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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로 교수 정년퇴임식…“경영대학 가족들에 감사”

2015.03.13 Views 8433 전은지

이장로 교수(국제경영) 정년 퇴임식 
 
 
이장로 교수 정년 퇴임식 “경영대학 가족들에 감사”
 

 
이장로 교수가 3월 2일 LG-POSCO경영관 안영일홀에서 정년퇴임식을 갖고 29년간의 교직생활을 마무리했다. 이장로 교수는 본교에서 경영학과 학사 학위와 무역학과 석사학위를 취득, 무역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뉴욕대학교에서 국제경영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986년부터 경영대학 교수로 29년간 재직해왔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는 경영대학장직을 수행하며 경영대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정년퇴임식에서는 김동원 학장의 축사와 감사패 및 꽃다발 증정식이 있었다. 이장로 교수의 퇴임사에 이어 케익 컷팅과 건배제의를 하는 시간도 있었다. 경영대학 교수들은 만찬을 즐기는 내내 단상에 나와 이장로 교수와의 추억을 공유하며 퇴임을 축하했다. 이장로 교수는 “1969년 학부생으로 입학해 마음의 고향같은 고려대에서 생활한 시간이 어느덧 45년”이라며 “좋은 교수들과 함께 경영대학의 발전을 위해 발로 뛰었던 모든 시간을 평생 뜻 깊게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영신문> 이장로 교수 퇴임 인터뷰
 
이장로 교수 퇴임 인터뷰 “모교사랑이 30년 교직생활의 원동력이었죠”
 

 
지난 226, 경영대학의 이장로 교수(국제경영)가 정년퇴임식을 갖고 30여 년의 교직생활을 마무리했다. <경영신문>에서는 227()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이장로 교수를 만나 30여 년간 경영대학에서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Q 30여 년간의 교직생활을 마치셨습니다. 감회가 어떠신지요.
감사하고 또 행복합니다. 본교 경영대학에서 학·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박사과정 수료와 교직생활을 한 것을 합치면 37년간 고려대에서 생활했습니다. 그만큼 제게 고려대는 고향이자 인생이라 말할 수 있겠지요. 모교에서 탁월한 제자들을 가르칠 수 있었던 것과 여러 보직을 하면서 학교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합니다. 또한, 제 꿈이었던 교수직을 30여 년간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Q 경영대학원장, 대외협력처장 등 많은 보직을 맡으셨습니다.
여러 보직을 하면서 힘들었지만 보람찼습니다. 가장 보람찼던 것은 경영대학 학장을 했던 것입니다. 제가 경영대학 학장을 할 당시 국내 경영대학 최초로 AACSB 인증을 받았고, EQUIS 회원자격을 얻어 경영대학의 국제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또한, 경영대학의 국제교류협정대학을 신규로 45개 추가해서 총60여개로 늘렸습니다. 이 외에도 경영대학원의 커리큘럼을 글로벌 표준에 맞도록 개편하여 재정을 독립채산 할 수 있게 된 것, 교환학생들의 항공료를 지원하는 글로벌 리더십 장학금을 만든 것 등 여러 가지 혁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시아최고의 경영대학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재임 중에 20여명의 탁월한 교수들을 우리 경영대학에 모셨고, 교수들이 연구 성과를 낼 때마다 인센티브를 부여했습니다.
 
Q 경영대학이 세계수준의 인프라를 확립할 수 있도록 많은 일을 이뤄내셨습니다.
모든 성과가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 제가 경영대학 학장을 할 당시 많은 분들이 경영대학의 발전을 위해 도와주셨습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경영61)님께서 가장 많은 발전기금을 지원해 주셨습니다. 교환학생 지원을 위해 당시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경영65)님을 포함한 많은 교우들께서 글로벌 리더십 장학금을 만드는 데에 도움을 주셨습니다.
또한, LG-POSCO관을 둘러보면 강의실 마다 이름 팻말이 달려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전부 경영대의 발전을 위해 도와주신 교우님들의 성함입니다. 대표적으로 수당 학술정보관 팻말에 적혀있는 초대 경영대학 교우회장이셨던 김상홍(상학41)교우께서 30억 원을 지원해주셨죠. 그 외에도 경영대 발전에 큰 도움을 주신 최상영(경영69)교우님과, 안영일(경영75)교우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Q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부지런히 움직이실 수 있는 원동력이 있으신가요.
모교 사랑과 더불어 신앙을 저의 원동력으로 꼽고 싶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출근을 하면 경영대의 비전이 이뤄지고 경영대 교수님과 학생 모두가 잘 되길 기도했습니다. 기도를 하면 힘도 생기고 경영대 발전을 위한 지혜와 아이디어도 생각나곤 했죠.

 
 
Q 경영대학에 재직하시는 동안 수많은 제자를 길러내셨습니다. 제자들과의 기억 중 특별한 기억이 있으신지요.
제겐 탁월한 제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30년간 지내며 만난 석·박사 지도학생이 120명이고, 학부 수강생은 약 이만 오천 명입니다. 제가 지도한 글로벌 리더와 리더십교양과목에서만 3,200명의 학생을 만났습니다. 학생들이 제 수업을 듣고 자신의 진로 방향을 결정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저도 실제로 학생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봤기에 매우 뿌듯했습니다.
경영대학 제자들과 함께 했던 좋은 기억으로는 경영대학 밥사모(밥을 사랑하는 모임)’가 떠오릅니다. IMF 당시 저는 생활이 갑자기 어려워진 제자들을 돕고자 점심밥 같이 먹기 캠페인을 추진했습니다. 교수들과 제자들이, 혹은 선배와 후배, 동기들끼리 점심을 같이 먹으면서 서로 고민도 나누고 힘든 것을 위로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제자들과 함께했던 것들이 떠오릅니다.
 
Q 교수님께서는 퇴임 후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제 목표는 통일시대를 대비해 각 분야의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저는 한국리더십학교 교장으로 통일한국을 위한 사회지도자들을 키우기 위해 지난 14년 동안 봉사활동을 해왔는데, 이를 저의 소명으로 생각하고 퇴임 후에도 계속할 생각입니다. 또한, 크리스천 리더십 관련 서적을 집필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경영대학의 모든 구성원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선후배 교우님들, 교수님들, 직원들과 제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제 우리 경영대학은 아시아 최고의 경영대학입니다. 저는 경영대학이 세계 Top20 안에 들기를 희망하며, 꼭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사람을 얻는 리더십을 배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돈도 권력도 좋지만 안개와 같아서 곧 사라지고 남는 것은 사람이지요. 진정한 리더십은 사람을 얻고 그 사람들과 함께 하는데서 나옵니다. 어디서나 사람을 얻는 것에 가치를 두면 행복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