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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진 교수 특별기고/ 고대와 와튼 제휴의 의미

2007.08.20 Views 1498 정혜림

장세진 고려대 경영대 교수 기고 -와튼 프로그램 협정의 의미
 
한국서 처음 시도되는 프로그램
학부 및 MBA 교류도 추진할 예정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협정을 맺고 공동프로그램을 개설하기까지 1년 6개월 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협정은 단기적인 수익 확보 보다는 장기적인 파트너로서 함께 성장하려는 목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성사되었습니다.

 
  2006년 1월 제가 와튼을 방문해서 첫 의사를 타진한 후, 와튼 프로그램 디렉터가 3차례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와튼 측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시설과 교수진, 기타 역량을 꼼꼼히 평가했습니다.

 
  양교는 상호 Win-Win하는 공동프로그램을 모색한 끝에 Executive Education Programs를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갖는 의미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세계적인 경영대학인 와튼스쿨과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할 정도로 인정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AACSB와 EQUIS 인증에 이어 본 프로그램 운영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위상이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이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한국에서의 최고의 경영대학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학이 되었음을 뜻합니다.

 
  Executive Education Programs는 크게 두 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첫 번째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본격적인 Executive Education Programs라는 점입니다. 본 프로그램의 목적은 글로벌 기업들의 중역들에게 현업에 필요한 첨단 경영지식을 습득하게 하는 것입니다. 기업의 중역에게 글로벌 스탠더드에 입각한 최신 경영기법을 전수하고 전략적 사고를 높이게 함으로써 글로벌 경쟁우위를 창출·유지할 수 있도록 양교의 최고의 교수들이 수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본 프로그램을 통해,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교육 프로그램이 국제화되는 것입니다. 본 프로그램은 영어로 진행합니다. 프로그램 수강 대상은 한국의 글로벌기업 중역을 포함하여 한국, 중국, 일본에 위치한 다국적기업 임원들도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Mergers and Acquisitions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중역은 필라델피아까지 가서 와튼 프로그램에 등록하기보다, 상하이, 동경, 베이징에서 1시간 30분 남짓한 거리에 있는 서울에서 고려대-와튼 공동프로그램에 등록하는 것이 편리할 것입니다. 따라서 본 프로그램은 고려대가 동북아시아의 중역교육시장을 선점하는 의미를 갖습니다.

 
  수업은 기업인수합병, 글로벌 공급사슬관리:제품과 서비스, 혁신과 유기적 성장으로 구성됩니다. 각 주제별로 3일 동안 진행되며, 와튼 교수들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들이 강의를 맡습니다. 기업인수합병은 와튼의 Harbir Singh 교수와 Bala Dharan 교수, 제가 한 팀이 되어 강의를 맡고, 글로벌 공급사슬 관리는 Ravi Aron교수와 Ziv Katalan 교수, 그리고 김대기 교수가 한 팀입니다. 혁신과 유기적 성장전략은 George S. Day 교수와 이종호 교수가 맡게 됩니다. 교수진 모두 해당분야 권위자들이자 석학들입니다.

 
  Executive Education Programs는 향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최고의 글로벌 대학이 되는 초석이 될 것이며, 한국에서 본격적인 Executive 교육 프로그램 시장을 선도하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본 프로그램의 성공을 바탕으로 학부 및 MBA과정에서도 양 교간의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 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