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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전 총장 中 인민대 명예박사

2007.11.05 Views 1309 정혜림

어윤대(魚允大) 전 고려대 총장이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국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인민대학(中國人民大學, 총장 지바오청 紀寶成)은 개교 70주년을 맞아 지난 10월 30일 어윤대 전 총장에게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명예박사학위 심사비준을 맡은 중국 국무원 학위위원회 측은 어윤대 전 총장이 고려대 총장 재임시절 대학 운영과 글로벌 경영을 접목시킨 ‘글로벌 KU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대학과의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대대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중국 대학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중국인민대학의 국제화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하여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어윤대 전 총장은 고려대 총장 재임 시절(2003-2006)에 파격적인 ‘글로벌 KU 프로젝트’를 통해 외국 대학과의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대폭 강화하였다. 그리하여 교류 대학 숫자만 해도 약 500개로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해마다 1,000여 명의 학생들을 해외 대학으로 파견하기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 학생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재학 중인 유학생 숫자도 1,000명을 넘어섰다. 2004년부터 개설한 국제하계대학은 100% 영어강의로 진행되며 해마다 외국인 학생들의 지원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올해는 40개 국가로부터 무려 1,200여 명이 몰릴 정도였다.   
 
아울러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더욱 활발하게 구축하고 중대한 행사들을 개최하고 주도함으로써 고려대 및 한국 대학교의 위상을 널리 드높였다. 2004년 11월 29일 고려대는 세계 일류 대학의 국제 연합 유니버시타스 21(Universitas 21: U21)의 17번째 멤버로 확정되었는데 이는 국내 대학 최초로 가입한 것이다. 2005년 5월 5일 고려대 개교 100주년 기념식에 즈음하여 개최한 세계대학총장포럼에는 세계 22개국 95개 대학의 총장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2006년 3월 29일 고려대가 주도한 ‘아시아태평양 국제교육협회(APAIE)’ 창립총회에는 일본 도쿄대, 중국 베이징대 등 26개국 160여개 대학 35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다양한 노력의 결실로 2006년도 ‘더 타임스’지 세계대학평가에서 고려대는 150위를 기록하였다. 
 
중국인민대학은 캐나다의 UBC, 미국의 캘리포니아 대학, 호주의 그린피스 대학, 영국의 런던 대학, 일본의 와세다 대학 등과 더불어 고려대가 해외캠퍼스를 구축한 거점대학의 하나이다. 중국인민대학의 전신은 중국공산당이 항일전쟁 시기인 1937년에 간부들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섬북공학(陝北公學)이다. 현재 인문사회과학을 중심으로 일부 이공계 학과를 아우르고 있는 명문대학으로 특히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 중국 정부의 자문 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 국가인문사회과학 중점연구기지를 무려 13개 확보하여 중국 대학 제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가 중점학과가 25개로 중국 대학 가운데 제5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경제학, 응용경제학, 법학, 신문방송학 분야 등은 중국대학 랭킹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고려대는 중국인민대학과 교환학생 파견, 학생농구팀 친선경기, 교직원 인적 교류, 공동 학술포럼 개최 등은 물론 중국인민대학 캠퍼스 내에 고려회관을 건설하고 중한기업경영연구소를 공동으로 설립하는 등 다양한 교류협력 방식을 통해 파트너십을 굳건하게 발전시켜 왔다. 
 
중국에서 명예박사학위는 해외 유명 인사들에게 수여하는 국가적인 영예칭호로서 주요하게 노벨상 수상자, 세계적인 석학, 외국의 국가원수 등을 대상으로 수여해 왔다. 수여 대상에 대해서는 국무원 학위위원회가 별도의 평가위원회를 구성하여 3개월에 한 번씩 엄격한 심사를 진행하여 결정한다. 1983년부터 시작하여 2005년 말까지 도합 165명의 외국인에게 명예박사학위 수여를 비준하였는데 이 가운데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인이 47명, 슈뢰더 독일 전 총리를 포함한 독일인이 16명 등 대체로 미국과 유럽 인사들이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인민대학은 지금까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 컬럼비아대학의 로버트 멘델 교수, 세계무역기구의 사무총장을 역임한 마이크 무어 뉴질랜드 전 총리 등 약 10명의 해외 유명 인사들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였다. 

 
 
* 사진설명 :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 장면(상) ,북경교우회 환영만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