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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은 5개 MBA 과정을 특화한 프로그램으로 각각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중 주임 교수를 맡고 계신 Finance MBA(이하 FMBA)에 대해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다른 MBA가 일반 산업의 경영인을 양성하는데 목표를 두는 반면, FMBA는 금융 산업 분야의 경영인을 양성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이 때문에 FMBA는 금융 및 경영 일반 이론과 실무가 조화된 커리큘럼으로 구성됩니다.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고려대 교수진에게 금융 및 경영 일반 이론은 배우고,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금융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실무자들을 초빙해 수업을 듣도록 하는 것이죠.
금융 전문 MBA 프로그램은 다른 대학에서도 많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금융 공학과 수리적 측면에 초점을 많이 두고 있죠. 이에 반해 고려대 FMBA는 금융 전반에 걸쳐 다양하고 균형이 잡힌 금융 경영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 올해부터 교수님께서 FMBA의 새로운 주임 주임교수를 맡게 되셨습니다. 간단한 소감 한 마디 부탁 드리겠습니다.
사실 제가 교수진에서 젊은 편인데, 이렇게 주임 교수를 맡게 돼 조금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훌륭한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생들이 보다 나은 진로를 밟을 수 있도록 취업을 돕는 만큼 보람 있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FMBA는 큰 열정을 학생들이 함께 꾸려나가는 과정인 만큼 기대가 큽니다.
3. 고려대 FMBA는 2006년 9월 설립돼 다양한 성과를 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FMBA가 짧은 기간 동안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커리큘럼 상의 특징은 무엇이 있을까요?
FMBA는 학생들 필요에 맞게 과정 내에 2개의 트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투자 금융에 집중한 인베스트먼트 뱅킹(Investment Banking) 트랙과 자산 관리에 집중한 에셋(Asset) 트랙이죠. 이 2개 트랙 중 학생들은 원하는 트랙을 선택해 특화된 교육 과정을 제공받게 됩니다.
‘케이스 스터디(Case Study)’ 역시 특징적인 커리큘럼 하나 입니다. 케이스 스터디에서는 실제 금융기관 및 기업체에 대한 사례 연구를 통해 어떤 이슈가 있는지 분석하고, 그 이슈에 대한 결론을 도출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는 실제 기업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해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학교와 기업 간의 산학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려대 경영대학의 해외 협정대학과 함께 개발한 ‘IRP(International Residency Program)’를 통해서 글로벌 감각을 키울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FMBA의 IRP는 홍콩, 미국, 싱가포르에서 진행이 됩니다. 홍콩과기대(HKUST, The 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와튼스쿨(Wharton School, University of Pennsylvania), 싱가포르국립대(NUS,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등 고려대 경영대학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세계적인 비즈니스 스쿨에서 수업을 듣고, 각국의 금융기관을 방문해 실무자들과 만남으로써 국제적인 경영 감각을 키울 수 있습니다.
한편 고려대 경영대학은 자체적으로 29개국 98개 대학과 교류 협정을 체절하고 있는데요, FMBA 학생들 역시 이를 활용해 1년 과정을 마친 후 2개월에서 6개우러까지 협정교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NUS, 푸단대, 미국 밴더빌대학교(Vanderbilt University) 등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졸업생들이 있습니다. 이처럼 MBA를 마치고 해외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국제적인 교육도 함께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또 다른 장점이죠.
4. 2개월 단위의 6개 모듈시스템으로 1년 안에 학위 취득에 필요한 금융관련 과목을 모두 이수할 수 있다는 것이 FMBA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6개 모듈은 어떻게 구성 되나요?
