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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김용덕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박현주 미래에셋 회장/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이상 학번 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경영 61)
고대 경영이 없었다면 오늘의 저도 없습니다
지금의 저를 가능하게 한 토대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익힌 경영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에 입학하던 당시만 해도 제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고 사는 생존의 문제였습니다.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매일 새벽 4시부터 쓰레기를 치워야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생활 속에서도 대학은 조금씩 제 시야를 넓혀주었습니다.
내 현실의 문제에서 나 밖의 문제들, 민족, 국가번영, 이런 문제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가난한 나라에 태어난 내가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80달러에 불과한 나라에서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경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대학을 졸업하고 제가 선택한 길은 경제 분야였습니다.
경영학과에서 배운 지식이 경제일선에서 도움이 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경영’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단순히 초등학생 때부터 장사를 했기 때문에 선택했던 경영학과는 결과적으로 제 미래를 향한 문을 넓게 열어주었습니다. 종업원 98명의 작은 중소기업에서 저는 12년 만에 최고경영자가 되었고, 27년만에 퇴사할 때 그 회사는 16만 명이 일하는 거대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천만 서울시민의 살림을 책임지는 서울특별시장 시절에는 학교와 세계현장에서 익힌 경영마인드를 행정에 도입했습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제게 은혜로운 학교입니다. 제가 새로운 인생항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실력을 길러주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후배들도 전 세계로 열린 경쟁의 무대에서 변화를 주도하며 성공하고, 사회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합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경영 61)
입학하는 순간 우리 사회의 주역이 될 것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세계적인 경영대학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시설과 교수진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준 높은 환경 속에서 4년을 지내다보면 어느새 고대의 정신을 터득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수학하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절대 굽히지 않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정신을 배웠습니다. 지성·야성을 두루 겸비한 인재를 키우는 곳이 바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입니다.
금융인으로서 회장직에 오르기까지 이와 같은 고대 정신은 큰 힘이 되었습니다.
금융 사업에서 40여년을 지내며 사람간의 관계에 있어서 상대방의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만약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얻고 싶다면, 그 첫 번째 길은 상대방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포용하며, 동시에 자신의 생각과 다른 것들에 개방적인 자세를 갖는 것이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됩니다.
고대라는 한 마디에 하나가 되는 끈끈한 선후배 관계와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는 여러분에게 사람을 신뢰하는 자세를 심어줄 것입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방법과 협동하는 정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과 자세를 배우시기 바랍니다.
김용덕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경영 69)
인생의 나침반 역할을 해준 모교
고려대 입학 당시에는 고대의 이념을 막연히 알고 있었지만, 고대의 일원이 되고나서 역사의 암울한 시기, 민족과 국가를 위한 민족고대의 이념과 전통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고대의 전통과 이념은 제 인생의 나침반 역할을 해온 것으로 생각됩니다.
30년이 넘는 공직생활 동안 고대의 건학이념 속 민족의식과 국가관, 그리고 고대 정신은 큰 지침과 힘이 되었습니다. 盡人事待天命이란 글귀를 좌우명으로 삼고 원칙에 충실하려고 했으며, 아울러 변화를 수용하는 유연한 사고와 열린 자세를 지키려 노력해왔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제조업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인 서비스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고도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금융은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며 금융산업의 선진화는 정부의 최대 현안과제의 하나입니다.
금융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영어구사능력을 높이고, 아울러 급변하는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따라잡기 위한 글로벌 마인드를 바탕으로 유연한 사고방식을 길러야 합니다. 경영학과의 많은 훌륭한 후배들도 이러한 국가적,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전문 금융인의 길에 도전해주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고려대 경영대학이 훌륭하신 교수님들의 노력과 우수한 후배들의 면학으로 세계의 명문 경영대학으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동문의 한 사람으로 가슴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경영 78)
최고의 대학에서 글로벌인재 탄생 기대
역사와 전통, 그리고 최고의 교육 인프라를 자랑하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여러분이 이러한 조건을 두루 갖춘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 줄 것입니다.
한국의 인구 분포 추이를 보면 1960년대에는 20세 미만이 전체 인구의 51% 였지만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 현상으로 2006년 현재 3, 40대의 인구의 비중이 상당히 큽니다. 이러한 추세로 볼 때 2050년에는 60세 이상의 인구는 41%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 같은 결과는 미래를 이끌 주도층이 바로 10, 20대 여러분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한국의 미래는 여러분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세계 금융을 주도하는 도시 가운데 하나가 미국 뉴욕입니다. 뉴욕이 세계적인 도시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급격한 정보의 흐름의 보고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도 개방 후 시장의 정보를 제대로 흡수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여러분이 스스로가 글로벌화 되어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계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합니다. 미래에셋도 세계무대를 대상으로 활동할 인재를 위한 투자를 계속할 것입니다. 국제적 경영 마인드 함양을 지향하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여러분의 글로벌 능력 향상에 절대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훗날 세계 시장에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가족으로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합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경영 83)
세계를 향해 목표를 설정하십시오!
경영인’ 여러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지난 9월, 저희 회사 취업설명회를 드리기 위해 모교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밝고 활기찬 학생들을 만나 보고 역시 ‘고대인’이라는 믿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바야흐로 Global 시대라고 말합니다. 적어도 경제활동에 있어 국가와 민족, 지역과 국경이라는 전통적 한계선이 무의미해진 가운데 치열한 무한경쟁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 또한 한국투자증권 등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글로벌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산업을 반도체, 철강, 조선을 잇는 한국의 대표산업으로 부흥 시키기 위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영대학인인 여러분은 누구보다도 먼저 이러한 세계화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자신의 역량을 더욱 갈고 닦아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미 고대 경영인이 되는 순간 그러한 자질을 인정 받은 것과 다름 없습니다. 문제는 그 자질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학문에 전념하며 인격을 도야하고 꿈을 크게 키워가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우선 ‘창의적 사고’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전공과 외국어를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경쟁자와의 차별화를 위해서는 매사 창의적으로 사고하며 해결해가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국제사회에서는 규격화된 인간, 기술적 전문가(technical expert)가 아니라 어떠한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창조적 인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자신만의 ‘분명한 목표’를 세우는 일이 중요합니다. 내가 가진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사회를 위해 기여할 것이며,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Vision을 설정해야 합니다. 목표가 분명한 삶과 그렇지 않은 삶은 시작도 끝도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리더십 함양’이 필요합니다. 학내외의 많은 문제들을 깊이 고뇌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조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리더십을 키워갈 수 있습니다. 더불어 스승에 대한 존경, 친구간의 우정, 선후배간의 신뢰를 차고차곡 쌓아간다면 ‘인적 자산’의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민족고대 100년’에서 ‘세계고대 1000년’으로 대학의 슬로건이 바뀌었듯 이제 여러분께서는 대한민국의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세계를 향해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십시오. 이미 앞서 글로벌의 바다를 힘차게 항해하고 있는 여러분의 선배들이 향도가 되어줄 것입니다.
※위 글은 고려대학교 경영신문 입시특집호 <교우메시지> 실린 글의 전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