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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Germany] EBS Universitat Fur Wirtschaft und Recht 24-1 김나현

2024.02.15 Views 233 김나현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수강신청은 고려대처럼 선착순으로 받지 않으며, 수강희망자를 일단 다 받고 일정 정원보다 희망자가 많은 경우 추첨제로 돌아갑니다. 수강신청에 관한 이메일이 자세하게 오니, 설명따라 하시면 별 어려움 없이 하실 수 있습니다.

*Study Skills in German (개당 3 ECTS/1.8학점)
개강 전/후 두 수업이 열리고, 저는 개강 전과 후 둘다 수강했습니다. 먼저 ‘개강 전’ 열리는 독일어 수업은 꼭!! 들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개강 전에 열리는 수업의 경우 Intensive course로 매일(월화수목금) 아침부터 오후까지 진행됩니다. 만약 개강 전에 여행다니고 싶으시다면 안들으시는게 낫지만, 이 수업에서 한 학기를 함께할 교환학생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수업에서 친해진 친구들과 한 학기 내내 놀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습니다. A1.1 수업은 가장 기초적인 수업으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 레벨의 수업을 듣습니다. 저 또한 이 수업을 들었구요! 수준도 매우 쉬우니 예습, 복습같은건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만약 본인이 독일어를 이미 배운 적이 있는 실력자시라면 다른 레벨을 들으셔도 됩니다. 아마 intensive course는 A1.1, A1.2 두 레벨만 열렸던 것 같습니다. 저는 B1까지 공부를 했었으나 친구 사귀고 싶어서 A1.1 수업들었습니다..
개강 후 수업의 경우, 저녁 시간(18시부터 20시 30분까지) 진행됩니다. 아무래도 저녁 시간대에 Winkel에서 수업을 들어야해서 많이들 중간에 드랍하곤 합니다. B1의 경우 일주일에 2번 수업을 들어야 하며, A1의 경우 일주일에 1번만 왔던 것 같습니다. 패스하기는 쉬우니, 독일어 공부도 하고 학점도 채우시고 싶으시다면 추천합니다!
다만 ‘개강 전’ 수업에서 A1.1을 들으셨다면 ‘개강 후’ 수업에서 B1을 수강할 경우, B1 수업에서 학점인정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순차적으로 수업을 들어야만 학점 인정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A1 -> A2 수업을 듣는 건 가능하지만, A1 -> B1 수업을 들을 경우 B1 수업을 듣는건 가능하나 학점은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Sales & Omni Channel Management (6 ECTS/3.6학점)
꿀강+흥미로운 수업이라 추천합니다! 마케팅 수업이며, 팀플 위주의 수업입니다. 팀은 교수님이 정해주시지 않고, 직접 팀원을 모아 짜셔야 합니다. 그리고 팀은 되도록 교환학생 친구들끼리 짜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워크로드도 빡세지 않고, 무엇보다 연계 회사 현장체험학습이 있어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Henkel과 P&G가 연계 회사였으며, 저는 Henkel과 함께 했었습니다. 한 학기 동안 헨켈과 교수님, 그리고 조교님과 지속적으로 미팅하며 피드백을 받게됩니다. 일주일에 한 번하는 미팅은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중간점검 같은 경우만 대면으로 진행합니다. 그런데 한 학기 동안 진행하는 과제의 평가 기준이 애매모호해서 어려움을 겪긴 했습니다. 그러나 점수를 굉장히 후하게 주셔서 패스는 정말 무난하게 할 수 있습니다.
