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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Germany] University of Cologne 23-2 김시은

2024.02.18 Views 201 김시은

안녕하세요 2023년 2학기 독일 쾰른대학교 교환학생을 다녀온 김시은입니다.
저도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체험수기를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이 글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다른 학우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체험수기를 써보았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쾰른대학교에서 메일로 자세하게 수강신청하는 방법을 보내줍니다.
대형강의 lecture와 소규모 강의인 seminar가 있고 대형강의에는 출석점수가 없고 인원제한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모든 강의가 처음 수강신청 기간에만 신청한다면 굳이 빨리 신청 안해도 다 들을 수 있지만 나중에 정정기간 때에 인기 있는 세미나의 경우 인원이 다 차서 못 들을 수도 있으니 처음 수강신청기간 때 원하는 수업을 다 넣어두시길 바랍니다!
또 쾰른대학교는 시험을 따로 신청해야 시험을 볼 수 있으니 꼭 잊지마세요!!

저는 fundamentals in international taxation과 accounting를 들었는데 두 과목 모두 마지막 시험으로 성적이 결정되었습니다. 피피티나 case study를 정독하면 어느정도 패스 이상의 성적은 받을 수 있습니다.
또 operational research를 들었는데 이 수업은 평소에 진도는 온라인으로 excercise(문제 풀기)는 학교에서 직접 수업을 하셨고 일주일마다 퀴즈와 마지막 시험대체 과제로 성적을 냈습니다.
퀴즈는 매우 쉬운 수준이었고 과제가 사실 성적을 결정하는 건데 꽤 까다로웠습니다. 그래도 성적은 제일 좋게 받았어요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kstw사이트로 신청을 해두면 메일이 옵니다.
10월부터 입주가 가능했고 사실 랜덤이라 같이 신청했는데 메일을 못 받은 친구도 있었어요
메일이 바로 오는 것도 아니고 답장을 바로 해주는 것도 아니라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중간중간 확인은 해줘야 합니다.
기숙사에서 아직 집을 구하는게 맞냐는 식의 메일이 한 두번 정도 왔던 것 같아요

저는 efferen기숙사에 배정받았는데 시내나 학교로 가는 트램이 18번 하나라 교통이 너무 불편하긴 했지만 efferen 내에 다른 한국 학생들이 많아서 친구들도 사귀고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많았어서 만족했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메일로 기숙사를 못 구한 경우 다른 숙소 정보를 보내주시긴 합니다.
저는 기숙사를 배정받아서 딱히 찾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히 아는 부분이 없어요..!

3) 생활 및 기타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버디가 있긴 했지만 연락이 잘 안되었어서 만나진 못했어요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교우회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c) 물가
외식물가는 비싸지만 마트물가가 정말 싸요
과일이나 치즈 고기 요거트 등 한국보다 훨씬 싸서 마트를 애용했어요
저희 기숙사 근처에는 리들(Lidl) 레베(Rewe)가 있어서 그 두 마트만 자주 이용했는데 저는 리들이 저렴해서 자주 갔어요
요거트가 4팩짜리가 약 1유로 정도이고 모든 상품이 다른 마트보다 싸요
각 마트마다 매주 할인하는 품목도 달라져서 그때그때 할인하는거 사먹기도 했어요
레베마트에 피스타치오 잼 파는데 되게 진하고 맛있어서 추천드립니다 ㅎㅎ

그리고 케밥이 정말 싸고 가성비 좋아요!
쾰른에는 케밥집이 정말 많은데 하나에 약 8유로 정도이고 크기가 정말 큽니다.
맛있고 양 적은 분들은 두끼로 나눠먹어도 될 정도에요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혜택이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4) 출국 전 준비사항
비자 꼭 챙겨가세요 독일에서 받으려면 너무 복잡하고 여행 못하는 비자를 주는 경우가 있어서 여행도 못하고 예약해놓은 비행기도 수수료 못 받고 취소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ㅠㅠ!
그리고 전기장판 챙겨가세요!!
물론 가서 살 수도 있지만 일교차가 너무 심하고 난방이 잘 안 되어있어서 밤에 너무 추워요

5) 보험 및 비자
expatrio tk 공보험을 해서 다녀왔습니다.
보험료는 비싸지만 재정증명이나 보장해주는 범위도 넓고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서 편하더라구요
한달마다 934유로인가 슈페어콘토로 돈을 받는데 약간 용돈처럼 받는 느낌이었어요
아 그리고 보험비를 내는 대신 자궁경부암 주사 무료로 받을 수 있어서 제 친구들은 많이 병원 예약하고 맞고 왔습니다!

