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Student Experience

[Spain] Ramon Llull University (ESADE) 20-1 신서정

2020.08.09 Views 1461 신서정

안녕하세요, 2020학년도 1학기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ESADE Business School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2018120437 신서정입니다. 비록 어려운 시국 때문에 조기 귀국하긴 했지만, 짧은 경험이라도 다음에 교환학생을 가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파견교 소개
ESADE Business School은 바르셀로나의 외곽에 위치한 Sant Cugat에 있는 경영 전문 대학교입니다. 유럽 내에서도 손꼽는 MBA로 알려져 있으며, Alumni도 굉장히 튼튼합니다. 비교적 신식 학교라 건물도 깔끔하고 강의실 설비도 굉장히 잘 되어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및 수업 (수강신청 방식)
일단 노미네이션이 진행되면 파견교의 교환학생 담당자로부터 메일이 옵니다. 전반적인 학교에 대한 설명 및 교환 준비를 위한 fact sheet과 더불어 강의 리스트가 함께 옵니다. 그러면 정해진 일정에 맞추어 그대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일정별로 담당자에게 꾸준히 메일이 오니 잘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SADE 메일로 가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원래 이번에 등록 및 수강신청을 위한 새 프로그램이 도입됐으나, 오류가 생겨 전과 같이 메일로 모든 과정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MS의 outlook을 통해 강의 시간표 및 일정이 공개되고, blackboard와 비슷한 Moodle이라는 사이트에서 강의 자료 및 과제 제출이 이루어집니다.
수강 신청의 경우 강의 리스트 중 1~10 순위를 정해 넣으면 순위에 따라 선착순으로 결정되는 방식입니다. 생각보다 널널하지는 않으니 빠르게 수강신청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대부분 영어로 열리며 스페인어 강의도 소수 열립니다. 생각보다 강의가 다양하고 교양도 흥미로운 과목이 많으니 실라버스 읽어 보시고 원하시는 과목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유럽 학점은 한국 학점 제도와 달라서 유럽 학점의 절반만 인정됩니다. 2, 4, 5ects의 강의들이 있지만, 강의 시간은 똑같기 때문에 4, 5 ects를 듣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저는 유동적인 시간표를 위해 월화 공강을 만들고 나머지 3일 간 총 25ects를 들었는데, 제가 가장 적게 듣는 축에 속했습니다. 다들 친구들은 7~8 과목 정도 듣는 것 같았습니다. 강의들의 대부분이 토론과 발표로 이루어집니다. 영어로 자기 의견을 역설하는 게 어려우면 수업 참여가 약간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인종차별을 하시는 교수님들도 계십니다. 제가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교수님의 발음입니다. 특유의 스페인식 영어를 하나도 못 알아들어서 수업의 내용을 거의 이해하지 못 했던 적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수업이 교환학생들끼리만 듣게 되며, 학점은 1~10 scale로 매겨지게 되는데 학점 받기가 까다롭지는 않습니다. 수업은 일주일에 한 번 세시간 연속으로 듣게 됩니다. 각각 9시, 11시, 2시, 5시에 시작하며, 가장 마지막 수업은 8시에 끝나게 됩니다. 수업이 끝나면 생각보다 굉장히 어두워집니다. 하루에 2개 정도 듣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3개 듣는 친구가 굉장히 힘들어했던 기억이 납니다.
봄 학기의 경우 1월 초부터 OT와 스페인어 intensive course가 시작됩니다. 2주 정도면 끝나고 2주의 공백 후 2월부터 정규 학기가 시작됩니다. 스페인어 intensive course는 필수는 아니며, 1월 말 2주 동안 다른 intensive course도 열리니 학점 배분을 잘 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Espanol Intensivo – Principiante (2ects)]
정규 학기 시작 전 인터넷으로 간단하게 레벨테스트를 보고 맞는 분반에 들어가게 됩니다. 저는 스페인어를 한 번도 배운 적이 없어 가장 기초반에 들어 갔고, 실제 알파벳부터 차근차근 배우게 됩니다. 하루에 5시간씩 8일을 꼬박 듣기 때문에 분반 친구들과 매우 친해질 수 있습니다. 스페인에 출국하기 전 2 주 정도 가볍게 공부하고 갔는데 매우 쉽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분반을 대륙별로 묶기 때문에 아시아권 친구들과만 소통하게 됩니다. 그래도 겹강 메이트와 점심 메이트를 만들 수 있으니 들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시험은 배운 것을 바탕으로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를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Never Too Many Movies (5ects)]
스페인 문화권의 영화를 보고 토론하는 수업입니다. 대부분 스페인어 영화라 영어 자막으로 보게 됩니다. 스페인의 대중적인 영화라기 보단 오스카 상을 받았거나 교수님이 생각하기에 문화적으로 의미가 있는 영화들을 보기 때문에 생각보다 지루했습니다. 수업 전에는 교수님이 영화에 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시고 나머지 시간 내내 영화를 봅니다. 직접적으로 수업시간에 토론을 하진 않지만 Moodle의 forum에 교수님이 질문을 올려 주시면 거기에 자신의 의견을 올려야 합니다. 시험의 대부분이 교수님이 말로 설명하신 부분에서 나오니 주의 깊게 들어야 합니다. 팀플도 한 번 있는데 팀원은 랜덤으로 정해지고, 5분 밖에 되지 않아 굉장히 쉽습니다.
