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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의 최전선에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나가는 경영대학 교우들

2014.11.17 Views 4413 정혜림

세계 경제의 최전선에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나가는 경영대학 교우들

경영대학은 한국 경영학의 산실이자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 경영대학으로써 세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재계는 물론, 정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최전선에 퍼져 있는 2만 명의 교우들은 체계적인 교우 네트워크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후배양성을 위해서 기부를 아끼지 않는 등 한국 사회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경영신문>이 과거 경영대학의 설립초기부터 지금까지의 역사와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경영대 교우들에 대해 살펴봤다. 

-한국 최초의 경영대학, 최고가 되기까지
경영대학은 한국 역사상 최초로 경영학의 길을 열었다. 연세대학교의 전신인 연희전문이 1917년 개교하며 상학과를 설립하기 이전까지 대한민국의 경영인력을 양성한 곳은 고려대학교가 유일했다. 일본에게 빼앗긴 주권을 교육으로 되찾자는 민족적 염원을 바탕으로 설립된 1905년 보성전문학교의 이재학과는 경영대학의 전신이다. 1946년 보성전문학교가 대학으로 승격되며 경상대학 상학과로 과명을 변경하고, 1955년 경상대학의 상과대학이 개편되며 국내 최초의 경영학과로 인정받게 된다. 

경영대학의 교우들은 과거 보성전문학교 시기부터 국가와 민족을 위한 일에 항상 앞장섰다. 보성전문학교 출신 경영자들은 경성방직, 삼양사, 조흥은행 등 대표적인 민족기업들을 이끌며 일제강점기 시절의 민족자본 수호에 앞장섰다. 또한 한국이 고도로 산업화 되던 시기에는 경제발전을 이끌어낼 역량을 가진 전문 경영인재의 발굴과 양성에 힘써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해냈다. 경영대학은 이처럼 과거부터 국가 경제의 주춧돌로써 한국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1958년에는 산학협력과 경영학 연구를 주도하는 국내 최초의 전문경영연구기관인 기업경영연구소를 설립했다. 고려대 기업경영연구소의 운영방식과 연구업적들은 학계와 기업에 보급되어 현대 한국 연구소들의 기원이 된다. 

경영대학원도 고려대학교가 국내 최초로 설립했다. 경영대학은 ‘비즈니스 스쿨’이라 불리는 경영대학원을 설립하고 1963년 제 1회 MBA 신입생을 선발했다. 2006년 9월, 정부의 교육 개혁 프로그램에 따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은 경영전문대학원으로 전환돼 석사학위 외에 연구과정, 최고경영자과정 등을 개설해 산업계 종사자들을 배출해오고 있다. 오랜 역사의 경영전문대학원은 교수진과 프로그램, 그리고 인프라 등 모든 분야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정부의 ‘BK21’ 2단계 프로젝트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2014년에는 SKY 경영대학 중 유일하게 ‘BK21 PLUS’ 사업에 선정되는 등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국경제를 진두지휘하는 경영대학 교우들
경영대학에서 배출한 인재들은 이제 대한민국 경제계의 주축으로써 자리 잡았다. 제17대 대통령을 지낸 이명박 교우(경영61)가 대표적이다. 지난 5월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는 2013년 연결 매출 기준 국내 500대 기업 CEO 624명의 3월말 기준 출신지역 등 이력사항을 전수 조사한 결과, 학력을 알 수 있는(이하 유효값) 586명 중 SKY 출신이 50.5%인 296명으로 집계됐다. 그 중 단일학과 기준으로 500대 기업 CEO의 최대 학맥은 오너경영인과 전문경영인 모두 경영대학이 차지했다. 세계 경제의 최전선에서 대한민국 기업들을 이끄는 CEO들 중 경영대학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허창수 GS 회장(상학67),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경영72), 이웅렬 코오롱 회장(경영75)을 비롯한 오너 CEO 10명, 문덕규 SK네트웍스 사장(경영70),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경영73), 이오규 두산인프라코어 사장(경영77) 등 전문경영인 23명, 총 33명이 경영대학 출신이다.

경영대학이 이처럼 수많은 CEO들을 배출할 수 있었던 까닭은 인재발굴과 양성의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교육에 아낌없는 투자를 진행한 덕분이다. 경영대학 교우들은 각계 각층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특히 재무와 회계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때문에 금융권에서 종사하는 졸업생의 분포가 매우 많다. 이경식 前한국은행 총재(상학52), 이우영 前중소기업 은행장(경영55), 김승유 前하나금융지주 회장(경영61), 박현주 미래에셋회장(경영83) 등이 모두 경영대학이 배출한 인재로 현재 한국 금융시장을 움직이며 한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2세 경영인의 절대 다수도 경영대학 출신이다. (주)삼양인터내셔날 허광수 회장(상학65)을 비롯한 다수의 LG가(家) GS그룹의 2, 3세가 경영대에 입학했다. 허창수 GS 회장, 허정수 GS 네오텍 회장(경영69), 허진수 GS 칼텍스 부회장 삼형제 모두 이곳에서 공부했다. 구자열 LS 전선 회장(경영72)과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무역73)도 경영대 출신이다.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경영69),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경영71),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경영71)도 있다.
특히 현대가(家)와 경영대학의 인연은 깊다. 최근 현대자동차경영관 설립에 큰 기여를 한 현대가(家)에는 경영대학 교우가 다수 포진해 있다. 

정몽국 엠티인더스트리 회장(무역72)과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경영74)이 있으며,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경영80)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경영89) 역시 경영대학을 졸업했다. 이처럼 주요 2세 경영인을 포함한 수많은 재계 리더들이 고대 경영학을 수학했다. 정몽진 KCC 회장(경영79)과 정몽익(경영80) KCC 사장 역시 경영대학의 자랑스러운 교우다.

경영학계에 미치는 영향도 지대하다. 한국의 경영학이 현재처럼 발전할 수 있었던 까닭은 1960년대 후반까지 경영학을 이끌어온 교우들이 존재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현재도 국내 120여개 대학 350명의 경영학 교수들이 경영대학 졸업생이다. 해외 또는 기업연구소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난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경영대학
경영대학은 이처럼 1905년부터 107년간의 긴 기간 동안 대한민국 경영학의 학문적 발전과 더불어 국내 최고의 전문경영인을 배출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제 경영대학은 높은 학문적 역량을 갖춘 교수진과 세계가 인정한 경영학 교육과정, 최고 수준의 교육시설을 기반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 명문 경영대학으로써 도약하고 있다. 경영대학은 2005년, 미국최고의 경영학자 단체인 AACSB로부터 학문적 수준을 공인받으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경영교육그룹임을 입증했다. 또한 국내 처음으로 유럽경영대학협회(efmd)로 부터도 유럽경영학계인증(EQUIS)을 취득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경영대학 연구성과(UTD)에서 2011년 대한민국 최초로 100위권 진입, 2014년에는 89위를, 한/중/일(홍콩 제외)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아태지역 경영학의 새 지평을 여는 제 2회 ‘아시아·태평양 경영대학장 서밋(Asia-Pacific Business School Deans Summit)을 개최하며 아시아 경영학의 발전을 주도함을 증명했다. 경영대학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개척정신으로 21세기 경영학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선구자로서 그 역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