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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Denmark] Aarhus University 19-2 오혜정

2021.08.09 Views 367 오혜정

안녕하세요. 2019년 2학기, 2020년 1학기 덴마크의 오르후스 대학교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2017120012 오혜정입니다. 저 역시 선배들의 수기를 바탕으로 교환학생에 관한 정보 대부분을 얻었기에 최대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알려드리려고 노력하겠습니다.

1. 파견교 소개

오르후스는 덴마크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지만 인구가 50만도 채 되지 않는, 웬만한 서울시의 구보다 인구가 적은 작은 도시입니다. 오르후스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자연과 어우러지는 잔잔한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다와 인접한 도시이기 때문에 조금만 이동하면 해변가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고, 바다 바로 옆엔 숲이 있어서 나무 냄새를 맡으며 산책할 수 있습니다. 오르후스 대학교는 이 도시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고, 도시가 대학교 위주라고 할 만큼 젊은 청년들을 많이 볼 수 있는 대학도시입니다. 캠퍼스가 한 곳에 몰려 있는 것은 아니고 학부별로 위치해 있는 곳이 달라 메인 캠퍼스를 중심으로 흩어져 있습니다. 경영대를 통해 파견을 가는 분이시라면 Aarhus BSS 캠퍼스에서 수업을 듣게 됩니다.

2. 출국 전 준비사항

저는 여러 개의 체험 수기들을 바탕으로 엑셀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출국을 준비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그 중 일부 항목들입니다.

비행기: 티켓은 출국 두 달 전쯤 왕복으로 끊었습니다. 오르후스에 오르후스 공항이 있긴 하지만, 굉장히 작은 공항이기 때문에 취항하는 노선이 매우 한정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에 <인천공항-경유지 한 곳-코펜하겐 공항-오르후스로 기차 이동> 코스로 이동하게 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덴마크로 가기 전 몇몇 국가들을 여행했는데, 오르후스 공항과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 간 운항 노선이 존재하고 가격이 매우 싸다는 소식을 들어 런던 여행을 한 후 오르후스로 이동했기 때문에 인천-런던 직항 티켓으로 구입했습니다. 오르후스 공항이 매우 작긴 하지만, 찾아보면 다른 유럽 국가에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르후스-런던 왕복 티켓을 5만원 정도에 다녀올 수 있습니다.)

유심/체크카드: 유심카드는 한국에서 미리 구입하였고, 해외에서 사용할 체크카드를 두 개 발급했습니다. 제가 사용한 카드는 하나카드 비바 지 카드(자주색), 비바플러스 카드(초록색) 두 개입니다. 해외에서 카드를 분실하면 쉽게 멘붕이 오기 마련이기에 넉넉하게 두 개를 발급하여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또한 여행을 하다가 카드를 잃어버려서 두 개를 발급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옷: 가을 학기에 교환학생을 가시는 분들이라면 두꺼운 옷 (패딩, 코트 등)을 잘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부피가 너무 커서 고민되시면 중간에 택배로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없으면.. 견디지 못합니다ㅜㅜ(체감하기로는 한국의 겨울 추위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또한 여름(6-8월)이어도 날씨가 굉장히 시원하기 때문에 저녁에는 걸칠 얇은 옷이 필요합니다.

가져가면 좋을 꿀템들: 미니 전기밥솥, 1인용 전기매트(겨울용), 각종 간편식품 적당히(참치캔, 김, 라면, 김치 캔, 간편국 등)

