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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의 한승주 총장서리는 5월5일 개교 102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식에서 식사를 통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인재의 양성을 촉구했다 (정리/이은경)
다음은 식사 요약문
우리 고려대학교는 102년 전 나라의 운명이 바람 앞의 등불 같은 시절에 교육구국의 숭고한 건학이념으로 온 겨레의 피와 땀을 모아 설립되었습니다. 개교 이래 10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보성전문에서 고려대학교로 이어져오면서 고려대학교는 우리나라 최고의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소명을 다하며 한국고등교육의 역사를 써왔습니다. 또한 영욕의 근현대사 100년 격랑을 헤치며 항일독립운동의 본산으로, 조국 근대화와 산업화의 전초기지이자 민주화의 첨병으로 시대정신을 구현하는데도 앞장서 왔습니다.
개교 100주년을 거치면서 욱일승천의 기세로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우리 고려대학교는 이제는 명실 공히 한국 최고의 명문사학이라는 수식을 넘어 세계 속의 명문대학으로 웅비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수준의 첨단 시설뿐만 아니라,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교육 시스템의 혁신이 지금 이 순간에도 놀라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고 수준의 교수 영입, 세계 우수대학과의 활발한 국제교류 확대, 행정의 효율성 제고 등 다양한 부문에서의 교육 시스템 개혁은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선도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자유, 정의, 진리의 고대정신을 기반으로 학문의 주체성을 확보해온 우리 고려대학교는 이제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선도할 미래 지식산업의 전 국가적 인프라를 구축하는데도 앞장서야 합니다. 더 나아가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세계적인 가치를 가진 학문을 발전시키는데도 선도적 역할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와 혁신의 과정에서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고려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모든 고대 가족에게 오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일련의 변화와 성과에 대하여 자족하거나 자만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세계의 많은 대학들이 우리 못지않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고 다른 대학과의 차이가 단 한 순간의 교만과 방심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극히 미미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교 102주년을 맞이하여 고대의 발전을 기원함과 동시에, 우리 전 고대인이 자기희생의 정신으로 우리 사회와 인류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공공선의 추구를 엄숙하게 다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고려대학교는 수많은 고등교육기관 중의 하나가 아니라, 개교 이래 지금까지 일관되게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우리 겨레와 조국의 미래를 책임져야할 세계 속의 대학이기 때문입니다.
고대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일체감으로 열과 성을 다해 주시는 고대 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