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KUBS News

김승유 하나은행지주 회장 MBA수업 특강

2006.04.11 Views 2142 정혜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겸임교수인 김승유 하나금융지주회사 회장이 4월 10일 오후 경영대학원 MBA 정규 수업에 출강, “가치경영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김 회장은 이날 강의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경영체계를 갖추는 것이 가치경영의 핵심”이라고 정의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기업이 사회 유기체로서 직원은 물론 고객과 지역사회로부터 존경 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회장의 ‘바른 경영  경영가치’  강의를 요약한다 <경영신문 제공>
       
         

             *김승유 회장이 4월10일 MBA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있는 모습. 
 
강의내용요약- 
가치경영은 다소 부담되는 주제이나, 40년간 금융계에서 몸소 느낀 것을 바탕으로 가치경영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은행은 다른 기업체 보다 공익적 성격을 많이 갖고 있다. 때문에 금융계에서 종사하면서 느낀 기업지배구조, 가치 경영에 대한 잣대를 다른 기업에게 동일하게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가치경영이란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경영체계를 갖추는 경영을 말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직원, 지역사회, 고객, 주주, 소비자단체와 같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어떻게 조율하느냐 이다. 
 사회 환경이 변화하면서 가치경영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의 정보화 사회에서는 종업원 숙련도, CEO의 자질, 정보력과 같은 무형자산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무형자산을 다루는 가치경영이 중요해졌다. 이에 더불어 기업이 더 이상 혼자서만은 존립할 수 없는 사회가 되었다. 기업은 사회 유기체로서 사회와 경쟁협력하여 공진할 때에만 지속될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미래사회에서 더욱 가속된다. 패트리셔 애버딘의 『메가트렌드 2010』은 우리가 맞이하게 될 새로운 자본주의 사회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미래 사회에서는 여러 이해 당사자들이 공존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주는 기업만이 지속할 수 있다. 자본주의는 분명 효율성을 가장 제고할 수 있는 체제이다. 하지만, 이에 따르는 어두운 면도 많이 있다. 앞으로 기업은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음에는 어떤 사회가 올까’를 예측하는 것은 기업경영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기업경영은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기업 경영은 윤리경영을 통해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다. 또 기업의 자산인 직원들에게 기업 운영을 자신의 일처럼 느끼도록 해야 한다. 
 CEO 또한 새로운 환경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 가장 좋은 CEO는 직원, 고객, 거래처, 지역사회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경영자라고 생각한다. 특히, 금융 산업에서는 사람이 전부이다. 그 중에서도 ‘직원들에게 어떻게 성취도를 만들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매우 중요하다. 하나은행에서는 직원들을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 충청은행 합병 당시, 연수원에서 충청은행 직원 한명 한명과 술잔을 나누고 포옹을 했었다. 직원들을 인정하고 고맙게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합병 후의 화합을 효과적으로 이루어냈다. 이러한 생각으로 하나금융지주회사는 개별 업체 사장과 계약을 맺을 때, 사장 업적 평가에서 ‘직원을 어떻게 관리․성장시킬 것인가’에 대한 항목을 비중 있게 평가하기로 했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사회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육사업과 노인 요양원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업은 사회사업 비용을 사회공헌 비용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장기 성장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지지가 필요하다. 지역사회를 위한 사업 비용은 기업의 지속을 위한 투자로 볼 때, 결코 비싼 비용이 아니다. 
 요컨대, 앞으로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회 공헌을 통해 커뮤니티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이와 함께 자신의 직원들을 소중히 여기고 이들이 최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정리=오보라 기자)  
 
                     *사진 아래는 장하성 경영대 학장이 김승유 회장에게 겸임교수 임명장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No previou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