3. 보험 및 비자

a) 보험
보험은 가기 전에 각자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b) 비자
덴마크의 경우 비자 발급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발급 신청 전에 미리 구글이나 네이버에 덴마크 비자 발급 관련 검색을 해 보시고, 꼼꼼히 과정을 숙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자 발급 비용 또한 만만치 않으니 학교를 선택하실 때 잘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4.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오르후스 대학교의 수강신청 방식은 한국에서 하던 수강신청 방식과 매우 다릅니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개설과목 현황을 확인한 후,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수강하고 싶은 과목 내역을 주어진 양식에 따라 보내면 됩니다. 수강인원이 다 찼는지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 수 없기 때문에 메일을 보내기 전 홈페이지에 들어가 수시로 마감 여부를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5.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교환학생 신청 결과가 나온 후 오르후스 대학교 파견이 확정되면, 학교 측에서 보내는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수시로 메일함을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파견 승인 후 기다리시다 보면 오르후스 대학교 하우징 팀 측에서 housing 지원 메일을 받게 됩니다. 이 때 제공되는 옵션이 아주 다양한데, 저는 1인실 + 개인 화장실 +주방 쉐어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그 결과 Borglum Kollegiet이라는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되었는데, 인생에서 잊지 못할 꽤 값진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Borglum Kollegiet은 한 층당 14명의 학생들이 생활하는 기숙사입니다. 제가 살던 층에는 대부분이 덴마크 친구들이였고 덴마크에서 공부 중인 헝가리 친구와 폴란드 친구 한 명, 교환학생이었던 미국 친구 한 명이 있었습니다. 층에 따라 외국인의 비율이 더 높은 곳도 있었고, 대부분이 덴마크인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성비도 마찬가지로 천차만별이었습니다. 동양인이 저 뿐이었던지라 가끔 외로움을 느끼긴 했지만, 미드 friends에 나온 것과 나름 비슷한 경험을 한 것 같아 개인적으로 재밌었습니다.
제가 느낀 Borglum Kollegiet의 장점은 다양한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는 점입니다. 덴마크 학생들 기반의 기숙사이기 때문에 덴마크인들의 연중행사(?)를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매 학기마다 블록별로 tour de chamber라는 행사를 하고, 부활절 기간에는 덴마크식의 easter lunch를 즐기고, 크리스마스 기간에는 Christmas lunch를 친구들과 함께합니다. 또한 기숙사 학생회에서 주최하는 배구 대회도 있었고, 정기적으로 기숙사 바에서 파티도 있어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저마다 다르지만 저희 층 같은 경우에는 2주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2명이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같이 식사를 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덧붙여 덴마크인들은 영어를 매우 잘하기 때문에 기숙사 친구들과 소통하는 것에는 (제 영어실력을 제외하고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제가 머물던 기숙사 외에도 옵션이 매우 다양했습니다. 프랑스에서 온 교환학생 친구는 2명이 같이 살 수 있는 아파트 옵션을 골라 학교 측에 미리 연락해서 원래 알던 자국 친구와 함께 같이 살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 주택을 빌려 여러 학생들끼리 집을 쓰는 쉐어하우스에 사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학교 측에서 기숙사 관련 안내 메일을 보낼 때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신 후, 각각의 옵션에 대해서 자세하게 구글링하신 후 선택하길 추천합니다.

6.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처음 오르후스에 가게 되면 Aarhus BSS 측에서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학교의 버디 1~2명과 교환학생 여러 명이 그룹이 되어 아이스브레이킹 타임을 일주일동안 가집니다. 각종 체육활동, 식사, 보드게임 등을 함께했습니다. 처음 그곳에 갔을 때 친구들을 사귀기에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맞는 친구가 있으면 개인적으로 약속을 잡아서 시내를 돌아다니고 서로의 집에 초대해서 자국 음식을 해주곤 했습니다. 다만 이 프로그램에서 마음 맞는 친구를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 이후에 얼마든지(Friday bar, 수업 시간, 기숙사 친구들 등) 네트워킹 기회는 충분히 주어집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교우회는 따로 없습니다. 덴마크 자체에 한인들이 별로 없습니다. 그곳에 계신 한국 분들과 소통하고 싶으시면 페이스북에서 덴마크 한인 그룹에 가입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c) 물가

