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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KUBS Futurum]
아이스하키 남자 국가대표팀 백지선 감독 강연… “리더로서 관계를 만들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라”
아이스하키 남자 국가대표팀 백지선 감독 강연… “리더로서 관계를 만들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라”
6월 7일 오후 4시 LG-POSCO경영관 수펙스홀에서 ‘2018 KUBS Futurum(2018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퓨처럼, 이하 퓨처럼)'이 열렸다. 퓨처럼은 ‘Future(미래)’와 ‘Forum(포럼)’의 합성어로, 한국 사회가 맞이할 미래 이슈를 발굴해 함께 고민하고 혜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작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이번 퓨처럼엔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남자 국가대표팀 백지선 감독이 ‘LEADING FROM WITHIN’을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에는 고려대 경영대 재학생 200여명을 비롯해 경영대학 교수 및 외부인 20여명이 초청자로 참석했다. 백지선 감독은 1990년 피츠버그 펭귄스에 입단해 2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4년부터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아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보이며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백지선 감독의 하키 인생은 캐나다에서 시작됐다. 한 살 때 캐나다로 가족들이 이민을 갔고, 자연스레 어린 시절부터 하키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 그는 “캐나다에서는 한국의 축구나 게임처럼 하키가 국민 스포츠”라며 “하키 플레이어라는 꿈을 갖고 부모님을 설득했고,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으며 그가 4년간 세운 목표는 국제적인 프로그램인 올림픽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꿈은 현실이 됐다.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한국은 처음으로 올림픽 경기장을 밟을 수 있었다.
백지선 감독은 자신만의 리더가 되라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따라하기를 좋아한다”며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특별한 자신만의 리더가 되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4가지의 P를 설명했다. 이때 P는 Passion(열정), Plan(계획), Practice(연습), Perseverance(인내)를 뜻한다. Passion은 희생을 동반하는 열정을 의미한다. 그는 “비행하는 새 무리에서 선두에 있는 새는 80%나 더 힘들게 날갯짓을 한다”며 “리더는 가장 힘든 일을 하는 자로, 희생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Plan에서 그는 현실적이지 않은 꿈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그는 “어떠한 꿈도 너무 큰 것은 없다”며 “자신에게 목적지를 설정해주는, 무엇을 하는 것에 대해 ‘왜’라는 동기를 주는 꿈을 가지라”고 말했다. Practice는 하나를 얼마나 완벽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Preseverance는 태도와 연관된다. 그는 “좋은 리더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다”며 “포기하지 말고 준비하라, 준비가 되어있다면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백지선 감독은 이와 더불어 리더로서 관계를 만들 것을 강조했다. 팀을 운영하기 위해 누구와 일하고 있는지 알 필요가 있어서다. 그는 “그들의 동기를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그들의 스킬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며 “사람들을 이해해야 신뢰가 쌓이고 그래야 사람들이 따른다”고 말했다. 이는 팀워크와도 연결된다. 리더의 존재가 어떠한 영향도 가져오지 못한다면, 리더로서의 존재 이유가 사라지는 것이다.
백지선 감독은 어떤 인생을 살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볼 것을 당부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를 위해 그는 자신이 죽었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장례식에 올 것인지를 떠올려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과연 나를 사랑할 것인지 고민해봐야 한다”며 “사람들의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끊임없이 관계를 만들라”고 당부했다.
한편, 강연이 끝나고 오후 6시부터 LG-POSCO경영관 쿠쿠홀에서 퓨처럼 기념 만찬이 이뤄졌다. 백지선 감독, 한라그룹 정몽원 회장, 한라그룹 이석민 부사장, 경영대학 교우회 구자형 수석부회장, 경영대학 권수영 학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권수영 학장은 감사 인사로 “바쁘신데 불구하고 강연을 해주신 백지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고려대학교와의 인연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백지선 감독은 답사로 “학교에서 강연할 기회가 없었는데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학생들이 성공적인 리더가 되기를 바라며 또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환담을 나누며 만찬을 즐겼고, 이후 이뤄진 기념사진 촬영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