[Art and Culture in Spain & Catalonia (5ects)]
위 영화수업과 같은 교수님이 하는 수업입니다. 스페인 및 까딸란 문화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지역 축제부터 맛집, 축구 문화까지 스페인 문화에 대해 로컬의 관점에서 배울 수 있어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특히 봄 학기에 지역 축제가 많아 교수님이 매주 다양한 즐길 거리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스페인을 제대로 즐기고 오고 싶으신 분들이 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위 수업과 마찬가지로 forum에 매주 자신의 의견을 올려야 하며 객관식 시험을 봅니다. 시험이 생각보다 어려우니 교수님의 말씀을 꼼꼼히 받아 적고 공부 하셔야 합니다. 간단하게 스페인 문화에 대해 소개하는 발표도 있는데 혼자 해도 되고 팀을 짜서 해도 됩니다.
[Digital Business in the ear of Big Data (4ects)]
디지털 경영의 전반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빅데이터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하게 디지털 기술이 경영 필드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배우는 수업입니다. 매주 개인과제로 케이스 스터디가 있습니다. 수업시간에는 케이스 스터디를 바탕으로 토론을 하고, 남는 시간에는 이론 설명을 하십니다. 깊게 배우지 않기 때문에 생각보다 배우는 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중간 기말 고사는 없고 기말에 term paper 및 발표 팀플이 있습니다. 주제는 자유이며 20장의 페이퍼와 20분 정도의 발표입니다. 다만 특이 사항이 있다면 교수님이 발표를 굉장히 많이 요구하시지만 동양 친구들은 손을 들어도 발표를 잘 안 시켜 주십니다. 그래도 굉장히 친절하시고 제가 들었던 전공 수업 중에는 가장 괜찮은 수업이었습니다.
[Marketing from Strategy to Action (5ects)]
마케팅 원론의 심화 버전입니다. 마케팅 이론에 대해 배우고 이를 실전에 적용시켜보는 수업입니다. 개강하자마자 팀을 짜고 팀플을 시작합니다. 조별로 키워드를 뽑아 product concept을 개발해 스페인 시장에 내놓아야 합니다. 발표 및 페이퍼 제출을 중간 기말 둘 다 하고, 생각보다 창의성과 디테일을 요구하시기 때문에 거의 매주 매일 만나서 팀플을 해야 했습니다. 조원을 잘 짜시면 순조로울 수도 있으나 팀플을 싫어하시면 굉장히 힘들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매주 팀플로 케이스 스터디도 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demanding한 수업이었습니다. 수업 시간에는 케이스 스터디를 바탕으로 토론도 합니다. 가장 힘들고 스트레스 받았던 수업인데 돌이켜 보니 가장 많이 얻어갔던 수업인 것 같기도 합니다. 교수님 발음이 알아듣기 굉장히 어려웠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B&E: Global Environmental Challenges and the Business Response (4ects)]
다양한 환경 문제와 경영학적으로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지 배우는 수업입니다. 표면적인 것만 다루기 때문에 가장 배우는 게 없었던 수업입니다. 저희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다루시기 때문에 정말 배우는 게 없습니다. 교수님이 토론과 발표를 굉장히 유도하십니다. 그리고 저녁 수업이라 절반은 수업에 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매주 개인 과제로 케이스 스터디도 있지만 단순히 케이스를 읽고 1~2 문장으로 답하는 거라 부담이 적습니다. 대신 수업시간에 조를 짜서 토론해야 합니다. 가끔 팀과제도 내주시나 어렵지는 않습니다. 원래 기말은 팀 발표 및 보고서였는데, 코로나로 모두 귀국하면서 30페이지짜리 개인 페이퍼로 바뀌었습니다. 가볍게 듣기는 좋은 것 같습니다. 교수님 발음이 가장 알아듣기 어려웠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업을 듣지 않습니다. 그리고 동양 학생들이 모두 중국인이라고 단정지으십니다.

