비자:  6월 초에 인터뷰 신청을 했고 (8월 출국) 미국 대사관으로 가서 인터뷰하고 비자 받으시면 됩니다. 비자는 J1 비자이며 학기가 끝나는 12월에 만료가 되지만 1달의 Grace Period를 부여받기 때문에 학기가 끝나고 미국에서 여행을 더 다닐 시간도 충분히 있습니다. J1 비자 특성상 Academic Training Program을 활용할 수 있는데 미국에서 인턴십을 찾으면 그 인턴십 기간만큼 비자를 연장해줍니다. 저는 교환 학기가 끝나고 샌디에고에서 인턴을 하였는데 J1 비자를 통해서 비자 연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6. 파견교 소개
USC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명문 대학교입니다. USC의 경영대학인 Marshall School을 비롯해School of Cinematic Arts, Annenberg School of Communication and Journalism 은 미국에서도 유명합니다. 또한, 인근 UCLA 대학교와 라이벌 관계이며, 고연전과 같이 UCLA와의 football/basketball 게임이 매 학기 가장 큰 매치입니다. Football 같은 경우 학기 초에 꼭 학교 시즌 티켓을 사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가격은 $200 정도인데 시즌 홈경기를 다 갈 수 있으며 못 갈 경우에는 GroupMe와 같은 앱에서 티켓을 팔 수도 있습니다. USC/UCLA 경기 하나만해도 $200정도로 거래되기 때문에 무조건 시즌 티켓을 사는게 좋습니다. 학교는 Ktown및 Downtown이랑 매우 가깝고 학교의 Frat Party나 다른 행사들이 많아서 재밌게 생활 할 수 있습니다. 캠퍼스는 생각보다 넓지 않았고 평지에 있어서 많이 사람들이 스케이트보드나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닙니다. Job fair와 Career Center도 잘 돼있어서 커리어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교 캠퍼스 내에서 갈 만한 헬스장은 2개 정도가 있으며 모두 시설이 좋고 쾌적합니다. 날씨도 좋고 위치도 좋아 교환으로 매우 추천하는 학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