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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쟁한 선배들 즐비… FT ‘비전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곳’
고려대 경영대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고려대 경영대는 한경비즈니스가 전국의 경영대 평가를 시작한 이후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고려대 경영대가 이처럼 타 경영대를 압도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고려대 경영대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모든 시점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려대 경영대는 올해 9월 11일 ‘현대자동차 경영관’을 개관했다. 최첨단 시설이 완비된 이곳은 3600명이 넘는 교우 및 기부자의 전액 후원으로 지어졌다.
고려대 경영대는 올해 9월 11일 ‘현대자동차 경영관’을 개관했다. 최첨단 시설이 완비된 이곳은 3600명이 넘는 교우 및 기부자의 전액 후원으로 지어졌다.
경영학이 추구하는 목표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영학 교육을 통해 기업의 리더, 즉 최고경영자(CEO)를 길러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고려대 경영대는 이미 국내 최고가 됐다.
지난 7월 24일 기업 경영 평가 기관인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의 현직 오너 경영인 142명과 전문 경영인 525명의 학맥을 집중 분석했다. 조사 결과 고려대 경영대는 서울대 경영대와 함께 각각 30명의 CEO를 배출해 가장 많은 대기업 CEO를 배출한 학과에 올랐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고려대 경영대를 졸업한 오너 CEO가 허창수 GS 회장 등 모두 10명으로 국내 모든 대학의 모든 학부 중 가장 많았다는 것이다. 기업에서 오너 경영인의 위상은 전문 경영인의 그것과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높다. 바꿔 말하면 고려대 경영대가 국내 대기업에서 구축한 ‘학맥’은 다른 그 어떤 대학의 학과보다 강하다는 뜻이 된다.
또한 고려대 경영대 출신이 금융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금융업은 한국의 여러 산업 중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산업이다. 그렇기 때문인지 많은 경영학도들이 금융권 진출을 원하고 있다. 고려대 경영대 출신들은 이미 금융권에서도 단단한 학맥을 구축했다.
500대 기업 오너 10명·CEO 30명 배출 ‘최다’
단적인 예가 금융권 CEO의 숫자다. 지난 7월 15일 기준 금융지주회사 12곳, 은행 9곳, 증권사 30곳, 신용카드사 8곳, 손해보험사 12곳, 생명보험사 19곳 등 국내 주요 금융회사 90곳의 CEO를 분석한 결과 전체 대학의 모든 학부 중에서 고려대 경영대 출신 CEO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경영대 출신 CEO는 모두 5명으로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김종운 메트라이프생명 사장, 김창수 삼성화재 사장, 이성택 동부생명 사장,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이 모두 고려대 경영대 출신이다. 금융사 CEO 중 40명이 경영 및 경제학도 출신으로 조사됐으며 경영 및 경제학 출신 CEO 중 고려대 경영대 출신 CEO의 비중을 따져보면 12.5%까지 치솟는다.
쟁쟁한 선배들이 고려대 경영대가 이룩한 찬란한 ‘과거’ 라면 ‘현재’는 고려대 경영대가 석권하고 있는 국내 및 국내의 대외적 평가들이다. 고려대 경영대는 지난 4월 1일 미국 텍사스주립대(UTD)가 평가하는 세계 경영대학 연구 성과 순위에서 세계 88위,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세계 경영대학 연구 성과 순위는 1990년부터 경영학 분야 24개의 세계 최우수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수를 집계해 발표하는 지표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경영학 분야 저널의 모든 논문을 데이터베이스화한 것으로, 각종 국제기관 대학 평가의 핵심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고려대 경영대는 2011년에 국내 대학 최초로 100위권에 진입한 이후 꾸준히 높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 조사에서 고려대 경영대는 버지니아공대(97위)·케임브리지대(100위) 등 세계의 명문 대학보다 상위에 랭크됐다. 한국·중국·일본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고려대 경영대만 100위권 안에 들었다. 아시아 전체를 놓고 봐도 고려대를 포함해 홍콩과기대(16위)와 싱가포르국립대(43위) 등 불과 9개 대학만이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참고로 이 조사에서 연세대는 168위, 서울대는 182위, 성균관대는 199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45위를 기록했다.
