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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할머니 자립 돕기 위한 에코백프로젝트

2011.01.10 Views 2357 정혜림

 / 시위·서명운동 벗어나 위안부 문제에 대해 새로운 방식으로 응원을 보내다 /  

위안부 할머니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려대 경영대 사회공헌 프로젝트 동아리 SIFE(Students In Free Enterprise)가 힘을 합쳤다. SIFE의 디자인팀 위대한(경영06), 임수현(심리07), 정현영(경영07), 배경진(심리08), 김소영(경영10) 박새봄(경영10) 6명의 학생은 지난 해 12월부터 '블루밍백(Blooming Bag)'이라는 이름으로 친환경 에코백을 제작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나눔의 집'을 돕고 있다. 

에코백의 꽃 문양은 고(故) 김순덕 할머니의 작품 '못 다 핀 꽃'에서 따왔으며, 가방의 이름도 '꽃피우다'는 뜻의 영어 동사 'Bloom'처럼 역사적 아픔으로 인해 못다 핀 위안부 할머니들의 꽃을 피워드리자는 취지에서 '블루밍백'이라고 지었다. 

이들은 지난 3월 고려대 공모전 CCP(Creative Challenger Program)를 통해 사업 초기자금을 마련했다. 디자이너 김성윤씨의 재능 기부를 통해 완성된 두 번째 에코백 디자인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뜻을 돕기 위한 SIFE의 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9년부터 위안부라는 역사적 이슈를 대중들에게 환기시키고, '나눔의 집'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기념품 사업 활성화' 운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이들의 첫 아이템이었던 '수제비누 제작 프로그램'도 성황리에 진행된 바 있다. 

SIFE의 이러한 활동의 핵심은 제품제작, 거래처 확보, 판로 개척 등 수익 확보 시스템 자체를 전달해 '나눔의 집'의 독립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 데 있다. 

에코백은 현재 고려대 백주년 기념관 북카페와 홀리스 커피 코트라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이미 절반가량인 250장 정도가 팔려 200여만원의 수익을 냈다. 가방 제작비를 제외한 나머지는 나눔의 집에 기부되며 나눔의 집은 이 돈을 '국제평화인권센터'의 건립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디자인 팀의 매니저를 맡고 있는 배경진 학생은 "'나눔의 집'이 재정의 80% 이상을 기부금 등 외부후원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듣고, 위안부 할머니들이 재정적으로 자립해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에코백을 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소년소녀가장, 미혼모에까지 대상 범위를 확대해 적극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위대한 학생은 "경영학 지식 등 내가 가진 능력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기뻤다"며 "이와 같이 자신이 가진 재능을 사회에 기여하는 형태의 봉사활동이 더욱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지영)

사진설명: (좌)SIFE의 디자인팀 단체사진 (우)블루밍 백의 앞면

관련보도 
한국일보 l 위안부 할머니들의 희망을 담아드립니다

한겨례 l '못다 핀 꽃' 피울 희망의 가방 사세요

경향신문 l 위안부할머니 돕는 친환경 에코백 Blooming Bag

서울경제 l 高大 학생들 위안부 할머니 위한 '착한 컨설팅'

한경닷컴 l 위안부 할머니 돕는 고려대 학생들의 '착한 컨설팅'

연합뉴스 l 위안부 할머니 도우려 '에코백' 만든 대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