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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에서 선동렬 그리고 김동성에 이르기까지

2007.02.03 Views 1958 정혜림

최초의 금메달 비롯 “스포츠 스타의 산실”

 

일제에 번번이 승리 민족의 기쁨

이어지는 명성 국가대표 대거 배출

 

한국 스포츠 역사에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출신의 역할과 비중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고려대학교의 전신인 보성전문학교 시절은 상학과, 법학과 2개의 학과뿐이었기 때문에 운동선수로서 상학과 출신이 매우 많았다. 특히 1937년에는 우수한 선수들이 대거 입학했다.

당시 상과대에서 재정학을 강의하던 홍성하 교수는 스포츠에서의 승리를 통해 일제에 억눌린 학생들의 사기를 높인다는 목적으로 교장이었던 인촌(仁村) 김성수 선생을 설득, 운동선수들을 대거 입학시켰다. 홍 교수의 짐작대로 보성전문 학생들은 각종 운동 경기에서 번번이 일본을 물리치며 나라를 잃고 상실감에 빠진 국민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주었다.

이러한 현실은 고대에 체육교육학과가 설치된 이후에도 대단위 모집학과로서 경영학과에 체육특기자가 배정되었고 이들은 지금까지도 올림픽, 아세안게임, 국내 각종 경기, 정기 고연전에서 큰 활약을 해오고 있다.

육상에서는 손기정이 베를린올림픽에서 올림픽 첫 금메달의 영광을 안겨 주며 고달팠던 식민지 시절 온 국민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보스턴 마라톤 우승자 서윤복과 함기용도 한국 역사에 길이 남을 육상스타.

축구는 고려대학 뿐 아니라 한국 축구 발전 과정에 큰 기여를 했다. 국가대표감독을 역임한 이종환을 비롯 수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94년 미국월드컵 동점골의 주인공 서정원도 경영대 출신이다.

농구는 현재 스포츠 평론가로 활동 중인 조동표를 비롯, 이충희, 현주엽 등 뛰어난 농구 스타들을 배출해 왔다.

고려대 야구부 투수왕국의 전설을 이어가는 데에도 경영대 출신 야구스타들의 역할이 컸다. 선동렬, 이상훈, 조성민을 비롯한 걸출한 야구선수들이 경영대학에서 수학했다.

이밖에도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동계올림픽 영웅 김동성을 비롯 아이스하키, 배구, 럭비, 유도, 역도 등 여러 운동 분야에서 뛰어난 선수들을 배출해 왔다.

 

  * 사진은 손기정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