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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Germany] University of Cologne 23-2 공석현

2024.02.07 Views 270 공석현

안녕하세요 2023년 2학기 독일 University of Cologne에 파견되어 생활했던 18학번 공석현입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고, 겪어 내는 전과정에서 경영대 체험수기를 보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감사함에 보답하고, 학우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자 체험수기를 씁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 빠른 클릭을 걱정하며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습니다. 정해진 기간 안에만 희망하는 수업들을 신청하면 됩니다. 파견교에 안내에 따라 klips 사이트에서 진행하시면 돼요. 여기서 팁을 조금 드리자면,
첫째, 1학기가 Term 1(10~12월)과 Term 2(12~2월) 정도로 나뉘어져 있으니 개인의 계획을 고려해 시간표를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저는 term 1에 수업을 몰아서 듣고 9월과 1월에 충분히 여행을 즐기다 왔어요.
둘째, 처음에는 우선 여러 강의를 신청해두는 방법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개강 후 Ot를 듣고 워크로드도 살펴보며 수강 여부를 고민하고 최종적으로 registration 여부를 결정지어도 늦지 않아요. 저는 그러지 못해 학기 중에 추가적으로 신청하고 싶을 때는 이미 인원이 모두 차서 쉽지 않았습니다.
셋째, 수강 여부를 확정하고 강의 신청을 완료했다면 그 즉시 ‘시험신청’도 완료하세요. 쾰른대는 강의 신청과 시험 신청이 별개입니다. “누가 그런 걸 까먹어” 싶지만 그 누가가 저입니다. 정해진 기간을 놓쳐 강의를 듣고도 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친구가 한둘이 아니었어요...

