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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대학생에서 경영대 신입생으로

2008.09.18 Views 1257 정혜림

/ 첫 학기 학점 4.29 받은 우등생 ‘카쉬후 바아타후’ /
 

2008학년도 경영대 신입생으로 입학한 카쉬후 바아타후(Khashkhuu Baatarkhuu) 씨는 칭기스칸의 나라 몽골에서 온 학생이다. 한국에 온 지 8개월 째에 접어들고 있는 그는 의사 소통에 어려움이 없는 수준의 한국어를 구사한다.


 
그는 몽골의 국립과학기술대학(Mongolia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에서 채광 경영(Mining Management) 전공으로 3학년에 재학하던 학생이다. 유학을 결심하게 된 것은 몽골 교육문화과학부(Ministry of Education, Culture and Science) 손윤선 자문관의 도움이었다. 한국 유학이 꿈이던 그는 교육문화과학부에서 고려대학교 입학정보를 받고, 자신의 전공과 가장 유사한 경영대학으로 입학을 결정했다.
 
현재 고려대학교에서 가장 만족하고 있는 것은 끈끈한 교우애. “몽골에서는 찾기 어려웠던 선배와 후배라는 개념이 인상적입니다. 선배님들이 공부법이나 생활 정착에 많은 도움을 주시기도 했고요”
 
1학기에 그는 한국어 및 경영관련 과목을 수강했다. 기억에 남는 강의는 Jay B. Ghosh 교수의 경영수학이다. “수학이 경영과 접목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교수님은 학생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성적도 우수하다. 2008학년도 1학기 평점 4.29의 학점을 받았다. 경영대학 장학 담당자는 “외국인 학생 특별 장학금이 아니라면, 성적 장학금도 받을 수 있는 우수한 성적”이라고 귀띔했다. 몽골어, 영어,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그는 내년에는 꼭 한국어로 된 전공 수업을 듣고 싶다며 한국어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몽골의 주요산업인 채광 분야에서 종사하고 싶다는 카쉬후 씨. 그가 천연자원의 보고인 몽골의 에너지 개발 산업을 주도하기를 바란다. 
(경영신문 636호 전재/ 글 김선혜 / 사진 차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