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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논문상 수상 교수 인터뷰 – 이건웅 교수

2025.07.21 Views 254 홍보팀

SK 논문상 수상 교수 인터뷰 – 이건웅 교수

 

 

2025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이건웅 교수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논문 「Consumer Evaluation of Digital Product Innovations: Disentangling Effects of Novelty, Familiarity, Complementarity」(공저: Nilla Zhang, Wai Fong Boh)가 국제 학술지 MIS Quarterly에 게재 확정되며, SK 논문상을 수상했다. 본 연구는 디지털 제품의 하드웨어 혁신이 소비자에게 어떻게 수용되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새로움(novelty)’과 ‘익숙함(familiarity)’의 균형, 그리고 소프트웨어와의 보완성(complementarity)을 중심으로 혁신 도입 시점 및 방식에 대한 전략적 가이드를 제시하였다. 하드웨어 중심의 혁신 전략이 소비자 경험과 제품 수용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구체적으로 규명함으로써, 정보시스템(Information Systems) 분야에서 기술 혁신의 실천적 설계 방향과 사회적 기여 가능성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Q1. 먼저, SK Award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이번 연구는 제가 교수 생활을 시작하고 약 10년 전쯤 처음 구상했던 주제인데, 오랜 시간에 걸쳐 좋은 결과로 이어져 감회가 새롭습니다. 무엇보다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우수한 연구 환경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고 생각합니다.

 

Q2. 이번에 수상하신 연구(논문/성과)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이번 연구는 디지털 제품에서의 혁신성과 소비자 평가에 관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전자제품이 출시되면 사람들은 기대와 동시에 의심을 갖게 되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기업 입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혁신’을 제시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를 탐구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하드웨어 혁신이 소비자에게 어떻게 인식되는지를 분석한 연구입니다.

 

Q3. 해당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나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학술 연구가 실생활의 변화를 잘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사람들은 왜 새로운 기술에 놀라는가?’, ‘애플이 매년 내놓는 신제품은 어떤 기대를 유발하는가?’라는 질문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세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10곳에서 생산한 62개의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제품 혁신과 소비자 반응을 분석하게 되었고,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혁신을 제공해야 하는지를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Q4. 이번 연구 성과가 사회나 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연구는 특히 IT 산업, 그중에서도 스마트폰 제조사나 디지털 기기 기업들에 실질적인 전략적 메시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혁신이 시장에서 수용되지 않으면 기업은 물론 산업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연구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어떤 조합의 기능과 소프트웨어를 통해’ 혁신을 도입해야 소비자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실무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5. 앞으로의 연구 계획이나, 특히 관심 있는 연구 주제가 있으시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최근에는 정보 기술이 지역 사회와 디지털 소외 계층(minority groups)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상 줄서기 시스템’처럼 IT 기술이 일상 속 불편을 해소해주는 사례들이 점점 늘고 있는데요, 이러한 기술들이 단순한 편의를 넘어 지역 상권 활성화, 디지털 격차 해소, 사회적 약자의 접근성 향상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연구해보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는 기술의 발전이 특정 계층에만 국한되지 않고, 더 넓은 사회적 혜택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설계되고 구현되는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Q6.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의 발전 속도는 과거 몇십 년간의 변화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죠. 그래서 AI에 대한 이해력, 즉 ‘AI 리터러시’가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히 기술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AI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우리가 어떤 혜택을 얻을 수 있는지, 목적에 따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변화에 두려워하지 말고, 호기심을 갖고 주체적으로 배우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이건웅 교수의 논문 요약본입니다.
「Consumer Evaluation of Digital Product Innovations: Disentangling Effects of Novelty, Familiarity, Complementarity」
본 연구는 디지털 제품 제조사가 하드웨어(hardware) 혁신을 추진할 때, 소비자에게 익숙함(familiarity)과 새로움(novelty) 사이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분석한다.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의 하드웨어 구성 요소 혁신이 소비자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특히 혁신 도입 시기와 소프트웨어 지원 여부가 소비자 평가 및 수용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규명하였다. 연구 결과, 소비자에게 익숙한 주요 하드웨어 기능은 시장 초기에 도입하고 직관적인 소프트웨어(software) 인터페이스와 함께 제공할 때 만족도가 높아지는 반면, 친숙하지 않은 새로운 기능은 도입 시기를 늦추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이 경우 소프트웨어 지원은 오히려 부정적인 인식을 강화할 수 있음이 나타났다. 기업은 이러한 차이를 바탕으로, 하드웨어 혁신 시 소비자의 수용성을 고려한 전략적 도입 시점과 소프트웨어 연계 전략을 정교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