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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SC) 23-2 장지윤

2024.03.05 Views 237 장지윤

안녕하세요, 23년 2학기에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USC)로 교환학생으로 파견 다녀온 21학번 장지윤입니다. 추후 USC로 파견 가시는 분들과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본 체험 수기를 공유 드립니다.

경영대 교환학생 선발과 nomination이 완료되고 몇 주 후, USC 교환 프로그램 담당 선생님께서 제출 서류, 수강 신청, 보험 등과 관련한 총 8개의 단계별 메일을 보내주십니다. 해당 메일을 꼼꼼하게 정독하신 후, 메일 내용에 따라 각 절차를 진행하시면 큰 어려움은 없으실 것 같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먼저, 수강신청의 경우, 본교와 다르게 수강하고 싶은 강의명과 시간을 순위별로 작성해서 데드라인 맞춰서 제출하시면 coordinator분께서 시간표 초안을 만들어서 보내주시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파견 학기에 개설된 강의들을 확인하신 후, course selection guideline에 맞추어 순위별로 희망 강의 목록을 제출 링크를 통해 제출하시면 됩니다. 개설 과목 목록, 가이드라인, 희망 과목 제출 모두 각 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를 제공해 주시니, 메일 내용에서 확인하시고 첨부된 링크 통해 접속하셔서 진행하시면 됩니다.
**본교와 다르게 수강신청을 한 학기정도 앞서 진행합니다. 2학기 파견 예정이었는데, 3월 말까지 희망 과목들을 제출해야 할 만큼 일찍 진행하여서 굉장히 촉박하게 제출했던 기억이 있어 이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과목 학점인정 여부를 확인하시고 수강 신청을 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수업의 경우, 전공 수업은 일반적으로 과목 당 4학점이었고, 교양(Fun course)는 과목 당 1학점 혹은 2학점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4학점짜리 전공 수업 4개와 1학점짜리 Fun course 2개를 수강하였습니다.

1) Global Strategy[MOR492] (Carl Voigt)
워크로드는 굉장히 많았지만, 얻어가는 것 역시 굉장히 많았던 수업이었습니다. Case Analysis 위주의 토론형 수업이어서 매 수업 전에 하버드 비즈니스 케이스를 읽어간 후, 수업 시간에 토론을 합니다. 조별 과제는 케이스 분석 2회와 학기 내내 진행되는 큰 그룹 프로젝트 한 개가 있고, 개인 과제는 케이스 분석 3회가 있습니다. 워크로드가 많아 쉽지 않은 수업이었지만, 수업 절반 이상이 교환학생들이라 함께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고, 중간에 멕시코로 공장 견학 여행을 가기도 했습니다. 출석체크,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모두 있으며 시험은 줌으로 진행됩니다.

2) Fundamentals of Entrepreneurial Finance[FBE437] (Duke K. Bristow)
VC와 재무 분야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수업입니다. 실제 기업 자금 조달 과정과 관련 내용들을 배우실 수 있습니다. 최종 PPM을 작성하는 것이 한 학기 주 목표이고, 각 수업에서 PPM을 작성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을 배우고 이를 토대로 PPM에 들어갈 cash flow model, investment memo 등의 작은 과제들을 수행합니다. 중간, 기말고사가 모두 있고 교수님께서 랜덤으로 출석 체크를 하십니다.

3) Introduction to Enterprise Risk Management[ACCT380] (Kristen Jaconi)
Risk Management 분야의 입문 수업입니다. 본교에 이 분야의 수업들이 많이 개설되어 있지 않고, usc가 이 분야에서 명성이 높기 때문에 관심 있으시다면 들어보시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기업 전반의 위험들에 대해 배우는데, 구체적으로 위험 예측 방법, 위험을 수치화하는 방법 등에 대해 배우실 수 있습니다. 매번 출석 체크하시고, 자잘자잘한 과제들도 많고 10페이지 가량의 굵직한 과제 두 번과 Final Presentation, Team Presentation도 있기 때문에 워크로드가 상당합니다. 그러나, 교수님께서 정말 따듯하시고 학생들 한 명 한 명 신경 써주셔서 어느 정도 미화됩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Guest Lecture 형식으로 위험관리 분야의 유명인사들을 수업시간에 초청해주시기도 합니다.

