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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Arizona State University 22-1 이예진

2022.06.09 Views 987 이예진

안녕하세요 2022학년도 1학기 Arizona State University로 파견된 경영학과 20학번 이예진입니다.
1. ASU 소개
애리조나주립대는 애리조나 주 템피에 위치한 학교입니다. 4개의 캠퍼스가 있으며 Tempe 캠퍼스가 주 캠퍼스입니다. ASU는 미국에서도 학생 수가 많은 편에 속합니다. 학교가 넓어 대부분의 학생들이 보드를 타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닙니다. 경영대학 건물이나 제가 듣는 교양의 건물은 모두 기숙사와 가까워서 자전거를 구매하지 않았지만, 조금 먼 곳에 있는 경우는 자전거도 많이 구매하는 것 같습니다. 아주 시골도 아주 도심도 아니기 때문에 캠퍼스 생활을 하기에는 좋은 환경입니다.
2. 출국 전 준비사항
봄학기는 1월초쯤에 시작됩니다. 따라서 종강하자마자 출국을 하게 되기 때문에 미리 서류나 출국 준비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학교에 비해 ASU는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답장도 굉장히 빨랐습니다. Application부터 수강신청까지 메일로 자세히 알려주기 때문에 메일을 수시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저는 육아수첩이 있어서 MMR도 막힘없이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3. 보험 및 비자
ASU는 사보험이 인정되지 않아 학교 자체 보험을 가입해야 합니다. Spring 학기가 Fall 학기보다 비싼 편입니다. 2022년 기준 봄학기는 2000달러였습니다.
비자는 인터넷을 참고하시면 쉽게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저는 비자 인터뷰를 받았는데, 알고보니 교환학생 J1비자는 인터뷰 면제 대상자여서 면제 신청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비자 신청 과정에서 면제 신청을 할 수 있으니 잘 보고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4. 기숙사
ASU에서 기숙사 신청에 관한 메일을 보내줍니다. 기숙사 신청은 선착순으로 이루어지니 기숙사에 거주할 예정이라면 보는 즉시 최대한 빨리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고려대학교 학생 중에서도 늦게 신청한 학우분들은 입사하지 못했고, 다른 학교 학우분들도 신청했는데 입사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기숙사 건물이나 주거 구조는 랜덤이라 주소가 나올 때까지 어떤 건물에 배정되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대부분은 Vista Del Sol에 거주하는 것 같았으나, 고려대 학우분 중 Hayden Hall에 거주한 분도 계셨고, Villas at Vista Del Sol에 배정받은 학우분도 있었습니다. 저는 Vista del sol이 되었고, 4명이 3개의 방에 거주하는 구조로 배정받았습니다. 제 방은 개인실이었고 화장실도 혼자 쓸 수 있었습니다. 방 배정은 매우 늦게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방 배정이 되면 한국에서 기숙사로 택배를 보낼 수 있게 됩니다.
다른 한국 교환학생분들은 Off-Campus에서도 많이 거주했습니다. 가격도 훨씬 싸고 거리도 가까운 곳이 많은데, 계약 과정이 복잡하고 종강 후 계약이 끝나지 않았다면 뒤에 살 거주자를 직접 구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ASU에서 메일로 Off-Campus의 정보를 자세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그것을 참고하여 고르셔도 됩니다.
5. 수강신청 및 수업
수강신청 방법도 메일로 자세히 알려줍니다. 수강신청은 매우 이른 시기에 이루어집니다. 한국처럼 빠르게 하지 않아도 자리가 많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보통 국제경영과 경영전략을 듣고 오면 좋다고 하는데, ASU는 학부생 신분으로 경영전략을 들을 수 없습니다. 저는 16학점을 들었지만, 3학점은 온라인 수업이었고 4학점은 댄스, 운동 수업이어서 금공강을 만들어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교양 수업으로 고대에서는 볼 수 없는 연기 수업이나 댄스, 기타, 피아노 수업 등 재밌는 수업들이 열리기 때문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SCM300 Global Supply Operations]
전공선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3학점 수업입니다. ASU에서 SCM 강의가 굉장히 유명하고, 특히 Davila 교수님이 유명하다고 해서 들었던 강의입니다. 명성에 맞게 교수님께서 깔끔하고 명확하게 수업을 진행하셔서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오퍼레이션스 수업을 들었다면 내용이 많이 겹쳐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퀴즈, Lab, 시험 3번으로 성적 평가가 이루어지며, 퀴즈나 랩은 여러 번의 시도를 할 수 있어서 부담은 없습니다. 시험 또한 매우 직관적이고 간단하게 나오기 때문에 어렵지 않습니다.