FMBA 커리큘럼의 기본적인 틀은 세계적인 금융 자격증 시험인 CFA(Chartered Financial Analyst)를 주관하는 CFA 협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컨설팅 되었습니다. CFA의 교육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커리큘럼이기 때문에 CFA를 준비하고자 하는 경우, 자연스럽게 FMBA의 커리큘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틀을 기본으로, 6개 모듈은 금융산업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단계적인 틀로 구성이 됩니다. 입학한 학생 마다 알고 있는 배경지식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초반 모듈에는 기초적인 이론을 배우고 후반 모듈로 갈수록 심화 이론을 배우게 되는 것이죠. 앞서 말한 인베스트먼트 뱅킹과 에셋, 2개 트랙에 맞춘 심화 과목들은 후반 모듈에 진행이 됩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3모듈에서는 IRP가 진행되고, 6모듈에서는 케이스 스터디를 수행하며 1~5모듈에서 배웠던 것을 실제 사례에 적용해보는 기회를 갖습니다.
또한 각 모듈마다 금융 이론뿐 아니라 마케팅, 경영전략, 협상이론 등 일반 경영이론 과목도 함께 배치해 균형 있는 교육과정으로 경영학 전반에 걸친 지식을 쌓도록 돕고 있습니다.
5.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동안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지원자들도 상당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커리큘럼에는 무엇이 있나요?
1년 동안 46학점을 이수하며 집중도 있게 진행이 되는 FMBA 과정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수한 인재들에게는 시간에 대한 기회비용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2년 MBA 과정보다, 1년에 맞춰 강도 있게 진행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일반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MBA를 통해 무언가를 성취 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인텐시브한 과정에서 오는 긴장을 풀기 위해, 모듈 중간 마다 학생들끼리 문화행사와 체육행사와 가지면서 재충전을 하곤 합니다. 또 과정 중반(3모듈)에 IRP 과목을 배정해 외국에 나가 세계 무대를 접하며 큰 시야를 갖고 스스로 동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학생들의 부담을 일정 부분 해소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6. 아무래도 FMBA에는 금융산업에 종사하는 학생들이 많을 듯 합니다. 신입생들의 구성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신입생 중에는 금융권에서 경력을 갖고 자기계발을 하기 위해 오는 경우도 있지만, 제조업 등 다른 산업에 있다가 금융 산업 쪽으로 커리어 전환을 위해 입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래는 직장 경력이 있는 지원자들을 위주로 선발을 했었으나, 지난해부터는 직장 경력이 없어도 우수한 인재라면 신입생으로 선발하고 있습니다.
7. 주간 MBA인 만큼 경력 개발 역시 재학생 및 지원자들에게 중요한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FMBA에서 제공하는 커리어 서비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요?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은 자체 경력개발센터(Career Development Center, 이하 CDC)를 통해 적극적인 커리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CDC에서는 진로 계획 및 전략 수립에 대한 기본 경력개발 서비스와 더불어, 입사 지원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장점을 더욱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레쥬메 클리닉 서비스(Resume Clinic Service)’ 등을 제공합니다. 뿐만 아니라 매년 재학생들의 이력서를 취합해 레쥬메북(Resume Book)을 만들어 국내 500대 기업 인사 담당자에 배포함으로써 학생들의 진로 개발을 돕고 있습니다. 또한 매월 기업 실무자를 초청해 진행되는 특강인 ‘MBA 나이트(Night)’와 연 1회 기업체를 초청해 열리는 취업 박람회인 ‘MBA 잡페어(Job Fair)’ 등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1년에 2번 FMBA를 졸업한 교우들을 초청해 재학생과의 네트워킹을 돕는 ‘홈커밍 데이’행사도 학교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교우들과 재학생들이 멘토(Mentor)-멘티(Mentee)가 되어 서로 간에 정보를 공유하고 진로 개발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CDC에서는 졸업생의 취업 현황을 수시로 업데이트 하며, 재학생이 특정 분야에 진출한 졸업생과의 연결을 원할 경우 CDC를 통해 멘토링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8. 2월부터 FMBA 주임 교수를 맡으셨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이지만 학생들과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십시오.
2월에 주임교수로 부임하자 마자 학생들과 함께 IRP를 다녀왔습니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뉴욕의 금융 기관을 방문했는데 기업 실무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학생들이 질문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하더군요. 나중에는 시간 상의 문제로 중간에 끊어야 할 정도였습니다. (웃음) 또 저녁에는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도 보고 미국 프로농구도 보며 학생들이 한껏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임교수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즐기며 열정을 다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