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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MBA 3각 공동학위제 도입

2007.10.01 Views 1508 정혜림

한국 경제신문은 10월 1일자 신문에서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이 '한국-싱가포르-중국' 3각 공동 학위제도를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사영은) 

한경은 3각 공동학위제도가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원장이 지난해 초 3개 대학 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처음 아이디어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고 밝혔다. 

모집 정원은 대학별로 60명 선으로 정해졌다는 것. 
 


<다음은 한경기사 원문> 

고려대-싱가포르 국립대-中 푸단대, MBA 3각 공동학위제 도입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MBA스쿨)이 '한국-싱가포르-중국' 3각 공동 학위제도를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고려대 아시아 MBA스쿨(가칭)'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한국의 고려대,싱가포르의 싱가포르국립대,중국의 푸단대 MBA스쿨에서 6개월씩 공부하고 3개 대학의 공동 학위를 따게 된다.

이 같은 '실험'은 최근 발표된 BK21(두뇌한국) MBA 부문 평가 결과에서 1위를 차지한 고려대 MBA스쿨이 국내는 물론 아시아MBA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고려대 경영대학은 30일 "고려대,싱가포르국립대,푸단대 MBA스쿨에서 6개월씩 1년6개월간 공부하고 3개 대학의 공동 학위를 받는 '고려대 아시아 MBA스쿨'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이 중국 칭화대 MBA스쿨과,중앙대 MBA스쿨이 중국 푸단대 경제학부 MBA와 각각 '복수학위(Dual-degree)제'를 도입한 적은 있지만 아시아 3개국이 3각 공동 학위제를 도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3각 공동 학위제도는 학생 전원이 3개 대학을 돌며 공부하는 시스템으로 입학 정원의 일부만 해외 연수 기회를 갖는 다른 복수 학위제도와는 구분된다.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 학장은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아시아로 이동 중"이라며 "고려대 아시아 MBA스쿨 졸업생들은 아시아 시장에 적합한 인재로 배출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3각 공동 학위제도는 장 학장이 지난해 초 3개 대학 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처음 아이디어를 냈고 지난해 말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에게 직접 설명하면서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모집 정원은 대학별로 60명 선으로 정해질 예정이다.

3개 대학에서 60명씩 총 180명을 뽑은 뒤 일정 비율로 타 대학 출신을 섞게 된다.

이에 따라 총 정원이 60명인 한 반에는 20명씩 다른 대학 입학생들로 채워진다.

교수들도 각 나라를 오가며 학생들을 가르친다.

구체적인 교과 과정은 현재 협의 중이다.

학생들의 주거 공간은 대학 측이 제공한다.

장 학장는 "싱가포르와 중국의 거주 문제는 이미 해결된 상태"라며 "고려대는 이들을 위한 주거지 마련에 고심 중"이라고 설명했다.

1년 등록금은 일반 MBA스쿨에 비해 조금 비싼 5000만원 선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고려대 MBA스쿨의 1년 등록금은 4500만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3개 국가를 오가며 공부하는 만큼 등록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고려대 측은 설명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