덴마크의 물가는 북유럽 국가답게 굉장히 비쌉니다. 밖에서 외식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70kr 이상 (12,000원) 소요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때문에 현지인들의 경우 외식을 하는 경우는 드문 편이고, 학생들도 대부분 직접 요리를 합니다. 다행히 생활비 물가(식재료, 생필품 등)는 체감상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오히려 과일, 육류, 유제품 등의 항목들은 한국보다 저렴한 편이어서, 직접 밥을 해 먹을 경우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 저는 Aarhus Street Food나 Burger Shack에서 종종 밥을 사 먹었습니다. 오르후스 스트릿 푸드는 푸드트럭을 여러 개 모아놓은 종합상가(?) 같은 느낌인데, 옛 공장을 개조한 건물 안에 매우 다양한 문화권의 음식들을 파는 컨테이너 박스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버거, 프랑스 크레페, 쌀국수, 팟타이, 덴마크 전통 음식, 케밥, 디저트 등등 매우매우 다양한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오르후스에서 유일하게 한국 음식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 Bap이라는 곳인데, 김밥과 비빔밥 등을 팝니다. (제가 있을 때는 잡채, 보쌈도 있었는데 사장님께서 계속 새로운 메뉴들을 개발하는 것 같습니다.) 기회가 닿아 두 번째 학기에는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는데, 한국인 사장님도 매우 친절하시고 모든 메뉴!!!가 맛있으니 한국 음식이 땡기신다면 한번쯤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Burger Shack은 오르후스 내에서도 지점이 여러 개 있는 버거 집인데, 덴마크 치고 저렴한 가격에 버거를 판매합니다. 버거도 감자튀김도 정말 맛있어서 저를 포함한 다른 학생들도 여러 번 갔습니다.
또한 편의점이나 베이커리, 식당에서 판매하는 음식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 싶으시면 To Good to Go라는 어플을 추천합니다. 식당에서 당일 제조하고 남은 음식, 편의점에서 유통기한 임박한 음식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개인적으로 초밥을 좋아하지만 덴마크에서 초밥을 먹으려면 너무 비싸서 선뜻 사 먹지 못했는데, 이 어플을 통해 종종 떨이(..) 초밥을 먹곤 했습니다.
덧붙여서 수업 중간에 식사 시간이 끼어 있다면 저렴한 학교 학식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각 캠퍼스 혹은 단과대마다 카페테리아가 있고 메뉴, 가격, 이용 방법이 상이합니다. 경영대를 통해 파견가시는 분들은 대부분 Aarhus BSS 캠퍼스에서 수업을 듣기 때문에 BSS 카페테리아를 자주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샐러드 바처럼 담고 싶은 음식을 그릇에 담고, 무게를 재서 가격을 측정하는 시스템입니다. 먹고 싶은 메뉴를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할 뿐더러, 많이 담아도 30kr(대략 5,500원)를 넘지 않기 때문에 아주 저렴한 편입니다. 덧붙여 Royal Danish Library라는 학교 도서관을 이용하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유럽 분위기의 열람실에서 공부를 할 수도 있고, 식당, 안마기계 등 다양한 시설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이 곳 카페테리아 또한 가격 대비 메뉴들이 괜찮아서 인기가 많았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비유럽권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장학금 혜택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 기타 추천할 만한 곳
유럽 내 여행은 개인 상황과 취향에 맞춰서 계획하시면 될 것 같고, 개인적으로 오르후스에서 좋아했던 장소들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는 자연을 너무 좋아해서 아래의 장소들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장소들입니다.
Risskov: 오르후스에 있는 큰 숲입니다. 조깅하는 사람들도 많고 산책을 나온 사람들도 많습니다. 바닷가 바로 옆에 있어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숲 속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산책하기에도 좋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오르후스에 가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이 숲을 거닐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다만 겨울 혹은 해가 졌을 때 가면 인적이 드물어 무서울 수도 있으니 사람이 많은 낮에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Odder & Grenna: 두 곳은 다른 곳인데, 오르후스에서 트램을 타고 가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두 곳을 추천하는 이유는 트램을 타고 창 밖으로 볼 수 있는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는 점입니다. 그레노에 갈 때는 트램 레일이 바닷가를 지나가서 창 밖으로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트램을 타고 지나가는 풍경들이 모두 숲, 들, 바다, 주택 이런 것들이어서 정말 마음이 고요해지고 평온해집니다.ㅠㅠ 꼭 한번 타 보시길 추천합니다. Odder 와 Grenna 마을 자체도 굉장히 고요하고 예쁜 곳들이어서 한번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덴마크 시골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Dokk 1: 시청(?) 같은 곳인데 안에 도서관과 작업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많이 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공부할 수 있는 곳입니다. 꼭 가 보시길 추천합니다!
Den Permanente: Risskov 숲에서 해변으로 이어지는 곳입니다. 이곳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맥주를 마시고 있거나 햇살을 즐기고 있는데 덴마크 사람들의 여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Risskov에 가실 때 같이 가 보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