[MGT302 Principles Intl Business]
전공 필수로 인정되는 3학점 국제 경영 수업입니다. Yellowdig라고 기사를 스크랩해서 간단한 글과 댓글을 다는 과제가 매주 있고 시험 3번으로 성적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조금은 귀찮지만 시험이 어렵지 않고 시험 전에 study guide를 주셔서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WSJ를 구독해야 하는데 ASU 학생 메일로 가입하면 무료로 구독할 수 있으니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MKT442 Services Marketing Strategy]
전공 선택으로 인정되는 3학점 수업입니다. 교수님의 평가가 굉장히 좋고 ASU내의 인기 강의이면서 서비스 마케팅이라고 하여 흥미가 생겨 들은 수업입니다. 그러나 제일 힘들었던 수업이었습니다. 소형 강의이며 수업시간에 교수님과 학생들 간의 토론이나 대화가 자유롭게 오가는 미국 수업이었습니다. 장기 프로젝트 팀플이 있는데, 아무래도 모국어가 아니기도 하고 졸업반 친구들이 듣는 수업이라 따라가기 힘들었습니다. 교수님이 실제 기업과 협정을 맺고, 학생들은 그 기업의 서비스 마케팅 전략을 직접 세우거나 수정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미국의 팀플 문화와 토론 수업을 경험하고 싶어서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매주 있는 2번의 퀴즈와 매달 있는 팀플의 보고서는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강의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을 배웠고 보람도 큰 수업이었습니다.
[MKT398 Essentials of Sports Business]
전공 선택으로 인정되는 3학점 수업입니다.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는 수업입니다. 봄방학 이후부터 진행되며, 일주일에 한 번씩 1-2시간 가량의 강의를 듣고 퀴즈를 풀면 됩니다. 이 외에 과제는 간단한 Yellowdig와 한 개의 보고서가 있습니다. 퀴즈도 어렵지 않고 시험도 없기 때문에 편하게 듣기 좋은 수업입니다.
[DCE125 Latin/Salsa I]
2학점 살사 댄스 수업입니다.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셔서 들었던 수업입니다. 저는 내향적이고 낯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처음에는 굉장히 어색했고 파트너를 매번 찾아야 해서 힘들었지만 이후에는 적응되어 재미있게 들은 수업입니다. 이 수업에서는 파트너와 함께 살사 댄스를 배웁니다. 교수님이 재밌으시고 학점도 잘 주십니다.
[DCE118 Yoga/Pilates]
2학점 요가/필라테스 수업입니다. 한국에서 필라테스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운동하기 위해 들었던 과목입니다. 요가 매트를 가져와서 교수님의 동작을 따라하는 수업입니다. 간단하게 몸을 풀기 좋은 수업입니다.
6. 생활 및 기타
A.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안내를 받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교환학생을 위한 동아리가 많아서 가입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에 관련된 메일이 자주 오기 때문에 골라서 가셔도 좋습니다.
B. 물가
한국에 비해 물가는 아주 높은 편이지만 미국 내에서 아주 높은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외식을 하는 경우 간단한 식사더라도 택스와 팁 포함 15달러는 생각하고 가셔야 합니다. 그러나 계란, 우유, 고기와 같은 것들은 싸기 때문에 집에서 해먹는다면 식비가 상당히 절약됩니다.
C. 날씨
애리조나 주는 사막 지역으로 굉장히 덥고 건조한 지역입니다. 가을 학기에 파견되신다면 40도가 넘어가는 날씨에 대비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봄방학에 파견되신다면 아주 더워질 때쯤 종강하게 됩니다. 저는 1월부터 더울 것이라고 생각해서 여름 옷을 많이 가져갔는데 1월부터 3월까지는 아침, 저녁으로 굉장히 추웠고, 긴팔에 긴바지를 입고 다녔습니다. 4월부터는 더워서 반팔에 반바지를 입었습니다. 봄학기에 파견되시면 꼭 두꺼운 겉옷을 챙기세요! 또한 건물 내에서는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 더운 날씨에도 실내는 춥습니다.