4) Advanced Business Finance[BUAD308] (Ty Callahan)
심화된 재무 내용을 배울 수 있는 수업입니다. 수업 전 영상을 시청하고 퀴즈를 풀어야 하고 개별 과제도 5-6번 진행되고 중간, 기말고사 모두 있습니다. 워크로드는 많지만, 실제 사례들을 통해 재무 개념(DCF, CAPM 등)을 배울 수 있는 수업입니다.

5) Golf[PHED115a] (Tim Burton)
주 2회 50분씩 진행되었던 수업이고 운동 교양이라서 부담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교수님께서 매 수업 출석 체크를 하셨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모두 있었지만, 공부할 내용이 없었기 때문에 부담되지는 않았습니다. LA 날씨가 정말 뜨거워 땡볕 아래에서 골프를 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6) Tennis[PHED140a] (Shannon Cross)
골프와 마찬가지로 주 2회 50분씩 진행되었고, 출석 체크와 시험 모두 동일합니다. 한국에서 테니스를 칠 수 있는 공간과 함께 칠 사람을 구하기가 어려워, 기회가 될 때 배워보고자 신청하였습니다. 골프와 마찬가지로 정말 덥기는 하였지만, 현지 친구들 중 잘 치는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에 많이 배울 수 있었고 무엇보다 교수님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십니다.

2. 기숙사
USC에서의 교환학생으로서의 거주 옵션은 크게 두 가지, 1. USC Housing Portal을 통해 신청할 수 있는 학교 기숙사와 2. 사설 기숙사(Lorenzo, Gateway)가 있습니다.
학교 기숙사의 경우, 캠퍼스 내부에 있는 기숙사들은 시설이 좋고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외부에 있는 기숙사들에 비해 비싸고 재학생 우선 배정이라 교환학생이 살게 될 가능성이 극히 드뭅니다. 캠퍼스 밖(인근)에 있는 기숙사들 중 Troy Hall(Troy East)와 Annenberg House에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배정됩니다. 기숙사 신청 기간에 1-5순위까지 희망 기숙사를 적어서 제출할 수 있는데, 교환학생들은 제출한 내용과 무관하게 대부분 Troy Hall(Troy East)에 배정되고 종종 Annenberg House에 배정되기도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23-2학기에 본교에서 파견된 교환학생 모두 Troy East(4인 2실)에 거주하였습니다. 시설이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양호하며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이 건물에 함께 모여 살아서 함께 놀거나 우버를 타는 등 함께 생활하기에 편리하였습니다. 4인 2실 구조는 4명이 거실과 방 두개로 구성된 한 Apartment를 사용하고, 두 명이서 방 하나를 공유하는 구조입니다.