그리고 비자는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한국에서 꼭꼭 받아가세요
그리고 이 글을 보신 분이라면 지금 당장 비자사이트에 들어가서 빈자리가 있는지 신청하세요
한국에서도 비자 신청하는게 너무 어려워서 몇달 전에 티켓팅 식으로 신청해야하고 비자를 받으러 가도 서류 제출 한 다음 또 한달에서 두달을 기다려야 합니다ㅠㅠ
비자를 받으려면 테어민(예약)을 해야하는데 진짜 금방 마감됩니다.
저도 늦게 신청해서 매일 아침마다 예약취소 자리가 안 났는지 확인했고 겨우 남는 자리 잡아서 갔습니다.
그마저도 8월말에 잡은거라서 9월말에 출국했어요
8월 여름이 덥지만 유럽 날씨도 좋고 여행 다니기 좋기 때문에 미리 비자 받고 출국해서 개강 전 여행 다니시길 바랍니다:)!!

정말 독일에서 비자 받으려면 테어민 잡는 것도 오래걸리고 말도 잘 안 통하고 여행 못하는 비자를 발급해줄 수도 있고 예상치 못한 상황이 많기 때문에 꼭 한국에서 받아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 기타
저는 amazon shopping앱에서 학생 인증을 해서 택배비 무료로 쇼핑을 할 수 있었는데 이게 너무 편했어요 기숙사 입주할 때에도 이불 베개 시트 다 편하게 배송받을 수 있었고 평소에 필요한 물품도 다 아마존으로 배송받았어요
저는 집 앞으로 배송 받는 걸로 설정해놔서 제가 집에 없을 때에도 편하게 받았는데 다른 친구들은 학교 인증이 안되는 경우도 있고 갑자기 물건이 반송되는 경우도 있었어서 제가 운이 좋은 편이었던 것 같긴 합니다.

또 Too good to go라는 앱 추천합니다.
마감하면서 남은 음식이나 빵 등등 반값이상으로 할인하는 주변 가게들 정보를 확인하고 싼 가격에 미리 예약 및 결제 할 수 있어요

이외에도 kaufda ( 마트별로 매주 할인하는 품목을 알려줌 ) , rossmann (10프로 할인 쿠폰 계속 발급 가능), 택시앱으로 uber, free now, bolt 추천드려요 택시는 각 나라마다 사용하는 앱도 다르고 가격도 나라별로 저렴한 앱이 달라서 그때그때 가격 비교해서 사용하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유럽은 연말이랑 연초에 할인을 많이 해서 그때 쇼핑많이 하시는 거 추천드려요
1월에는 스페인 프랑스가 솔드기간이라 세일을 정말 많이해요 사실 1월에 돌아다닐 때 가는 나라마다 세일 많이 했던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esn이라고 거의 매주 행사를 주최하는 곳인데 인스타 팔로우해두시면 매주 정보가 올라와서 확인할 수 있어요
전 각 나라에서 요리를 준비해오고 나눠먹는 행사에 참여했었는데 그때 efferen에 사는 친구들이랑 함께 김밥이랑 떡볶이 만들어 가서 1등했어요!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온 요리도 먹을 수 있었고 정말 열심히 만들어간 요리가 1등하니 뿌듯하고 너무 좋더라구요 ㅎㅎㅎ

참고로 esn에서 발급해주는 esn카드가 있는데 꼭 발급받으세요!
돈을 내고 발급받는 거긴 한데 라이언에어 무료 짐추가 4번에 플릭스버스 할인 등 여러 혜택이 많아요
사실 라이언에어 짐추가 1번만 해도 이득입니다ㅎ

쾰른에는 go asia라는 큰 아시아마트가 있는데 매달 첫째주 토요일에는 10프로 할인을 해요
결제할 때 학생증을 제시하면 5프로 할인해줘요 중복할인은 안되지만 평소에 학생증 들고 가면 할인해준다는 점!

쾰른 근처에 뒤셀도르프가 있는데 여기에는 하나로마트도 있어요 직접 담근 김치나 반찬 주물럭 등 찐 한식이 그리우신 분은 여기 가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쾰른에는 한식맛집도 은근 많은데 친구들이랑 다같이 가서 여러개 시켜서 나눠먹으면 생각보다 많이 안 비싸고 좋아요!
한끼 치킨이 맛있이기로 유명한데 금요일이나 토요일에는 예약 안 하면 먹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많은 한식집이에여!

