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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하 전 교수 명예교수 위촉

2006.09.13 Views 2641 정혜림

지난 8월31일 정년퇴임한 조성하 전 교수가 9월 6일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로 새로 위촉됐다.

 

 

 명예교수는 고려대학교 전임교원으로 25년 이상 봉직하고 정년또는 이에 준하는 사유로 퇴직한 정교수 중에서 위촉하도록 되어있다. 고려대학교의 명예교수의 수는 210명에 달한다.

 

 별도로 지급되는 급여는 없지만 고려대학교의 정신적 어른으로서 존경을 받게 된다. 경영대학은 경영 본관에 명예교수실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은경)

 

 이에 앞서 조성하 명예교수는  2006학년도 1학기를 마지막으로 35년간의 고려대학교 교수직을 마치고 정년 퇴임했다.특히 경영대학이 추진했던 퇴임식을 후배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간곡하게 고사해 이임인사를 할 기회를 갖지못했다

 

다음은 퇴임 기사  

 

 

 

 

 

 조성하 교수가  35년간의 교직생활을 마치고 8월31일 정년 퇴임했다.

조 교수는 고려대학교 상과와 미국 휴스톤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1971년 부터 고려대학교 교수로 재직해왔다. 상과대학 학장과 경영대학원장등을 맡아 학교 발전에 헌신했으며 특히 한국대학 최초로 인턴제도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제도를 앞장서 도입했다. 한국경영학회장을 맡아 모든 경영관련학회를 하나의 통합학술대회로 만든 것도 조 교수가 한국경영학회 회장을 맡으면서 이룬 성과이다.

 조성하 교수의 정년퇴임식은 없다. 후배들의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번거러움을 주기 싫다는 이유로 본인이 끝까지 고사했기 때문이다. (이영은)

 

 -사진 아래는  조성하 교수의 퇴임과 관련한 경영신문 특집기사 중 일부        

 

 


 

  1971년부터 35년간 고대 경영대학에 재직한 조성하(趙星河) 교수가 퇴임한다.

  조성하 교수는 한국 회계학과 재무학의 가교 역할을 한 선구자다. 8월의 오후 조성하 교수의 연구실을 찾았다.

  한국회계학의 현대화에 기여한 조성하 교수. 그는 재무회계(무역경영사 1981) 등의 많은 저서와 재무제표와 공시의 확대’(1977, 경영논총) 등 수편의 논문을 통해 “경제현상이 다양해지고 사회가 복잡다단해지면 원리에만 충실한 것은 이해가 어려워지고 오히려 폐단이 생기기 마련이며 시대 상황에 걸맞는 회계학의 보편화와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스로의 업적에 대해 조 교수는 “회계학의 역사에서 중간 역할을 잠시 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회계학이 단순한 손익계산 위주였다면 시대 상황에 맞게, 기업 경영 활동에 있어 회계학이 중요한 정보 제공의 역할을 하도록 노력했습니다.” 라고 말한다.

  한국회계학회 회장 재임 시기에는 박사과정 컨소시엄(Doctoral Consortium)을 창설하여 회계학 전공 박사과정 학생들에게 학문 연구 방향 등을 제시함으로써 연구역량 향상을 위해 애썼다. 회계학회의 Doctoral Consortium은 지금도 매해 개최되고 있는 회계학회의 핵심 대회이다.

  조성하 교수는 고려대 기획처장, 체육위원장, 기업경영연구소 소장, 경영대학 학장 등을 역임하며 경영대학과 고려대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1994년 경영대학 학장 재임 기간 중 국내 최초로 경영대학에 국제인턴십 제도를 도입했다. 단과대학 차원에서 해외 인턴십을 보낸다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 생각해도 가장 보람된 일 중 하나입니다. 첫해에 36명을 해외로 보내기 위해 해외 기업에 있는 동기들까지 동원해서 인턴십 자리를 만들었어요. 경영학을 배웠으면 경영현장에서 체험하는 것, 특히 국제적 경영감각을 익혀 리더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학계 활동도 활발했다. 1994년 한국회계학회 회장, 1999년 한국경영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학회에 대한 조성하 교수 생각은 한결 같다. “학회에 와서 학문적으로 값진 것을 얻어가야 하고 또 그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합니다.”

  한국경영학회 회장 시절에는 학회구성원들의 참여를 불러일으키고자 우편투표를 이용한 회장 공개 선출제를 도입하였으며 한국 경영학 관련 학회를 대상으로 통합학술대회를 최초로 개최하여 한국 경영학 발전의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다.

  후학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조 교수는 “경영학을 전공한 이들을 일컬어 ‘장사꾼’이라는 표현을 쓰지요. 나는 여기에 ‘상상력을 가진 장사꾼이 되어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감성이 풍부하고 식견이 넓은 경영인이야 말로 바른 경영을 실천하는 글로벌 리더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시대의 흐름을 예리하게 읽고 한국 회계학의 발전에 이바지한 조성하 교수의 열정은 학계에 영원히 뿌리내릴 것이다.

(경영신문 62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