제가 들었던 강의 후기 간략히 남겨보자면,
Fundamentals in International Taxation (6 Ects)
: 개인 소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를 다국적 관점에서 다룹니다. 수업을 들을 때는 가장 막연했는데, 시험 직전에 이중과세나 대체가격처럼 주요 Case study 자료를 제공하고 안내를 주십니다. 시험이 대부분 서술형이라 쉽진 않지만 ppt 내용을 외우고 case study에 대해 숙지하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습니다.
Corporate Finance (6 Ects)
: 본교의 기업재무 느낌의 강의입니다. 기본적인 재무제표 분석부터 가치평가 기법들을 다룹니다. 복잡한 프로그램 사용은 없지만, 숙지해야 할 공식의 양이 많고 계산문제의 난이도가 좀 있는 편입니다. Problem set과 올려 주시는 족보를 확실하게 숙지할 필요가 있는데, 사실 시험은 그보다 훨씬 어렵게 출제됐습니다. 멘탈을 잡아가며 흔들리는 손으로 계산기 두드리던 순간이 떠오르네요.
Methods of Marketing Mix Management (6 Ects)
: 본교 마케팅조사론 느낌의 강의입니다. 척도, 표본 추출, 가설검증 그리고 회귀분석 등 다루는 범위도 넓고 깊이도 있습니다. 시험은 객관식+단답형+주관식(계산) 형식이었고 공부시간이 적지 않았음에도 성적은 가장 아쉬웠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 kstw 사이트를 통해 신청하면 됩니다. 파견교에서 괸련 자료나 메일을 보내주긴 합니다. 그러나 파견이 확정되면 스스로 관련 블로그들을 찾아보고 바로 신청을 진행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반드시 선착순으로 배정되는 것은 아닌 듯하지만 미리 준비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메일을 꾸준히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로 기숙사비 이체일이나 계약 기간도 메일을 통해 조정할 수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Efferen 지역에 배정되는데, 저는 학교가 위치한 Lindental에 배정받았습니다. 물론 6명의 친구와 주방과 화장실을 공유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엘리베이터도 있고 주변 인프라도 훌륭하며 깔끔했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 따로 알아본 적이 없어 정보가 없습니다. 지인들을 보면 중개 사이트나 app을 통해 개인적으로 방을 구하거나, Airbnb 장기 계약하는 방법도 존재합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 교환학생을 위한 Buddy program이 존재합니다. 메일로 buddy 희망여부를 물을 때 해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공항 마중이나 안멜둥, 비자 등 현지에서 독일어에 능통한 buddy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도움을 넘어 처음 친해질 수 있는 외국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저는 아쉽게 buddy가 인턴쉽으로 바빠 자주 만나지 못했지만 개인의 성향과 노력에 따라 같이 여행을 가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 교우회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c) 물가
: 돈에 대한 감각은 주관적인데 저는 외식 물가 비싸다고 느꼈습니다. 공산품이나 마트 물가는 저렴하길 기대했지만 코로나와 전쟁 이후로 많이 상승되어 결코 낮지 않습니다. 주로 집에서 요리를 해먹었는데, 해당 식비와 몇 번의 외식을 합쳐 한달 평균 400~450유로 정도 지출했습니다. 그래도 희망은 있어요.
UniSport: 쾰른대의 체육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외부와 비교했을 때 저렴한 비용으로 댄스나 헬스처럼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Aldi, Rewe, Lidi: 현지 슈퍼마켓에서 파스타나 냉동 피자, 과일, 고기, 맥주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감자가 가격에 비해 퀄리티가 아주 훌륭하고, 1유로 안팎으로 다양한 빵도 먹을 수 있습니다. 노이막에 Go-asia 아시아 식료품점이 있는데 학생증 할인이나 매주 토요일 할인을 활용해 그리운 맛을 느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참고로 저는 학교 근처에 Seoul-shop이라는 한인 식료품점도 애용했습니다.
Mensa, Bistro: 대학교 학식 개념입니다. 3~6유로 내외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요.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 파견교에 존재하는 장학금 혜택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는 항공료 장학금처럼 관련 제도가 존재합니다. 참고로 저는 미래에셋 해외 교환 장학생에 합격해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었습니다.
e) 기타
현지에서 유용한 App: NextBike (학생 인증하면 30분 무료대여 가능), Rossmann (드럭 스토어 자체 앱인데 10% 할인 쿠폰 매일 발행), DB Navigator (현지 교통정보 요약 및 안내), Whatsapp (외국 학생들이 카카오톡처럼 사용), Ryanair (비행 정보 확인 및 온라인 체크인 가능), 트래블월렛 (한국에서 발급 후 가면 손쉽게 외화 환전 및 무료 환급 가능), Moin (유학생 인증하면 무료 해외송금), Apple wallet (각종 바우처나 인증서를 보관하기 편리), Wise (유로를 국내 원화 계좌에 보낼 때 편리한 해외송금), Uber eats (현지에서 배달음식 시켜먹을 때 유용), Skyscanner (항공권 가격 비교 및 예약 대행)

