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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사이 여학생 비율 10배 이상 증가...

2007.05.22 Views 1927 정혜림

경영대학에 여풍이 불고 있다. 입학에서부터 졸업, 취업에 이르기까지 경영대 여학생들의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경영신문은 627호는 경영대학의 여성파워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 이를 전재한다. (장혜란)

  지난 2월 있었던 경영대학·경영전문대학원 제100회 학위수여식에서는 이색적인 모습이 연출 되었다. 학위가 수여된 4개 과정 중 학부를 비롯 Korea MBA, MIBA 등 3개 과정의 수석졸업생이 여성이었던 것. 

  학부의 이수지(경영02) 씨, Korea MBA의 김혜진(K-MBA 82기) 씨, MIBA의 강소영(MIBA 1기) 씨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이수지 씨는 조기졸업임에도 수석졸업의 영광을 안았고 김혜진씨는 4.50만점에 평점 4.50을 얻어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 

  수석 입학과 수석 졸업, 활발한 사회활동까지 경영대출신 여성들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이들은 강한 추진력에 여성 특유의 섬세함까지 갖추고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05년 경영대학 수석입학자 강지원(경영05) 씨는 한의대 합격을 뒤로하고 글로벌 경영인이 되기 위해 경영대학에 입학해 재학 중이다. 2007년 신입생의 경우 남성에 비해 여성 입학생 수는 적지만, 성적 우수장학금 수혜 비율에서는 앞섰다. 경영대생 1호로 국제기구에 파견된 이는 경영대학 02학번 이은선 씨. OECD로의 대학생 파견은 국내에서는 처음있는 일. 

  이 씨는 2006년 여름 OECD에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파견한 인턴자격으로 활동하며 경험을 쌓았다. 공인회계사 수석합격도 여성의 몫. 제40회 공인회계사 시험에서는 경영대 출신의 배상인(경영 00)씨가 수석합격을 차지했다. 그녀는 회계법인에서 여성 파트너로서 업적을 쌓은 후 국제무대에 진출하여 UN 등 국제기구에서 활약하고 싶은 당찬 포부를 갖고 있다. 경영대학 여풍의 원인은 우수한 인재 유입과 그들의 꾸준한 능력 신장에서 찾을 수 있다. 

  경영대학 여성 재학생 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1990년대 중반까지 50명을 채 넘지 않았던 경영대 여학생 수는 2007학년도 1학기 현재 503명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특히 100회 학위수여식 전체 졸업생 410명 중 여성의 비율은 27%. 30년 전인 70회 학위수여식에서는 여성 졸업자가 1명도 없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엄청나게 증가한 것이다. 경영대학의 여성 파워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여학생 재학 비율과 높은 고시 합격률, 유수기업으로의 취업률 등이 그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