3. 생활 및 기타
1) USC Marshall에도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버디 프로그램 지원한 재학생 한 명당 교환학생 버디 한 명씩 매칭해줍니다. 친해지면 학교 생활 전반에 관해서도 도움 받을 수도 있고 버디의 친구들도 소개 시켜줘서 적응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2) USC에는 Asian들이 굉장히 많고 한국인들 역시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기에 학교 내에 한국 관련 커뮤니티들이 많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동아리들은 KISA, KBSO, KASA, KOJOBS 등이 있는데, 각 동아리마다 분위기도 다르고 목적도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가입하지는 않았지만, 교환학생 역시 각 동아리에 가입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입하지 않아도 각종 행사들에 자유롭게 참여하면서 새로운 친구들 만나면서 함께 놀 수 있어서 관심 있으시면 참여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3) 학교가 LA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물가가 정말 정말 사악합니다. 미국 물가 특성 상 기본적으로 한국에 비해 훨씬 높기 때문에 필수품들만 사더라도 한국 생활에 비해 지출이 정말 크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미국 지역들 중에서도 LA 지역은 물가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식비, 교통비 등 지출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특히 식비의 경우, 기본적으로 평균 $15-20였고, 팁과 세금을 추가하면 $20달러는 거의 항상 넘었습니다. 그래서 주로 기숙사에서 요리해 먹거나, 학교 dining hall이나 교내 식당에서 사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LA 특성 상 노숙자들이 많고 치안이 좋지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위험해서 주로 uber 혹은 lyft를 타고 이동하였는데, 이 때문에 교통비 지출도 컸습니다.
4) 파견교 장학금 혜택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1) 통신: Mint Mobile에서 esim을 입국 전에 발급 받아 도착 후 바로 개통이 되어 매우 편리했습니다. 한국 교환학생분들은 물론, 타국 교환학생분들조차 대부분 mint mobile 사용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지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통신사 AT&T, Verizon 등에 비해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처음 이용 시 파격적인 할인 혜택이 있다는 장점들이 있지만, 외진 지역에 가거나 산골에 가면 통신이 잘 터지지 않는다는 단점과 번호를 재활용하기 때문에 이전 번호 소유자 지인분들께 종종 연락(?)이 온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4개월 단기로 사용하기에는 mint mobile이 가성비가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2) 금융: 이미 미국 계좌를 개설해두었기 때문에 별도로 개설하지 않고 원래 있었던 Bank of America 계좌를 사용하였습니다. 다른 교환학생분들은 대부분 도착 후 별도로 미국 Bank of America 혹은 Chase 계좌를 개설하시는 것 같습니다. 송금의 경우, 교환학생들 간에는 Revolut과 Zelle(Bank of America)을 많이 사용했고, 현지인 친구들과는 Venmo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학교 인근에 ATM기가 있기 때문에 현금 부족한 상황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3) 준비물: 짐은 필요한 것들 위주로 간단하게 싸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인타운이 정말 가까워서 한국 식재료들을 사기도 쉽고 village 내에 Trader Joes와 Target(대형마트)가 있기 때문에 식재료와 생활 용품들 모두 쉽게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생활하시면서 짐이 정말 많이 늘고 가지고 와서 생각보다 많이 안 쓰게 되는 물건들이 많기 때문에 가볍게 싸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보험 및 비자
1) 보험: USC Insurance와 Waiver(조건에 부합하는 타 보험) 중 선택할 수 있었는데, 따로 알아보는 과정이 복잡하기도 하고 교내 보험이 편리한 것 같다고 생각해 USC Insurance를 가입하였습니다. 보험료가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병원을 한 번 간 이후로 병원비가 너무 많이 나와 보험 가입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비자: 미국 영주권자이기 때문에 별도의 비자 신청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6. 파견교 소개
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USC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명문 대학교입니다. USC의 경영대학인 Marshall School, School of Cinematic Arts, Annenberg School for Communication and Journalism 등이 미국 전국에서 최상위권일 정도로 명성이 있습니다. 특히 Cinematic Arts 의 경우, 가장 할리우드와 친화적인 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화계에서 굉장히 유명합니다. 실제로 할리우드에서 미개봉 영화를 전공 수업에서 보여준 후, 출연 배우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적도 있습니다.
또한, 인근 UCLA 대학교와 라이벌 관계이며, 고연전과 같이 UCLA와의 게임이 해당 시즌 football/basketball 시즌에 가장 큰 매치입니다. 실제로 usc의 상징 색깔은 붉은 색, ucla의 상징 색깔은 파랑색이라 더욱 고연전 같은 느낌을 줍니다.
학교 인근 지역은 할렘가라서 노숙자들도 많고 위험한 일들도 종종 일어나기 때문에 대중교통이나 걸어다니시기보다는 우버나 리프트를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캠퍼스 내부는 safety patrol들이 순찰하고 있어서 대부분 안전하고, 학교에서 저녁 시간에 인근 지역에 한해서는 무료로 lyft를 이용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어 늦은 시간에 혼자 나가지만 않는다면 괜찮았습니다.
서부 지역 특성 상 사람들이 여유로웠고 친절했고, 학교 내에서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들이 많아서 활기찬 4개월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익숙하고 당연했던 세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가는 경험은 도전의 연속이기도 하였지만,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고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출국 전에는 준비해야하는 것들도 많고 두렵기도 했기 때문에 가기 싫다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귀국 후 교환학생 생활을 되돌아보면, 제 인생의 전환점에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저에게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해준 값진 기회였습니다.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주신 본교 경영대 국제처분들과 usc marshall 국제처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