4) 출국 전 준비사항
짐을 싸는 팁이나 준비물들은 블로그에 많은 정보가 존재합니다. 아래 준비사항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a. 언어 공부
: 아는 만큼 보이고, 직접 하는 만큼 느껴집니다. 물론 독일은 영어로 상당수 소통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일상 속 현지 사람들과 소통이나 공적인 문자들은 당연히 독일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이나 상황에 주체적으로 대하고 싶다면 조금이라도 언어를 공부하는 걸 추천해요. 저는 초급까지 공부하고 갔는데 보험사 사무실, 시청에 갔을 때 서투른 독일어 표현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편물을 해석하거나 독일어가 더 편한 외국친구를 만날 때 언어 공부를 더 하고 왔음 보다 편했을 것 같아 생각했습니다.
b. 버킷리스트 작성
: 외국에 나가 있다는 자체만으로 성장하거나 경험이 알아서 생기지 않습니다. 어디에 있는 지 보다 어떤 태도나 마인드로 임하는 지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막연하지만 출국 전에 원하는 경험들을 미리 고민해보고 작성해보는 걸 추천해요. 정신없이 지내다 보면 시간도 빠르게 흘러가고 무얼 원했는지 까먹기도 하는데, 버킷 리스트를 상기하며 유럽에서 하고 싶었던 경험들을 대부분 향유하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 Expatrio 패키지를 통해 TK 공보험을 이용했습니다. 해당 패키지를 통해 재정 증명도 (슈페어콘토)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공보험료가 한달에 125유로라 꽤 부담스러웠지만 보장 범위도 넓고 학교나 시청에 인증할 때 절차가 매우 간편했습니다.
명심하세요! 비자는 최대한 한국에서 받고 오시는 걸 추천해요. 인터넷에 관련 정보 많으므로 파견이 확정되면 철저히 서류 준비해서 한국 대사관을 통해 발급받으시면 됩니다. 핵심은 미리미리 움직이는 겁니다. 물론 현지에서도 받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독일 행정은 느리기로 악명 높고 테어민(방문에 대한 사전예약)조차 확정하기 어렵습니다. 무비자 체류 기간 내에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제가 파견간 학기에 Efferen 외국인청이 해킹 공격을 받아 해당 지역에 살던 친구들은 임시비자만 겨우 받아 종강 후 여행에 큰 타격을 입기도 했어요. 만약 저처럼 Lindental로 배정 받았다면 비자에 있어서 행운입니다. 일처리가 빠르고 깔끔했습니다.
간략하게 제가 현지에서 비자를 발급 받았던 프로세스를 알려드리면,
1. 거주하던 Lindental구 비자 신청주소 auslaenderamt-lindenthal@stadt-koeln.de에 독일어로 테어민 메일을 보냅니다
: <안멜둥 서류, 비자 신청서, University of Cologne confirmation of enrollment 서류, TK 보험증명서, 기숙사 처음 들어가면 받는 계약서, 재정증명서 (슈페어콘토), 여권사본, 여권사진, 입국할 때 여권에 받은 도장> 첨부할 필요가 있던 서류 목록입니다.
2. 테어민 날짜를 확정하는 답장이 오면 해당 시간에 서류와 여권을 준비해 시청을 방문합니다
3. 간단한 인터뷰 진행과 비자 발급 수수료 결제를 마칩니다
: 만약 정식비자 발급 전에 임시비자가 필요할 것 같다면 이때 요구하세요. 독일 현지카드가 아니면 현금 결제를 요구 받았습니다.
4. 인고의 시간을 거쳐 비자가 발급됐다는 포스트를 받으면 해당 우편과 신분증을 챙겨 인터뷰를 진행했던 시청에 방문해 비자를 수령합니다.

6) 파견교 소개
: University of Cologne은 독일에서 규모가 큰 대학교 중 하나입니다. EQUIS 인증을 받을 만큼 역사도 깊고 좋은 시설과 학업적인 분위기를 갖췄습니다.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도 많고요. 대학교가 위치한 쾰른도 참 매력 있는 도시입니다.
풍부한 인프라, 쾰른 대성당, 라인 강, 살기 좋은 대도시 느낌이다가 카니발 행사나 크리스마스 마켓을 보면 현실감이 없을 만큼 낭만으로 가득해요. 공항과 기차역이 잘 되어 있어 여행을 다니기도 좋고요. 누군가 파견교를 추천해달라 요구하면 주저없이 쾰른 대학교를 답할 것 같습니다.

마무리
: 매일이 즐겁고 행복할 수 만은 없고,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마주하는 때도 많았습니다. 본인이 상상한 생활과 실제로 마주하는 생활이 다를 수 있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극복하며 충분히 향유하고 즐겁게 지내다 오시길 응원합니다.
12개 국가들을 넘나들었던 유럽여행, 독일에서 사귄 친구들과의 홈파티, 쾰른 카니발과 크리스마스 마켓, 학교 헬스장에서 운동을 마치고 기숙사에 돌아가며 마주했던 노을들, 간식을 먹으며 도서관에서 밤새 시험공부, 플랫 친구들과 서로 고향 요리를 해서 나눠먹었던 저녁 등 반추해보면 교환학생은 찬란하고 꿈만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삶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셨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수기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