6) 파견교 소개
쾰른대학교에는 교환학생이 정말 많고 학교에서 진행하는 행사도 많습니다.
esn에서도 주최하는 행사가 많고 이런 행사에 자주 참여하고 본인이 노력하면 여러 외국 친구들을 사귀기 쉬워요

또 쾰른대학교에서 학생증을 발급해주는데 그 학생증으로 쾰른과 쾰른이 속해있는 주의 교통수단은 고속열차를 제외하고는 다 무료로 이용가능합니다.
꼭 학생증은 실물로 소지하셔야 합니다!
가끔 검표원들이 티켓을 검사하는데 이때 학생증이 없으면 일단 100유로를 내라고 하고 나중에 학생인 걸 증명하는 서류를 보내야해요 그 서류를 보내도 확실하진 않은데 10유로(?) 정도는 지불해야 합니다.

학생증이 있으면 49유로 티켓으로 돈을 추가로 조금만 더 내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데 그러면 독일 전체 기차 버스 등등 교통수단을 고속열차를 제외하고 다 이용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마켓은 독일이 정말 유명한데 그때 여러 도시 돌아다닐 때 이 티켓으로 업그레이드하니까 정말 유용하더라구요
업그레이드는 한달마다(매월 1일) 갱신해야 합니다!

쾰른대학교는 쾰른 시내에 위치해있고
쾰른 자체가 엄청 대도시이기 때문에 인프라가 정말 풍부합니다. 쇼핑할 곳도 많고 마트도 넘쳐나고 병원 등등 부족한게 없었어요
쾰른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쾰른대성당은 정말 크고 웅장해요
또 근처에 예쁜 다리와 강도 있고 11월에는 엄청 큰 규모의 축제인 쾰른카니발도 열려요
쾰른카니발에서는 사람들이 다 코스프레를 하고 돌아다니면서 술을 마시고 즐기는데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정신 없었지만 나름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쾰른 크리스마스마켓이 11월 말부터 한달동안 열리는데 여러 나라 사람들이 놀러올만큼 예쁩니다
저도 여러 나라와 도시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다녀봤는데 쾰른이 정말 예쁜 곳 중 하나더라구요

뿐만 아니라 쾰른공항이 정말 가까이 위치해 있어서 너무 편했어요
런던가는 비행기도 20유로 이하이고 몰타 그리스 이탈리아 등등 정말 저렴하게 다녀왔어요
저는 라이언에어를 자주 이용했는데 앱을 수시로 들락날락하면서 저렴한 가격인 날짜에 여행을 다녀왔어요!
네덜란드나 프랑스 이런 곳은 플릭스버스나 열차로도 다녀올 수 있고 유럽 중심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정말 여행하기에 최적인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독일이 많은 국적의 사람들이 사는 곳인만큼 가게들도 태국 베트남 이탈리아 독일 모로코 등등 전세계 음식점들이 많아서 여러 나라 음식들을 먹어 보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

참고로 쾰른대학교 근처에 khun mae라는 태국음식점이 있는데 여기 정말 저렴하고 맛있어서 강추드려요 현금만 되는 곳이긴 한데 완전 싸고 맛있어요!!

독일의 단점을 적어보자면 열차 지연인 것 같아요 장난으로 저희끼리 DB의 뜻이 delayed bahn이라고 할 정도로 지연이 일상이고 열차 타기 1,2분 전에 플랫폼이 바뀌어서 뛰어가야 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또 평소 트램을 탈 때에도 특히 저희 기숙사로 가는 18번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경우도 많고 다음 열차가 40분 이상 기다려야하는 경우도 있고 문제가 많았어요..ㅎㅎ..
또 독일은 항상 테어민(예약)을 잡아야해서 급한 일이 있더라도 기다려야하고 메일로 연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답이 빠른 편도 아니에요 전화로 빨리 물어보고 싶은데 연락이 안되니까 불편하더라구요
한국과 다르게 행정 처리도 느린데 이건 유럽 전체가 그런 거라 독일만의 단점은 또 아닌 것 같기도 해요..

이번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많이 벌어졌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이런 고생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9월부터 2월까지 정말 많은 유럽의 나라들을 여행 다니면서 새로운 경험들도 많이 하고 여러 문화들도 체험할 수 있었는데 교환학생이 아니었다면 이런 소중한 추억도 만들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교환학생을 갑자기 결정한거라 거의 접수 마감직전에 급하게 지원하게 된건데 이번 교환학생을 통해 많은 걸 배우고 경험하고 얻어 가는 것 같아서 너무 만족스럽고 최고의 선택이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특히 쾰른은 정말 여행다니기에도 적합하고 살기에도 편한 대도시라 강력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