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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오영교 교우가 12월 12일 동국대학교 총장에 선출됐다.
오 신임 총장은 2006년 2학기부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이은경 기자>
학교법인 동국대학교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제16대 총장에 오영교(吳盈敎.58)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및 경영대학원을 나온 오 총장 내정자는 학부ㆍ대학원 모두 동국대가 아닌 타 대학 출신으로는 제9대 정재각 총장에 이어 25년 만에 동국대 총장에 취임하게 됐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산업대의 윤진식 총장등 대학총장들을 잇달아 배츨해 왔다.
오 내정자는 총장 후보로 지원할 당시부터 'CEO형 총장' 후보로 주목을 끌었다.
그는 "그동안 쌓아온 경영 기법과 성공 사례를 적용해 대학 경영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며 "동국대의 100년 역사와 지리적 강점을 살려 학생이 모여드는 학교, 내부 고객만족과 외부 감동이 실현되는 유쾌한 대학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내년 3월1일 취임하는 오 내정자는 108일 동안 108번뇌의 심정으로 동국대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변화시킬 구체적인 청사진을 만들어내는 '일공팔 프로젝트'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1948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난 오 내정자는 종립학교인 대전 보문고에 진학하면서 불교와 인연을 맺었고 1972년 행정고시에 합격, 국세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뒤 1978년 상공부로 자리를 옮겼고 2001년 산업자원부 차관을 지냈다.
오 내정자는 2001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에 취임해 전직원 연봉제와 목표관리제(MBO), 다면평가제 도입 등을 통해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사장평가 1위에 올랐다.
그는 2005년 행정자치부장관 취임 후에도 '혁신 경영'으로 공무원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3월 행자부장관에서 퇴임한 뒤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충남도지사 후보로 출마, 낙선했으며 지난달 청와대 정무특보로 임명됐으나 최근 동국대 총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정무특보직 해촉 의사를 청와대에 알렸다.
오 내정자가 정치인 또는 외부인이라는 점, 후보등록 절차의 문제점 등을 이유로 총장 선임을 반대해온 교수회와 동문회는 재단 이사회의 결정에 유감을 나타내면서도 일단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종옥 교수회 회장은 "총장 임명권은 재단 이사회의 고유 권한이니 어쩔 수 없지만 교수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것은 유감스럽다. 지금 당장 莩?투쟁을 하지는 않을 것이며 취임 전까지 오 내정자가 교내 구성원 모두를 포용할 의지가 있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원용선 동국대 총동창회장은 "가급적 '동국'을 잘 아는 인사가 총장이 되길 원했었다. 하지만 오 전 장관이 선출된 것을 놓고 또 다시 구성원간에 불협화음이 생기길 원치 않는다. 오 내정자가 20만 동국인의 마음을 잘 헤아려 화합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