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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 MBA, Executive MBA, MIBA 졸업생들의 글 ]
정혜연 (Korea MBA 86기/ Mizuho Corporate Bank 이사)
외국계 투자은행 JP Morgan에서 10년 정도 일하던 나는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에 Korea MBA에 입학했다. Korea MBA 수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장세진 교수님의 M&A 관련 수업이었다. 일주일에 한번씩 Case Valuation을 하는 고강도의 수업이었다. 사실 투자은행에서 계속해서 일했던 터라 M&A관련 수업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매주 기업체를 평가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교수님도 체계적으로 수업을 이끌어 나가셨다. 그룹별로 매주 주말마다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토의하는 등 동기들과의 단합뿐만 아니라 이론적으로도 M&A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Finance 분야 외에도 업무상 관련이 많지 않은 새로운 과목인 Marketing, Operation Management 등을 배운 것 또한 매우 즐거웠다. 흔히들 MBA 과정은 유학을 가서 이수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하지만 해외에서 MBA를 하더라도 공부하는 과정이나 내용 등은 어느 나라나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국내 MBA의 경우 해외 MBA에 비해 인적 네트워크가 훨씬 탄탄하게 자리 잡혀있다. 특히 Korea MBA는 국내에서 근무하면서 공부할 수 있어 경력에 큰 지장이 없다. 결국 어디서 공부하느냐 보다 자기가 어떻게 공부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황문성 (Executive MBA 4기/ SABIC Innovative Plastics 대표이사)
20년 넘게 현업에 종사하며 대표를 맡아 조직을 이끌어가던 중 경영에 대해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조직을 경영하기 위해 MBA과정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회사 업무로 바쁜 주중을 제외한 주말에 수업이 이루어지면서 영어 강의비율이 50%인 고려대 Executive MBA(이하 E-MBA) 과정을 선택했다.
E-MBA 과정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듈제로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한 분야를 학습할 수 있는 것이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통해서 원우들에 대한 이해와 팀워크를 다지게 됐다. ELITE Project와 같은 팀 프로젝트로 경영현장의 해결책을 도출하며 동기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커리큘럼에는 미술이나 음악 분야처럼 리더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문화적 소양 관련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미술관을 방문하고, 직접 실습도 하는 등 경영학 분야의 전문성과 삶의 소양을 갖추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
E-MBA 4기 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며 실무경력을 갖춘 임원과 중역으로 구성된 E-MBA 학생들 간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해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제대로 된 리더로 서기위해서는 인격과 소양을 갖춰야 인정받고 신뢰받아야 한다. E-MBA 과정은 이러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훌륭한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다.
안도현 (MIBA 1기/ 경기도청 투자진흥본부 전문위원)
대기업 금융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고려대 MIBA과정을 신문에서 보게 됐다. 외국인 투자유치 전문가 양성을 위해 산자부와 KOTRA에서 지원하는 과정이었다. 출장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투자유치 전문가에게서 FDI(Foreign Direct Investment)에 대한 정보를 들으며 투자유치 전문가로서의 중요성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로 MIBA과정에 입학했다. 주 15시간의 강도 높은 영어강의와 텀 페이퍼, 해외 KOTRA 무역관 근무 일정에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리라는 다짐은 일찌감치 접고 공부에 전념하게 됐다. 프레젠테이션, 협상, 지방자치단체 인턴, 법무법인 인턴, 재무, 회계, 국제경영 등 MBA수업, 초청특강 등의 수업을 포함한 50학점 상당을 2년 동안 이수해야 했지만 학기가 지날수록 조금씩 자신감이 커졌다. 특히 영어는 졸업 즈음엔 영어 발표와 토론이 가능해졌다. 특히, 겨울 인턴 중에는 법무법인 ‘김앤장’에서 근무한 경험은 기업과의 협상이나 법, 회계, 세무 자문을 위한 업무협조에 큰 자산이다.
MIBA과정을 통한 해외무역관 근무가 끝나고 유럽, 동남아 등 38개국을 여행한 것은 취업 후 유럽 투자자들을 만나거나 출장을 갔을 때 도움이 됐다. 현재 나는 경기도청 투자진흥본부 전문위원으로 테마파크, 호텔, 재무투자 등의 외국인 투자유치의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다. MIBA과정은 부족함이 많던 나를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의 주역인 투자유치 전문가로 키워준 인생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