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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특강 '제 42회 고려경영포럼'

2006.09.29 Views 1563 정혜림

제 42회 고려경영포럼이 9월 26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연사로 초청한 가운데  서울 롯데호텔 에메랄드 홀에서 열렸다.

 

  박원순 상임 이사는 ‘우리시대 좋은 기업 좋은 기업인’이라는 주제로 한 특강에서 기업의 윤리 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고려경영포럼은 고려대학교 경영교육그룹 산하의 모든 학교와 전 교우회가 지난 1995년부터 공동으로 열고있는 산학협동 프로그램으로 11년째 한분기도 거르지 않고 계속되어왔다. 그동안 42차례에 걸친 행사와 주제강연을 통해 졸업생들을 재교육시키고 고대 경영대학 및 경영전문대학원 MBA, 연구과정, 최고경영자과정, 유통전문가과정, 서비스비즈니스과정 등의 학위와 비학위 과정을 포함한 교우 모두를 하나로 아우르고 연대 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해왔다. 아울러 국내외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해 토론하면서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고려경영포럼에는 경영대학 교우회를 비릇 경영전문대학원 교우회, MBA, E-MBA, MIBA, AMP, SMP(서비스CEO과정) 등 각 단위의 모든 교우회가 참여하고 있다.

 

  그간의 주요 연사(당시 직책)로는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김정태 국민은행장, 남궁석 정보통신부 장관, 어윤대 고려대총장, 오영교 행자부장관, 이경식 한국은행 총재,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 이명박 서울시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덕구 산자부 장관, 정몽준 국회의원, 케네스 강 IMF한국대표 등 당대의 정,관,재계 등 각계의 지도자들이 주제강연을 맡아왔다.

 

  고려경영포럼은 현재 장하성 경영대학(원)장, 정장호 경영대학교 교우회장, 김소남 경영대학원 교우회장, 강현송 최고경영자과정 교우회장, 강시진 MBA 교우회장, 김영목 E-MBA 교우회장이 공동 회장을 맡고 있으며,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은 김인호(MBA 76, 씰리 코리아 사장)교우이다.

 

다음은 강연 요약. (정리 / 사진 윤경환)

 

  희망제작소의 상임이사 자리에 있으며 어느샌가 사회전체의 모습과 그 안에 흐르는 정신이 보이기 시작했다. 동시에 우리 사회를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사회로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사회는 정부/사회단체/기업 등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할 때 문제없이 돌아간다. 비영리 조직이 자신의 역할에 다해야 함은 물론, 기업은 세계로 나가고자 하는 정신을 가지고 혁신을 통해 최고가 되고자 도전을 해야 한다. 이러한 도전은 기업인이 다른 나라 기업인에 뒤지지 않는 교양과 지식을 쌓고, 세계시장을 자신의 앞마당이라 생각하고 활동할 때 성취 가능하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윤리경영에 대한 이해 또한 필수적이다. 한 기업이 세계로 진출함에 있어서 결국 부정․부패․불법과 관련된 윤리적 문제가 기업의 운명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중국건설은행의 엄청난 부패에 대한 뉴욕타임즈의 보도는 중국의 기업들이 부패, 효율성, 지배 구조의 측면에서 많은 문제를 안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경제적으로는 발전하고 있지만 사회/정치적으로 발전이 미미해 앞으로 많은 홍역을 치루게 될 것이다. 일본의 유가공회사 ‘유키지루시(雪印)’의 경우에도 상한 제품를 소비자에게 팔고 그 사실을 숨기다가 문을 닫게 되었다. 부정․부패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부정․부패가 일어났을 때의 대처방법이다. 미국의 경우 엔론/월드콤 회계부정사건 이후 ‘Sarbanes-Oxley 법’을 제정하여 기업의 부정을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

 

 

  이와 같이 미국은 법에 의해 통치되기 때문에 강력한 나라로 존재하고 있다. 미국은 모든 것에 대해 거미줄 같은 규정을 두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도 검찰에 의한 법체계와 언론의 감시 기능이 살아있다. 누구나 성실하고 정직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사람은 상황에 따라 악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상황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스템이라는 것이 바로 법이다. 로마가 1000년 동안 지속된 이유는 세세한 것까지 규정을 정해 놓은 매뉴얼 국가이었기 때문이다. 로마는 세계를 법과 영토로 2번 지배했다.

 

 

각 국제기구와 나라들은 법으로 기업의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OECD는 뇌물방지협약을 통해 회원국 기업들의 부정․부패를 막고 있다.

 

   미국에서는 기업의 부정행위를 방지하고, 내부고발자에 대한 기업의 불이익조치를 금지하고자 내부고발자 보호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HP와 같은 기업은 아에 준법윤리경영조직을 따로 두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기관들은 사업 계약과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청렴계약제도 를 도입하는 등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다.

 

  기업의 윤리경영과 더불어 중요시 되고 있는 것이 사회공헌활동이다. 우리나라 기업은 2005년에 평균 77.6억원을 사회공헌에 사용하는 등 사회공헌의 액수와 규모가 많이 확대되고 있다. 아름다운재단과 같은 NPO와 손 잡고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아름다운 재단과 교보재단은 미숙아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하며, 한전은 ‘빛 한줄기 나눔’ 성금 운동을 진행하여 단전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이랜드는 아름다운재단과 손잡고 ‘이-아름다운기금’ 10억원을 대형재난으로 경제적 능력을 상실한 사람들에게 쓰고 있다. 금호그룹과 같은 경우에는 음악사업을 집중적 지원분야로 설정하여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다. 사회공헌의 대표적 기업인 유한킴벌리는 예산을 짤 때 처음부터 사회공헌 비용을 반영하고 있다.

 

  ‘착한 기업이 성공한다’(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사회에 좋은 일을 하는 기업이 비즈니스에서도 성공한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임을 말하고 있다. 잠깐은 고객을 속일 수 있어도 영원히 모든 사람을 속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기업이 윤리경영으로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공헌 등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성장할 수 없는 세상이 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