3. 생활 및 기타
a. OT
1월 초에 OT가 있습니다. 학교 소개 및 안전 교육 등을 합니다. 다만 대륙별로 묶어서 하기 때문에 다양한 친구를 사귀는 게 쉽지 않습니다. 필참이라고 하기는 하나 빠져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의 경우 한국인이 저 밖에 없었습니다. 재미교포는 몇 명 있었으나 한국인은 저 혼자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아시아권 친구들이 한국 문화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렵지 않았습니다.
b.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CIEE가 다양한 행사도 개최하고 buddy도 짜줍니다. 하지만 유명무실한 제도 같습니다. 저는 buddy 신청도 안 하고 행사에도 가지 않았지만 학교 생활하는데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c. 학식
우리나라 돈으로 만원 정도 내면 학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주로 서양식이 나오나 굉장히 맛이 없고 비싸 대부분의 학생들이 도시락을 싸와 먹거나 비교적 싼 빵을 사서 먹습니다. 전자레인지가 있어 도시락을 데워 먹을 수 있습니다. 카페테리아가 3개정도 있고 굉장히 쾌적합니다. 다만 스페인은 2시부터 점심을 먹고 8~9시에 저녁을 먹기 때문에 대부분 간식도 챙겨와 쉬는 시간 사이사이에 먹습니다. 복도 곳곳에 벤딩 머신도 있어 간식을 사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이 비싸 물병을 들고 다니시는 걸 추천합니다. 식수대가 있어 받아 드시면 됩니다.
c. 주거
학교가 제공하는 기숙사는 100만원 정도로 굉장히 비싸고 학교 자체가 교외에 있어 위치가 굉장히 별로입니다. 대부분 바르셀로나 시내에 플랫(쉐어하우스)를 얻어 거주하게 됩니다. 보통 idealista나 spotahome 같은 중개 어플을 통해 집을 구합니다. 보통 500~600유로 정도의 방을 구하는 것 같고 어플 사용 시 한달 치 월세 정도의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하지만 주인과 연락이 굉장히 느리고 생각보다 멋대로여서 집을 구하는 게 쉽지 않았다는 후문을 많이 들었습니다. 또한 앱으로 집을 구할 경우 대부분 현지인 또는 외국인 교환학생들과 살게 됩니다. 언어를 배우려고 현지인과 살고자 했으나 서양 문화의 특성 상 위생 문제와 소통 문제 때문에 결국 집을 나온 케이스도 봤습니다. 또한 외국인과 살 경우 대부분 냄새때문에 한식을 못 먹게 한다고 하고, 혼성거주의 사례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인 플랫을 구했습니다. ‘스페인 짱’이라는 카페에 들어가면 스페인에 거주하고 계신 분들이 룸메이트를 구하거나 세입자를 구하는 게시글이 많이 올라옵니다. 저는 바르셀로나 시내에 한국인 여성만 살 수 있는 집을 구했습니다. 가격이 좀 비싸긴 했지만 신발을 안 신고 들어가 굉장히 깔끔했고 한식도 같이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 집세를 한국 계좌로 받아 환전을 많이 하지 않아도 돼서 편했습니다. 하지만 카페 내 사기도 많다고 하니 잘 알아보고 집을 구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또한 raval 지역과 같이 위험한 지역은 피하셔야 합니다.
d. 물가
유로 자체가 원화보다 비싸기 때문에 물가는 한국보다 1.3배 정도 비쌉니다. 옷 같은 경우 자라나 망고와 같이 spa 브랜드가 많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실 수 있지만 생각보다 ‘한국 스타일’의 옷은 없으니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유럽 자체가 외식 물가가 굉장히 비쌉니다. 하지만 식료품은 굉장히 싸니 mercadona나 까르푸 같은 마트에 가서 장을 보시면 식비를 절약하실 수 있습니다. 문구류도 비싼데 질이 안 좋다는 소리를 들어서 문구류도 충분히 한국에서 구비해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 교통
교환학생의 경우 대부분 t-jove를 구매합니다. 만 25세 이하만 사용할 수 있는 교통권으로 3개월 간 대부분의 교통수단을 무제한으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여권번호를 입력해야 발급이 가능하며, 망가질 경우 직원한테 문의하면 다시 발급해 주십니다. 다만 여권번호가 필요하니 여권 사진을 찍어서 갖고 다니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다른 체험 수기를 보면 zone 2를 사야한다고 하셨는데 Sant Cugat은 zone 1으로 인정돼 zone 1으로 구매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t-jove의 교통권의 가격이 인하되어 80유로에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학기를 전부 다니시려면 t-jove를 두 번 끊거나 t-jove와 다른 교통권을 잘 조합하셔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처음에는 10회권을 사용하다가 종강 3개월 전에 t-jove를 끊어서 다녔습니다.
