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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MBA 수석 졸업생| 이성권(KMBA 12기) 원우

2014.03.12 Views 3676 정혜림



1. 수석 졸업을 하게 된 소감을 부탁 드립니다.
 
KMBA에서의 2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열정적이었고 재미있었던 시간들이었는데, 덤으로 수석졸업이라는 결과까지 얻게 되어 정말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먼저 MBA 다닌다고 많은 배려와 격려를 해준 제 아내와 직장동료, 훌륭한 가르침을 주신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번에 같이 졸업하게 된 173명의 KMBA 동기분들 모두에게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2. 수석 졸업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지요?
 
회사일이든 공부든 재미있게 했을 때 몰입도와 성과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MBA에 들어와 10여년만에 공부를 다시 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막상 시작해보니 학창시절로 다시 돌아간 느낌이 들 정도로 수업과 공부, 원우들과의 생활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연히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회사일과 병행을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는 다소 힘들었지만 수업시간에는 최대한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수업에서 요구되는 팀프로젝트와 과제는 최대한 충실히 수행하려고 했습니다. 또한 시험 직전 주말에는 밤 늦게까지 학교 도서관에서 강의노트를 중심으로 1~2회 정독했었는데, 이 시간을 통해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정리할 수 있었고 덤으로 좋은 성적까지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 한국공인회계사와 세무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Accounting과 Finance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했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 Korea MBA와 함께한 2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지난 Korea MBA에서의 2년은 매일매일 새로운 도전과 함께 했던 즐거운 시간들이라 가장 기억에 남는 일 하나를 꼽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서먹서먹하게 동기들과 처음 인사했던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초등학교 이후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장기자랑을 했었던 워크샵, 역동적인 인도네시아의 경제와 문화를 체험하면서 동기들과 더욱 친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자카르타 필드트립, 열정적으로 응원가를 부르며 응원했던 고연전, 동기들의 숨겨진 끼에 감탄했던 KMBA NIGHT 등의 공식 학교 행사 뿐만 아니라, 수업후 학교앞 선술집에서 삼삼오오 모여 술잔을 기울였던 3교시, 등산이나 자전거여행 같은 각종 소모임 활동, 밤 늦은 시간까지 토론하면서 학구열에 불타올랐던 팀플이나 스터디까지 모든 것이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소중한 추억들입니다. 
 
 
 
4. 고려대 Korea MBA에 입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저는 회계사 자격 취득 후 은행과 금융지주회사에서 10여년 동안 Finance 업무만을 주로 했습니다. 같은 일을 계속 하다보니 제가 하는 일은 어느 누구보다도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 반면에, 모든 일을 기계적으로 처리하는 듯한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아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MBA를 통해서 Finance 실무를 이론적으로 다시 한 번 정리해보고 싶었고 경영전략, 조직행동론, OM, MIS 등 여타 경영이론을 체계적으로 공부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습니다. 직장 생활은 계속해야 했기에 국내 야간 MBA를 고려했고, 국내 야간 MBA 중 사회적으로 가장 높은 인지도와 훌륭한 교수진을 보유한 고려대 Korea MBA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5. 2년 과정을 마친 지금, Korea MBA가 실무에서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요?
 
Korea MBA는 야간 MBA과정이지만, 수업에서 요구하는 학습강도는 어느 주간 MBA에 뒤지지 않을 만큼 많은 노력을 요한다고 봅니다. 졸업시까지 45학점을 이수해야 하므로 주말에도 나와야 하는 빡빡한 수업일정과 팀프로젝트 및 발표, 퀴즈, 에세이, 중간 및 기말시험 등 다양한 학습과정을 충실히 따라가다 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관리자 또는 경영자로서 꼭 알아야 할 경영지식과 인사이트가 길러진 것 같습니다. 제가 하는 일에서 이론적으로 더 무장을 하게 되었고, 시야도 한층 더 넓어진 느낌입니다. 그리고 회사일과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정신없이 바쁜 삶 속에서 우선 순위를 정하고 집중해서 업무를 처리하는 나름의 시간관리 요령도 터득했으며, 힘든 과정을 무사히 마친데 대한 자신감도 생긴 것 같습니다. 2년 과정을 마친 지금, 돌이켜 보면 여러 면에서 과거보다 훨씬 더 성숙해진 느낌입니다. 무엇보다도 KMBA에서 만난 좋은 사람들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큰 자산이 될 것 같습니다.    
 
 
 
6. 마지막으로 Korea MBA에 입학한 새내기와 후배들에게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입학 당시에는 ‘MBA과정이 내게 꼭 필요하고 도움되는 일일까? 회사일과 병행해야 하는데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다시 공부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는 아닐까?’ 하는 의구심과 두려움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지난 2년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많은 것을 배웠던, 제 인생에서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은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직장, 가정, 그리고 학교에서 1인 3역을 하면서 열심히 생활하시는 KMBA 새내기와 후배님들. KMBA에 들어온 것 자체만으로도 그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수업 커리큘럼과 학교의 공식행사 등을 잘 따라가다 보면 당초에 기대하신 것 이상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KMBA를 통해서 학업적인 면뿐만 아니라 문제의 본질을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과 거시적 안목, 빡빡한 삶 속에서 자기자신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 등과 같은 인생의 지혜도 함께 배워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시간이 허락되는 한 동기들과의 각종 동아리나 소모임 활동도 열심히 하시면서 학교 생활을 맘껏 즐기시고 좋은 추억을 많이 쌓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사회에서는 이해관계 없이 사람을 만나기가 매우 힘든데, KMBA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에 순수한 목적으로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수업시간에서 배운 것도 많았지만 다양한 분야와 연령대의 열정적이고 매력적인 동기들과의 만남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평생 같이 하고 싶은 형, 누나, 친구, 동생 들을 만난 것은 KMBA에서 얻은 가장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며, 이들과 보냈던 지난 2년은 제 인생의 멋진 추억으로 기억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