*Management Consulting: Theory and Practice (6 ECTS/3.6학점)
말 그대로 컨설팅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컨설팅이라는 하나의 모듈에 ‘Theory and Management of Professional Service Firms’와 ‘Consulting Case Competition’ 수업이 있습니다. 먼저 전자의 경우 그냥 이론 수업입니다. 출석체크도 안하고, 성적도 지필시험 100%로 결정됩니다. 후자는 실무수업으로 온전히 팀플로 이루어지는 수업입니다. 팀은 교수님이 짜주시며, 본교생과 교환학생이 함께 합니다. 실제 독일 기업과 협력하여 진행되는 수업인 만큼, 흥미로우면서도 어렵습니다. 또한 독일 중소기업이다보니 자료가 독일어로만 나와있어 리서치하기도 어려웠습니다.. 더불어 교환학생 애들 특성상 본교생 친구들보다는 참여도가 낮을 수밖에 없는데, 이런 경우 당연한 말이지만 본교생 친구들이 굉장히 불편해합니다. 따라서 ‘나는 패스만 하면 되니까 대충 해야지~’라는 마음가짐으로 들으실거라면 비추천입니다. 그렇지만 열심히 하실거라면 완전 추천합니다
*Evidence-Based Management (3 ECTS/1.8학점)
자료 분석 방법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난이도는 굉장히 쉬우며, 사실상 공부할게 거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는 것이 분명히 있는 수업으로 추천합니다! 교수님도 굉장히 천사세요.. 패스는 아주 무난히 받으실 수 있습니다. 또 모듈이 아니라, 하나의 수업으로 반 학기동안만 진행됩니다. 그러나 배우는게 없는 만큼 성취감도 제로에 수렴합니다..
*기타
이외에도 다른 경영전공 수업이 많이 열리니, 원하시는 만큼 많이 수강하는걸 추천드립니다. 또한 앱스 수업의 경우, 상당수의 수업이 출석체크를 하지 않습니다. 출석체크를 안하는 만큼, 유연하게 여행을 다닐 수도 있으니 일부러 수업을 적게 듣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수업을 신청해도, 정원보다 많은 학생들이 수강을 원할 경우 랜덤으로 추첨을 돌리기 때문에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 신청할 때 가능한 많이 신청해두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많이 다니실 계획이시라면, 팀플 수업보다는 이론 위주의 수업을 수강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본교생들은 성적에 민감하기 때문에 참여를 열심히 안하는 교환학생들을 매우 안좋아합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기숙사는 학교 바로 옆에 있지만, 대부분의 교환학생은 입사하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1년 단위로 온 교환학생들만 입사 가능하단 말을 듣고 신청조차 안했었는데, 저처럼 반 학기 온 교환학생 친구들 중 몇 명은 입사한 걸 보았습니다. 기숙사에 살고 싶으시다면 다시 자세히 알아보고 문의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비추천합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1) Oestrich-Winkel (오스트리히 빈켈)
학교 근처 작은 마을입니다. 아마 학생의 60%는 여기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말 포도밭 그 자체라 할 게 아무것도 없는 마을입니다. 만약 시골살이를 해보고 싶다면 추천하지만, 도시 생활을 포기 못 하겠다면 정말 추천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도쿄 출신 제 친구는 빈켈에 살면서 정말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보통 파티나 학교 행사는 빈켈에서 열리기 때문에 파티나 학교행사에 자주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빈켈에 사시는게 좋습니다!!

