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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의 이름으로 제자 쉼터 만든다”

2009.12.16 Views 1964 정혜림

=학생들의 토론·학업·휴식 위한 ‘교수 라운지’ 조성=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전임교수 전원이 기부금을 모아 학생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다. 2011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내년 2월 착공하는 ‘신경영관’(연면적 14,978㎡) 지하1층에 경영대 교수 84명이 기부한 금액으로 ‘교수 라운지’가 마련될 예정이다.
 
신경영관에 ‘교수 라운지’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는 지난 9월 열린 교수회의에서 나왔다. 교수들은 각자 일정 금액을 기부해 학생들의 팀프로젝트, 토론, 학업, 휴식 등을 위한 공간을 만들자는 데 뜻을 모았다. 


1천만 원 또는 그 이상의 금액을 기부하거나 2~3년간 매년 일정금액을 기부하기로 약정해 교수들이 지난 2개월간 모은 금액은 총 8억여 원이다. 기부금은 라운지 실내장식 비용과 컴퓨터, 인터넷 장비 등 학생들을 위한 편의 시설에 쓰이게 된다. 
 
‘교수 라운지’라는 이름은 라운지나 강의실에 기부자의 이름을 새기는 전통에 따라 붙였다. 
 
2002년 건립한 LG-POSCO 경영관에는 각 강의실과 세미나실의 호수 대신 ‘이명박 라운지’, ‘구두회 강의실’ 등 당시 건축 기금을 기부한 사람의 이름이 붙어 있다. 
 
경영대 관계자는 “교수들의 공간처럼 이해할 수 있는 '교수라운지'라는 다소 역설적인 명칭이 학생들을 위한 경영대 교수들의 마음을 널리 알리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영대학은 15일 LG-POSCO 경영관 쿠쿠홀에서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장 및 경영대학 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패와 호랑이 상이 새겨진 크리스탈 기념품을 증정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배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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