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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MBA 원우 인터뷰 | “MBA에서 더 깊은 비즈니스 통찰력 얻었죠”
대학 교육이 ‘취업’ 중심에서 ‘창업’ 중심으로 변화하며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정부의 창업 장려 정책과 대학들의 다양한 창업 지원 열풍은 창업이 새로운 모멘텀임을 증명하고 있다. 고려대 MBA 또한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창업 인재를 영입하며, 창업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경영신문>은 법인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Korea MBA(이하 KMBA) 김형섭(KMBA16)·박영준(KMBA16)원우와 창업 지원 비즈니스를 담당하고 있는 최윤이(KMBA16)원우를 만나 ‘창업’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또한, 고려대 MBA 과정이 비즈니스에 어떻게 도움이 되고 있는지 묻고 예비 창업가들을 위한 조언을 물었다.
(왼쪽부터) Korea MBA 16학번 김형섭 원우, 최윤이 원우, 박영준 원우
Q.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형섭 교우 | ‘티엔에프리더스(주)’라는 HRD컨설팅펌을 9년 째 경영하고 있습니다. 국내 약 700개 고객사에게 조직 진단, 역량모델링, 직무컨설팅, 교육체계설계, 과정개발 등 조직 이슈를 다루는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고요. 해외에서는 주요 국제 공항들의 HR고도화 전략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윤이 교우 | 창업가에 투자하고 지원하는 ‘SparkLabs’라는 회사에서 투자심사역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창업가들을 대상으로 자금, 멘토, 해외진출 등 초기에 필요한 리소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박영준 교우 | 작년부터 ‘앤톡’이라는 회사를 공동 창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앤톡’은 개인 투자자 ‘개미(Ant)’와 ‘주식(Stock)’의 합성어입니다. 개인 투자자를 위해 쉽고 직관적인 주식 정보를 제공하는 핀테크(Fin-tech) 스타트업입니다.
Q.직접 사업체를 운영하거나, 창업가를 돕는 업무를 진행하시며 ‘창업’에 관해 가까이 보고 느끼실 것 같은데요. 창업의 어려움이나 고충은 무엇이 있나요?
박영준 교우 | 스타트업 초창기에는 경제적 부분에서 어려움이 많아요. 수익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월급을 받는 것조차 어려울 때도 있죠. 자기 생활비를 줄여가며 사업비에 쏟아 부으면서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최윤이 교우 | 저희 회사에서 현재까지 국내외 56개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초기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기에 그분들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느끼고 있는데요. 많은 스타트업이 팀원을 꾸리는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특히 초기 주요 멤버를 섭외하는 일이 어렵고요. 좋은 팀원을 선발한 뒤에는 그 팀을 유지하고, 조직이 커졌을 때 매니징하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김형섭 교우 | 사업은 해마다 다른 형태의 어려움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제 경험에 비춰볼 때 3년 차에는 오버헤드로 인한 어려움을 겪었고, 5년 차에는 조직 내부의 갈등문제로 위기를 겪었습니다. 결국 사업성공은 0.5% 싸움이니까요. 위기가 올 때마다 그래도 뚝심으로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버티는 게 중요하죠.
Q. 사업체를 운영하시면서 학업의 필요성을 느끼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고려대KMBA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박영준 교우 | 고려대의 끈끈한 교우 문화를 경험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19년 이상 해외에서 생활했기에 한국에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없었죠. KMBA에서는 다양한 사람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았고, 실제로도 크게 체감하고 있습니다. 또한, 변화를 추구하는 교육 분위기에도 매료됐습니다. 경영대학 자체적으로 ‘스타트업연구원’을 형성해 창업지원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부터 혁신적인 대학이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최윤이 교우 | 저 또한 혁신적인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고려대 경영대학의 비전을 보고 선택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학부 창업 학회인 ‘인사이더스’에서 강연자 및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학부생들을 통해 고려대 경영대학이 창업과 기업과 정신을 강조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더불어 KMBA에선 다양한 산업에 종사하고 계시는 분들을 만날 수 있기에 시야를 넓히고자 고려대 MBA를 선택했죠.
Q. 지난 한 학기 KMBA에서 수학하시며 느끼신 점은 무엇인가요?
김형섭 교우 | MBA의 수업은 비즈니스를 하는데 ‘반성의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일하다가 놓치는 부분을 이론을 통해 알게 된다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시행착오를 겪을 때마다 MBA 수업에서 배운 것을 떠올려 적용해보면 문제의 원인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박영준 교우 | 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수님들께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지식을 확립하고 안목을 넓혀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학업에 대한 목표가 뚜렷하다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윤이 교우 | 저는 원우들과의 네트워크가 업무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KMBA 울타리 아래 동기는 물론 선배들까지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죠. 서로 업무적인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Q. 창업에 관심 있는 분들께 한 말씀 조언해주신다면.
김형섭 교우 | 단순히 돈을 번다는 목적보다는 창업자 스스로 가치관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사업을 하기 전에 ‘사업 철학’을 생각해보라고 하고 싶어요. 사업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내가 일을 하는 이유’가 명확하면 힘들어도 버틸 수 있거든요. 개인적인 만족 외에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민하다보면 더욱 책임감을 갖고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영준 교우 | 저 또한 김형섭 원우의 말에 크게 공감합니다. 비즈니스의 사회적 가치, 근본적인 철학을 생각하다보면 일이 더 즐거워질 거라 생각합니다. 사업은 분명 쉽지 않습니다. 그 때 마다 평정심을 잘 지켰으면 좋겠어요. 내가 꼭 성공하리라라는 믿음을 갖고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윤이 교우 | 설립 초기의 회사부터 3~4년차 회사를 보면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해 방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초창기 작은 성과에 힘입어 외부의 관심을 받게 되는 사업체가 많은데요. 외적인 부분에 현혹 돼 비즈니스에 집중하지 못하면 본질을 잃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특히나 스타트업은 본질에 집중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