2) Wiesbaden(비스바덴)
무조건 여기 비스바덴에 사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일단 학교까지는 기차로 25분 정도 걸리나, 한 번에 가는 기차가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있기 때문에 전혀 불편하지 않습니다. 도시 자체도 정말 아름답고, 모든 편의시설이 다 갖추어져 있어 살기에 매우 좋은 도시입니다. 프랑크푸르트와도 1시간 거리이며, 교통편도 굉장히 잘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제 친구들의 대부분은 비스바덴에 거주하고 있었어서, 친구들과 놀기에도 좋았습니다. 제가 웬만한 독일 도시를 다 다녀봤는데, 비스바덴이 다른 유명 소도시 못지않게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치안도 좋고, 거리도 깨끗하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그냥 비스바덴에 오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집값이 700-800유로로 비싼 편입니다.

3) Mainz(마인츠)
만약 비스바덴에서 집을 못구하셨다면, 마인츠(Mainz)도 괜찮습니다. 마인츠도 좋은 도시이며, 장점으로는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동네라는 점입니다. 일단 빈켈은 최후의 보루로 두시고, 비스바덴이 어렵다면 바로 마인츠쪽으로 집을 구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학교까지는 30-40분 거리입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없습니다. 이 점이 조금 아쉽지만, 학교 자체가 작아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본교생들과 친해지는 것은 어려우니 이 점은 기대하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없습니다.
c) 물가
다른 여느 유럽 국가와 물가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외식은 20유로(3만원)정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돈을 아끼고 싶으시다면, 직접 해먹으시는게 좋습니다. 저는 장보는걸 좋아해 매일매일 장을 보러 다녔는데, 슈퍼 물가는 한국보다 저렴한 편인 것 같습니다. 교통의 경우, 앱스 학생증으로 헤센주 대부분은 무료로 다닐 수 있으며, 한화 15만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헤센주밖으로는 사용하기 어려우니 49유로 티켓 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9유로 티켓으로는 독일내 Regional(레기오날) 지역 기차를 포함해 모든 대중교통을 무료로 탈 수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또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증을 49유로 티켓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으며, 이때 추가비용은 25유로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49유로 티켓을 별도로 사지말고 꼭 학생증에서 업그레이드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독일 내에서 여행을 많이 다니실 생각이시라면, Bahncard 25를 사는걸 추천드립니다. 반카드 25는 ICE(독일 고속열차) 티켓을 끊을 때 25%정도 할인받을 수 있는 카드입니다. Bahncard 50(50% 할인)도 있으나, 50% 할인받을 수 있는 티켓은 한정되어 있어서 25랑 비슷합니다.
그러나 기숙사가 아닌 별도로 집을 구해 생활해야 하기에 이 부분에서 금전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비스바덴의 경우 월세가 700유로(약 100만원) 안팎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빈켈이나 마인츠도 큰 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보증금(약 1500유로, 200만원)의 경우,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친구들이 되돌려받지 못했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없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슈페어콘토(Sperkonto) 및 보험
독일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꼭 슈페어콘토라는 계좌를 개설하셔야 합니다. 일종의 재정증명서로 이용되며, 6개월 동안 독일에서 거주할 경우 1개월(934유로)*6=5604유로를 Blocked Account에 넣어놔야 합니다. 그리고 6개월 동안 매달 934유로를 되돌려받는 형식입니다. 저는 엑스파트리오(expatrio)에서 슈페어콘토와 보험까지 한 번에 가입했으며, 독일 교환학생의 대부분이 엑스파트리오를 통해 가입합니다.
*짐싸기
아마 유럽이다 보니 한국에서 이것저것 다 가져와야 하나 싶으실 텐데, 독일도 사람 사는 곳이라 한국에서 살 수 있는 것들 여기서도 거의 다 구할 수 있습니다. 못 구하는 건 상비약이랑 밥솥정도..? 생활용품도 저렴한 편이라 한국에서 많이 사오실 필요 없습니다. 또한 고추장, 간장 등 여러 양념장을 포함해 야채까지 아시아마켓에 다 있습니다. 그렇지만 처음 독일에 와서 먹을 라면과 간편음식들은 가져오는 건 나쁘지 않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은 공보험(TK)와 사보험이 있는데, 웬만하면 거의 다 공보험을 들게 됩니다. 저도 공보험을 들었습니다. 보험비는 1달에 17만원 정도로 비싼 편입니다. 비싼 비용으로 사보험을 든 친구들도 있었으나, 인정을 안해주는 경우도 있었어서 마음 편하게 공보험을 가입하시는게 좋습니다.
비자는 무조건 한국에서 미리 받아가시길 바랍니다. 실제로 제 친구 두 명이 비자를 받아오지못해 독일에서 받아야만 했었는데, 정말 스트레스 받아 했습니다. 테어민(약속)을 잡기도 어려우며, 독일은 일처리가 굉장히 느린 나라이기에 비자 받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냥 꼭 한국에서 받아오시길 추천드립니다.

6) 파견교 소개
EBS Universität für Wirtschaft und Recht 대학교는 경영 및 법률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독일 사립 연구 대학입니다. 학교는 경영대학, 법학대학, 경영대학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Wiesbaden 과 Oestrich -Winkel 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경영대학의 경우 빈켈에 위치해 있으며, 비스바덴에서는 수업이 열리지 않습니다.

독일에서의 교환생활은 정말 제게 잊을 수 없는 한 학기였습니다.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다니기도 하고,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 한국 음식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옥토버페스트 등 다양한 지역축제를 다니기도 하는 등 정말 많은 추억들을 쌓았었습니다. 저는 교환학생에 대해 별 생각이 없다가 주변 친구들의 권유로 급하게 준비해 교환을 오게 되었는데 정말 후회하지 않습니다.

사진은 Wiesbaden 크리스마스 마켓, 뤼데스하임(학교 주변 소도시) 크리스마스 마켓, 드레스덴 크리스마스 마켓, 학교 캠퍼스에 있는 성(Schloss) 사진, 학교 캠퍼스 사진(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휑합니다..ㅎㅎ), 비스바덴 전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