f. 기타(계좌, 유심, 메신저)
단기 비자는 계좌 개설이 안 됩니다. 하지만 스페인은 카드 결제 시스템이 굉장히 잘 되어 있기 때문에 현금이 필요할 일이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 신한 글로벌 멀티카드에 유로를 충전해서 쓰거나 하나 비바 카드를 많이 씁니다. 가끔 집세를 현금을 내야 돼서 현금 인출을 많이 하는 친구들을 봤는데 보통 수수료가 없는 ATM기기에서 신한글로벌멀티카드로 많이 인출해서 씁니다. 다만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 카드를 안 받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 여행 계획이 있다면 어느 정도 환전해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유심은 보다폰이나 오렌지를 많이 사용합니다. 한달에 20유로짜리 쓰면 충분합니다. 남은 데이터 이월도 되고 프로모션도 많이 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부족하진 않았습니다.
유럽은 대부분 왓츠앱을 많이 사용합니다. 교환학생 단체 채팅방도 왓츠앱으로 파지고, 팀플 단체 채팅방도 주로 왓츠앱을 사용합니다. 스페인 유심을 사시면 스페인 번호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g. 여행
스페인 로컬 항공사인 부엘링 및 유럽 내 저가 항공사를 잘 이용하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여행을 많이 다니실 수 있습니다. 봄학기의 경우 1월 말 2주, 3월 주간고사 기간 1주, 4월 부활절 기간 1주 정도 여유가 남기 때문에 이 때 여행을 많이 갑니다. 스페인은 국외 여행보다 국내 여행의 교통비가 더 비싸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코로나 때문에 결국 여행을 많이 다니지는 못 했지만 CIEE 자체에서도 여행 및 견학 프로그램을 많이 제공하니 잘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 코로나 대응
ESADE 같은 경우 사태가 심각해지자마자 바로 온라인 강의로 전환되었습니다. 교환학생들을 배려해서 발 빠른 조치를 취했고, 관련 정보들을 계속 업데이트 해주었습니다. 대부분의 강의가 녹화강의로 전환되었고, 몇몇 강의는 teams를 활용해 실시간 강의를 하였습니다. 실시간 강의의 경우 나라별 시차를 배려해 하루에 두 번 강의를 해주시는 교수님도 계셨습니다. 문제는 팀플이었습니다. 팀플을 같이 하는 친구들과 시차가 안 맞아 불편했고, 중국 친구들의 경우 왓츠앱 사용이 어려워 연락이 잘 안 됐습니다.
그리고 스페인 같은 경우 코로나에 대해 인종차별이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중국인들의 마스크 사재기로 코로나 초기때부터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구하는 게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a. 보험
학교도 건강 보험 서류 제출을 요구하지만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도 건강 보험이 필요합니다. 보통 장기 유학생 보험에 많이 가입하며 저 같은 경우는 현대 해상을 이용하였습니다. 비자에서 요구하는 조건이 있기 때문에 조건에 맞춰서 가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b. 비자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입니다. 스페인에 90일 이상 체류하기 위해서는 단기비자가 필요합니다. 생각보다 필요한 서류도 많고 복잡하니 꼼꼼히 준비 하셔야 합니다. 또한 비자 인터뷰 신청 날짜가 굉장히 빨리 마감돼서 입학허가서가 나오는 대로 신청하시는 게 좋습니다. 블로그나 카페에 비자 신청 방법이 자세하게 포스팅되어 있으니 잘 참고하셔서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SADE의 경우 입학허가서에 거주지를 보장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거주지 증명서는 따로 제출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한 저희가 실제 가게 되는 Sant Cugat 캠퍼스와 달리 입학허가서에는 본교 주소와 전화번호가 나옵니다. 제가 대사관에 문의해보니 상관없다고 하셨으므로 편하신 대로 적으시면 됩니다. 또한 공증을 받고 아포스티유를 받아야 하는데 오전에 공증을 받으면 오후에 아포스티유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기 중이라 수업 시간과 겹쳐 외교부를 여러 차례 왕래해야 했습니다. 인터뷰도 평일에만 진행하니 공강 시간을 잘 활용하셔야 합니다.

바르셀로나는 특히 해가 질 때 굉장히 예쁩니다. 하늘이 분홍빛, 보라빛으로 지기 때문에 해질 무렵에 동네 산책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겨울에도 꽤 따뜻한 편이고 항상 하늘이 맑아 하루하루가 좋았습니다. 또한 2~3월에도 날씨가 좋으면 바르셀로네타 해변에서 태닝을 하고 수영을 하시는 분들도 많으니 여유를 즐기다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의미있는 교환생활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