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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대학 이필상 교수 12월21일 고려대학교 총장에 취임

2006.11.23 Views 2121 정혜림

 

  이필상 교수 제16대 총장으로 선출...

 

  경영대학의 이필상 교수(58세)가 제16대 고려대학교 총장으로 선임됐다.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사장 현승종)은 지난 11월 20일 고려대학교 개교 백주년기념관 5층 일민라운지에서 이사회를 개최, 고려대학교 제16대 총장에 고려대 경영학과 이필상 교수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이필상 교수는 경기도 화성 출신으로 1972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콜럼비아 대학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2년 고려대 경영대에 부교수로 부임한 후에는 기획처장, 경영대학장, 기업경영연구원 원장, 대학원 교학부장 등을 지냈다. 이외에도 감사원 부정방지대책위원회 위원, 대한금융공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교수의회의 네가티브 투표에서 반대표를 가장 적게 받았다.  신망이 두텁다. 학내 활동은 물론 함께하는시민행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대중의 인지도도 높다.

 

  이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고려대의 지식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3000억 원 이상의 기금을 모금하고 교육 내용의 국제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교수 1인당 학생 수 축소, 연구시설 확충 등을 약속했다.

 

  신임 총장 취임식은 12월 21일 열린다.   (장혜란)

 

 

 

<이필상 차기 총장 약력>

 

 

▲47년 경기 화성 출생

▲72년 2월 서울대 공과대학 졸업

▲82년 10월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학 박사

▲93년 7월∼94년 6월 고려대 기획처장

▲95년 9월∼97년 8월 한국선물학회장

▲98년 4월∼99년 2월 (사)경제정의연구소장

▲98년 11월∼99년 11월 한국재무학회장

▲99년 3월∼2001년 3월 고려대 경영대학장 겸 경영대학원장

▲2000년 3월∼2004년 5월 감사원 부정방지대책위원회 위원

▲2000년 5월~현재 함께하는 시민행동 공동 대표

▲2001년 3월∼2002년 2월 한국NGO학회 공동대표, 2006년 현재 고문

▲2004년 4월∼2004년 12월 국민연금기금운용 마스터플랜 기획단장

▲2006년 2월~현재 대한금융공학회장

 

<관련기사>

 

고려대 21년만에 他대학 출신 총장 탄생…이필상 교수 선임

 

  “고려대는 하나의 사립대학이기 이전에 민족의 대학입니다. 국내외적으로 변화가 급격한 시기를 맞아 고려대는 지식을 생산하고 해외에 수출해 한국을 선진국으로 이끄는 대학이 돼야 합니다. 이런 시기에 총장이 돼서 기쁘기도 하지만 어깨가 무겁습니다.”

  20일 고려대 16대 총장으로 선임된 이필상(59·경영학) 교수는 이날 오후 고려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덕성과 경영능력을 조화롭게 발휘하는 총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차기 총장은 1985년 10대 이준범 총장 이래 21년 만에 탄생한 비(非)고려대 출신 총장이다. 따라서 그의 선임을 두고 “고려대가 순혈주의를 깼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차기 총장은 서울대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한 후 미국 유학을 떠나 경영학(컬럼비아대 석박사)으로 전공을 바꾼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 차기 총장은 이에 대해 “비록 학부는 고려대가 아니지만 24년 동안 고려대에 재직하면서 ‘고대인’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차기 총장은 고려대 발전을 위한 주요 과제로 ‘지식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이를 위해 “해외 석학과 우수 학생을 초빙해 교과 내용을 선진화하겠다”고 밝혔다.

  학내 일각에서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함께하는 시민행동 등 시민단체에서 활동해 온 이 차기 총장의 과거 경력에 비추어 어윤대 총장에 비해서 학교의 외형을 키우는 데는 소극적이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이 차기 총장은 어 총장처럼 최고경영자(CEO)형으로 학교를 이끌 것이냐는 질문에 “대학 총장은 양면성을 갖고 있다”고 전제한 뒤 “학자의 표상으로서 높은 학식을 갖추고 있어야 하지만 많은 투자를 유치해서 학교를 발전시키는 경영 능력도 지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교수 의회가 연 총장후보 공청회에서 기여입학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던 이 차기 총장은 “기여입학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며 “기여입학제의 긍정적 효과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될 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가 지나친 개혁으로 피로증을 앓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 이 차기총장은 “어 총장이 마련한 영어강의 등은 좋은 시도였지만 급진적으로 추진돼 적응기간이 부족했다”며 “학과별 특성에 따라 자율성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내문제에 반발해 과격시위를 벌이다 4월 출교조치를 당한 학생들에 대해서도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기 총장은 입시 정책에 대해서는 “정부와 사회가 대학을 믿고 인재를 맡길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정부에 자율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 달 21일 취임해 4년간 총장직을 맡는다.

(동아일보 2006-11-21/이 설 기자)

 

 

>> 중앙일보 인터뷰

고려대 총장에 이필상 교수 "기여입학제는 장기적 과제"

 

  이필상(59.사진) 경영대 교수가 제16대 고려대 총장이 된다. 고려대의 재단인 고려중앙학원(이사장 현승종)은 20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이 교수를 신임 총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총장추천위는 교수.동문.직원.학생 대표의 투표 결과 각각 1, 2위를 차지한 이기수(61.법학).이필상 두 교수를 총장 후보로 재단에 추천했다.

  서울대 금속공학과 68학번인 이필상 교수는 1985년 퇴임한 9대 김준엽 전 총장(일본 게이오대 출신) 이후 20여 년 만에 나온 비(非)고대 출신 총장이다. 그는 다음달 21일 어윤대 현 총장의 뒤를 이어 4년 임기의 총장직을 수행한다. 그는 ▶기금 모금 3000억원 ▶교육 내용의 국제화 ▶교수 1인당 학생 수 축소 ▶수요자 중심의 교육 등을 공약으로 내놨었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최열 환경재단 대표, 박원순 변호사와 함께 '시민운동 1세대'로 꼽히는 현실참여형 학자로 불린다. 99년부터 2년간 경영대학장 시절 500억여원의 기금을 모금한 것으로 유명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총장에 선임된 소감은.

“과거에는 민주주의 발전 수준에, 이제는 지식을 축적하는 능력에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다. 대학이 국가를 선진국으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 고려대 발전을 통해 한국을 선진국으로 이끌어야 하는 사명감이 앞선다.”

 

-어 총장에 이어 또다시 'CEO 총장'이 될 생각인가.

“대학 총장은 높은 학식과 도덕이 필요한 동시에 많은 자금을 유치하고 학교를 발전시키는 경영능력도 있어야 한다. 둘을 잘 조화시키겠다.”

 

-기여입학제 도입에 긍정적이라고 알려졌다.

“도입 이전에 부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 (도입은) 장기적인 과제로 본다. 대학이 유능한 인재를 자율적으로 뽑을 수 있어야 한다.”

 

-시민운동가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국내 최고 사립대 총장이 시민단체 활동을 함께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 취임 전에 활동을 정리할 생각이다.”

(중앙일보 2006-11-21/천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