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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이란 무엇일까?’-동부생명 조재홍 사장 특강

2006.10.12 Views 2051 정혜림

동부생명의 조재홍 사장이 10월 11일 경영대학 이장로 교수의 ‘글로벌 리더 & 리더십’ 수업에서 ‘리더십이란 무엇일까?’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조 사장은 강연에서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말한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 하며 “변화를 두려워 않고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리더가 될 것”을 당부했다.

 

 조재홍 사장은 1952년생으로 지난 1978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영업소장, 국장 등 영업관리를 거친 뒤 삼성생명 본사에서 인사업무 실무 및 인사담당 임원(상무)을 역임했으며, 신채널 BU장 및 고객지원실장(전무) 등 주요보직을 두루 경험한 정통 보험맨 이다. 지난 7월 동부생명 사장으로 취임했다. 다음은 이날의 강연요약이다.(정리 곽지영)

 

 

  리더십이란 과연 무엇일까?

 

  몇 몇 인물들의 리더십을 통해 리더가 갖추어야 할 조건들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재상이 되면 어떻게 지도하겠느냐는 제자의 질문에 공자는 君君臣臣父父子子의 정명(正名)을 말했습니다. 즉, 모두가 자신의 명분에 해당하는 덕을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를 기업에 적용한다면 社社任任部部員員(사장은 사장답게, 임원은 임원답게, 간부는 간부답게, 사원은 사원답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리더는 조직원 모두가 스스로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이끌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전국시대의 유명한 도둑인 도척은 도둑의 우두머리가 가져야 할 5가지 덕을 말했습니다. 남의 집 재물을 용하게 알아내는 성(聖), 담을 넘을 때 먼저 넘는 용(勇), 나올 때는 제일 뒤에 나오는 의(義), 실행 여부를 판단하는 지(智), 훔친 재물을 공평히 나누는 인(仁)이 그것입니다. 도둑일지언정 부하를 아끼고 공평히 나누길 강조했던 도척의 도(道)는 리더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상사가 부하에게 기대 없이 무언가를 베풀 때 그 상사는 또한 자신의 상사가 베푼 것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과장은 사원에게, 부장은 과장에게, 임원은 부장에게, 사장은 임원에게 베푼다면 사장은 소비자로부터의 인정과 사랑을 되받을 수 있습니다.

 

 세계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끈 미국의 명 지휘관들이 있습니다. 조지 마셜, 드와이트 맥아더, 아이젠 하워, 조지 패턴 4명의 장군들은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군대를 지휘했습니다. 이들은 성격과 태도 등이 모두 달랐지만 불구하고 책을 많이 읽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조지 마셜의 경우 생도시절 장서 7천권 가량을 읽은 것으로도 유명하며 아이젠 하워는 성경을 외울 정도로 반복해 읽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책속에서 자신의 리더십을 발견한 이들처럼 독서를 통해 자신만의 리더십을 만들어 가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변화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 앨빈 토플러는 ‘부의 미래’에서 변화의 속도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기업이 시속 100마일로 변하는데 노동조합은 30마일, 공교육은 10마일, 국제기구 5마일, 정치조직 3마일, 법과 그와 관련된 기관이 1마일로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기에 살아가고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리더만이 새로운 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사회를 이끌 지도자가 될 여러분 역시 이를 인식하고 잘 대처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사진 위는 동부생명의 조재홍 사장의 강연모습/사진 오른쪽은  청강중인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