D. 일상
제가 느끼기에 ASU 주변은 안전한 느낌이었습니다. 밤에도 학생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노숙자도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미국이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철이 가까이에 있고, Orbit 버스는 무료이며, 버스는 편도 2달러입니다. ASU 주변은 대학가와 비슷합니다. Mill Avenue는 펍과 바가 많기 때문에 만 20세가 넘으셨다면 분위기 좋은 바를 즐길 수 있습니다. 버스나 전철을 30분정도 타면 한인마트를 갈 수 있습니다. 웬만한 한국 식재료는 있지만 한국보다 매우 비싸긴 합니다. 버스로 10분정도 가면 월마트라는 대형마트도 있어 기숙사에 도착하자마자 이불이나 생활 용품을 사러가기 좋습니다. 식재료는 Safeway가 싸고 좋았습니다. 기숙사 Vista del sol에서 도보 10분거리에 있습니다. 저는 미국의 프랜차이즈를 굉장히 좋아했는데, 학교 주변에 있는 Chipotle, Panda express, Cane’s, Chick-fil-a, Taco bell, Five guys를 추천합니다!
Meal plan의 경우 학식+M&G를 선택하거나 M&G만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M&G는 학교 내의 식당에서 현금같이 쓸 수 있으며, 이것을 사용할 경우 택스없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 M&G만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M&G로 학식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학식까지 신청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부족하다면 중간에 더 충전할 수 있습니다. 저는 300달러정도 충전하였고 충분했습니다. 학식은 뷔페식이며 학교 사이트에서 메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이 나오는 날에 가면 좋습니다.
미국 체크 카드는 Chase 은행에서 만들었습니다. 체이스에서 계좌를 만들면 학생은 유지비를 내지 않아도 되고, 나중에 동부 여행을 할 때에도 지점이 많기 때문에 수월합니다. 체이스는 무조건 예약을 하고 가야하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핸드폰 유심은 한국에서 미리 사서 갔습니다. 다른 분들은 거의 모두 민트심을 썼는데, 저는 한국 지점에서 사는 것이 편할 것 같아서 미국 유심을 파는 서울 매장에서 구매했습니다. 기숙사나 학교 내에서 와이파이가 굉장히 잘 터지기 때문에 평소에는 데이터를 쓸 일이 없었습니다. 저는 한달에 15기가 유심을 썼는데 매달 10기가도 못썼습니다. 종강 후 여행을 다닐 때만 15기가를 모두 썼습니다.
E. 여행
저는 여행을 굉장히 많이 다녔습니다. 특히 ASU는 공항과 매우 가깝고 서부 여행을 다니기 좋은 위치입니다.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가스를 여행했고, 학기 중에는 샌디에고, LA, 캐년 투어, 세도나 등을 다녀왔고, 봄방학에는 9박 10일동안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 칸쿤을 다녀왔습니다. 종강 후에는 시애틀, 포틀랜드, 시카고,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보스턴, 나이아가라, 뉴욕을 돌고 귀국했습니다. 운전을 하고다니지 않았지만 버스로 웬만한 곳은 다 다닐 수 있었습니다. LA와 라스베가스는 Flixbus 버스를 타면 7-8시간 정도 소요되어 도착하는데, 밤에 출발하여 아침에 도착하는 밤버스를 타면 갈 만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서부에서는 샌프란시스코, 동부에서는 시카고가 제일 좋았고, 멕시코 칸쿤 매우 추천드립니다! 멕시코는 물가도 싸고 음식도 맛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캐년 투어는 투어를 신청하여 한국인 교환학생들과 갔다왔는데 캠핑카에서 자고, 별도 보고, 캠프파이어를 했던 경험이 기억에 남습니다. 캐년 역시 웅장하고 잊지 못할 자연 경관이었습니다.
학기 중에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실 계획이라면 ds-2019에 travel sign을 받으셔야 합니다. ASU 내의 학생 서비스 센터에 방문하면 바로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비자 만료 후 한 달의 grace period 기간이 주어지는데, grace period 기간에 다른 나라에 갔다가 다시 미국으로 들어올 수 없습니다. 만약 다시 미국으로 들어오고 싶다면 여행 비자인 esta를 신청해야 합니다.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고, 느끼고, 경험했던 교환학생 생활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값진 경험이었고,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교환학생을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꼭 경험하기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분들이 작성한 후기들이 많아 겹치는 부분이 많을 것 같네요. 최대한 써보려고 했는데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국제실을 통해 저에게 연락주시면 아는 것은 모두 알려드리겠습니다! 부담없이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