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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의 환경부 장관 고경포럼서 특별강연

2008.10.08 Views 1101 정혜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과 고대 경영교육그룹의 전 교우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47회 고려경영포럼이 10월 8일 오전7시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 초청 연사로 나선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환경경영과 녹색성장’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환경 경영이야 말로 지속 가능한 경영전략”이라며 환경의 중요성 역설했다. 이 장관은 또 녹색 성장의 실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녹색 산업과 신성장 동력을 개발하는 등 세부 실행 계획을 실천하는 한편, 환경 보전을 위한 국민과의 소통도 꾸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만의 장관은 광주광역시 부시장, 내무부 재난관리국장, 행자부 자치지원국장, 환경부 차관, 환경관리공단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2008년 3월 환경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른 아침 시각에도 불구하고 경영대학 교수 및 교우 등 11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고려경영포럼은 고려대학교 경영교육의 모든 단체가 합심하여 학교발전과 경영가족 상호간의 유대를 강화하며 산학협동을 실천하는 모임이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및 경영전문대학원, 경영대학 교우회, 경영대학원 교우회, 최고경영자 교우회, MBA 교우회, E-MBA가 동참하고 있다. 학교와 교우회가 통합 연구모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곳은 고경 포럼이 유일하다.
 

지난 1995년 개교 90년을 맞아 처음 설립된 이후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매 분기별 포럼을 꾸준히 주최했으며 그 동안 학교발전과 산학협동에 앞장서 왔다. (글/사진 장혜란)

 
다음은 강연요약
 

주  제: 환경경영과 녹색성장
강연자: 이만의 환경부 장관
 

자원과 환경이 위기를 맞고 있다. 신흥 공업국의 대두는 자원 고갈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으며 갈수록 심각해 지는 물 부족 현상은 물 전쟁의 위협과 농업용수 확보의 어려움을 증대시키고 있다. 온실 가스는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고, 사막화 역시 간과할 수 없는 환경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은 환경 문제가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 범세계적 문제로 인식하고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변화 대책을 협의하는 한편, 무역과 환경을 연계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의 이해상충으로 해결점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은 기업 경영 여건의 변화를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녹색으로 대변되는 '환경'이 성장의 요소가 되어야 함’을 인식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추구해야 한다. 환경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개선하는 경제 성장을 추구하고, 환경을 새로운 동력으로 삼는 경제 성장을 이룩해야 한다. 
 

2007년 11월의 제 4차 IPCC 보고서에서는 추가적 노력이 없을 경우 2100년 지구의 온도가 6.4°C, 해수면이 59cm 상승할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다룬 ‘스턴 보고서(Stern Review)’도 강도 높은 온실 가스 감축 노력시 GDP의 1% 수준으로 가능한 기후 변화 예방 비용이 지연될 경우에는 GDP의 5~20% 수준으로 증가할 것을 경고하고 있다. 뉴욕, 도쿄 등 연안 도시의 경우 지구 온도가 5°C 상승할 경우 수장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보고도 있다. 이렇듯 환경 문제는 비용과 더불어 생존이 걸려있는 문제이다. 
 
환경 경영 전략을 실현할 ‘지속 가능 경영’이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지속 가능’이란 단순히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기업의 생명력 측면에서 이야기하는 ‘지속 가능’이 아닌, ‘인간사회, 지구환경이 살아남을 수 있는’ ‘지속 가능’을 의미한다. 환경의 소모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경영 활동을 통해 우리의 생활 터전인 지구가 생활 터전으로써의 기능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경영이 ‘지속 가능 경영’이다. ‘지속 가능 경영’은 이미 GE(General Electric), BP(British Petroleum) 등 의 기업들이 선도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기업들의 인식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녹색 성장의 실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  
▲첫째, 기후 변화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을 것 ▲둘째, 녹색산업 기술을 신 성장 동력화 할 것 ▲셋째, 저비용 고효율 국토, 도시 환경으로의 개조 ▲넷째, 환경 위해(危害) 저감(低減)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국민 공감 확보 등이다. 환경부에서는 이러한 전략의 시행과 성공을 위해 세부 실행 계획 및 국민과의 소통을 준비하고 있다.
 

환경 문제는 단순한 삶의 질 문제, 개별 국가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 범세계적 문제이다. 따라서 문제의 중심에는 첨예한 대립과 이해, 국제 정치의 요소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한국 역시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제 한국은 국제 사회에서 환경 문제와 관련해 명확한 역할과 분명한 입장을 요구받고 있다. 자원과 환경의 ‘위기’에서 ‘기회’를 찾아내고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21C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자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제 역할을 해 나가는 것이다.(요약 정리/ 정용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