경영학은 철저하게 ‘현실’에 기반을 두고 있는 학문이다. 그래서 실무와 학문을 함께 배우는 MBA 과정의 질을 놓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려대 경영대의 MBA 과정은 세계적 권위지인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미 인정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월 28일 100대 글로벌MBA를 선정하면서 고려대 경영대를 86위로 평가했다. 주목할 점은 고려대 GMBA가 연봉 상승률과 승진율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또 고려대 GMBA에 대해 “졸업 후 자신의 비전을 가장 마음껏 펼칠 수 있는 MBA”라고 평했다.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모두 업그레이드 중
GMBA는 물론 고려대 경영대의 EMBA(Executive MBA)는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0월 21일 고려대 EMBA를 전 세계 22위로 선정했다. 고려대 EMBA는 이로써 3년 연속 국내 1위를 지키게 된 것은 물론 최근 3년 평균 순위로 세계 19위를 차지하며 NUS·켈로그(21위), 콜롬비아대(29위), 미시간대(35위) 등 세계 명문대를 제치게 됐다.
이 밖에 고려대 경영대는 재학생 200명 이상 단과대 중 교육 서비스 만족도 1위(6월 4일)를 차지했고 2013 대한민국 경영 대상에서 ‘인재 경영 대상’을 수상했다(7월 19일). 또한 9월 5일에는 올해의 미래 창조 경영 대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고려대 경영대 경력개발센터는 ‘2013 국가 브랜드 대상(4월 3일)’을 받았다. 국내 최초로 단과대 차원에서 이 상을 받은 고려대 경영대 경력개발센터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MBA와 학부의 통합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조직이다.
고려대 경영대의 ‘미래’는 아마도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이 만들어 갈 것이다. 고려대 경영대는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업그레이드 중이다.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측면의 대표적인 사례는 올해 9월 11일 준공한 ‘현대자동차경영관’이다. 현대자동차경영관은 지상 5층, 지하 4층의 1만5470㎡(약 4680평) 규모로 건축됐다. 건물 내에는 교수 연구실 28개, 강의실 16개, 그룹 스터디 룸 50개 등이 있으며 라커룸은 1050개에 이른다. 또한 강의실에는 원터치 클릭으로 강의실 내 모든 기자재를 제어할 수 있는 통합 컨트롤러 등 첨단 강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고려대 경영대는 “현대자동차경영관은 LG-POSCO경영관에 이은 최고의 교육 시설로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영대를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이고 3600명이 넘는 교우 및 기부자들의 전액 후원으로 지어졌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경영관을 통해 학생들에게 ‘첨단 하드웨어’를 제공했다면 글로벌 명사 초청 강연, 해외 석학 초빙 겸임교수 임명, 전 세계 유수의 경영대학과 국제 교류 추진 등의 활동은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것이다. 고려대 경영대는 5월 31일 세계적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를, 9월 4일에는 미국 월가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계 CEO인 존 킴 뉴욕라이프투자운용 회장을 초청해 강연을 열었다. 또 고려대 경영대는 2013년 11월 기준 7명의 해외 석학 겸임교수를 맞이했으며 앞으로 20명까지 증원할 계획이다. 고려대 경영대는 “현재 세계 유수의 경영대학과 국제 교류를 하고 있다”며 “브루나이·태국 등의 동남아권에 이어 유럽 지역의 대학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이며 유럽 지역에는 분교 개설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출처: 한경 비즈니스 | [2013 전국 경영대 평가 : 고대 경영 질주 이유] CEO 사관학교… 해외 평가서도 ‘호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