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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S News

기고/김인 삼성SDS사장 구자열 LS전선 회장

2009.01.09 Views 1664 정혜림

글로벌 경영 리더의 밑거름이 된 모교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우이자 2008년 경영대학 교우의 밤 ‘올해의 교우상’을 수상자인 김인 삼성 SDS(주) 대표이사 사장(경영68)과 구자열 LS전선(주) 대표이사 회장(경영72)이 경영대생을 위한 2009년 신년 메시지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소식지 경영신문에 특별 기고했다. 이를 전재한다. (장혜란)
 
 

<김인 삼성 SDS(주) 대표이사 사장(경영68)>

먼저 ‘2008 올해의 교우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기업인으로서 무수히 많은 상을 받아왔지만, 이번 상은 모교 및 경영대학의 명예를 드높인 동문에게 주는 상이라 더욱 감회가 깊습니다. 무엇보다 후배 교우들에게 본이 되고 귀감이 되는 선배가 되어야겠다는 책임감 또한 막중하게 느껴집니다.
 

지금부터 40년 前 저는 ‘高大人 68학번’으로 高大와 연을 맺었습니다. 입학 당시 장중한 아름다움을 가진 고딕 양식의 건물들과, 당당한 자부심을 상징하는 호랑이 조각상을 보며‘자랑스러운 고대인’으로 새로운 각오와 도약 의지를 다졌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재학했던 60년대 후반~70년대 초반은 산업사회의 혼란 속에서 경제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경영혁신이 숨 가쁘게 이루어졌던 시기였습니다. 
 

경영대학에 입학한 저는 자연스럽게 국내외 경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기업 경영에 필요하고 리더십에 도움이 되는 과목들을 중심으로 수강하면서 경영서적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재학시절에 얻은 경영지식과 읽은 경영서적들은 현재 기업의 경영인이 되는 데 큰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고려대 경영대학은 국내 최초로 경영학과를 개설하는 등 한국 경영학의 역사를 선도해 왔으며, 졸업생들 또한 국내외 기업, 행정, 학계 등 사회 곳곳의 다양한 분야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며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상황에서도 ‘민족 고대’에서 ‘글로벌 고대’로 도약하고 있는 모교 경영대학을 보노라면 동문 중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경영대학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글로벌화, 국제화에 초점을 맞춘 수준 높은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등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후배 여러분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조금 늦는 것보다 제대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과, 어려울 때 일수록 주저함을 떨치고 원대한 목표를 세워 이를 실천하기 위해 반드시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여러분을 위해 학교와 선배들은 어둠 속의 반짝이는 별빛이 될 것이며, 삶의 등대가 되어 줄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구자열 LS전선, LS-Nikko 동제련, LS엠트론 대표이사 회장(경영72)>

우선 그 어느 상보다도 자랑스런 우리 고려대 경영대학의 “올해의 교우상”을 수상한 것에 대하여 큰 기쁨으로 생각하며 이러한 상을 주신 교우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 훌륭하신 다른 동문 선후배도 많은데 그 분들을 대신해 올해 제가 받은 것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삼겠습니다.
 

벌써 입학한 지가 36년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선배보다는 후배가 많은 연배가 되어있어 언뜻 지나간 대학 시절의 추억과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내가 입학한 72년에는 3공화국의 어수선했던 시기와 맞물려 교내에도 그렇게 평화롭지는 않았습니다. 150명 정도의 입학생이 3개 반으로 나뉘어 수업을 받아서 많은 친구를 사귀기 쉽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공부에 전념해야만 했던 고등학교 시절에서 벗어났다는 해방감에 취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여러 활동을 하면서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특히 그 시절에 흔하지 않았던 테니스 동호회에 들어가 열심히 운동하고 여러 대학 학생들과 시합을 하면서 우리 대학에 대한 애정이 많이 쌓인 것 같습니다. 
 

감히 선배로서 후배 분들에게 조언할만한 것이 있다면 공부는 물론이고 기회가 닿는 대로 다양한 경험과 좋은 친구를 포함해 선후배를 많이 사귈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경영대학은 인재도 많고 좋으신 선후배들도 많으니 이러한 부분에선 어느 대학 부럽지 않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보며 우리 대학의 또한 자랑거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동안 우리 대학에서 훌륭한 선후배를 많이 배출해 냈지만 우리 경영대학이 세계일류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경영 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해 가르치기 보다는 경영인으로서 기본이 충실한 교육이 많았으면 합니다. 또한 많은 회사가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경영대에서도 글로벌 시대에 걸 맞는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꼭 외국 나가서 유학하지 않아도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우리 경영대학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진 설명: 지난해 12월 4일 열린 경영대학 교우의 밤에서 ‘올해의 교우상’ 수상 후 기념 촬영한 김인 사장과 구자열 회장의 모습. 이날 올해의 교우상은 김윤 (주)삼양사 대표이사 회장(경영72)도 함께 수상했다. (차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