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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닛산 사장 경영대서 특강

2008.02.25 Views 996 정혜림

주요 일간지 일제 보도 
 
'카를로스 곤(Carlos Ghosn)' 르노-닛산 사장이 지난 2월 22일 오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특강했다. 곤 사장은 성공적인 기업 경영과 기업가 정신에 대해 강연, 경영대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세계적인 CEO인 곤 사장의 경영대 특강 소식에 매일경제신문, 한국경제신문, 조선일보 등 전국 주요 일간지들의 보도가 잇따랐다. 다음은 매일경제기사 전문. (사진 차한울)

 


"기업의 경쟁 대상은 고객입니다. 경쟁사와의 경쟁에만 열중하다보면 정작 기업의 타깃 대상인 고객으로부터 눈이 멀어지게 됩니다" 22일 오후 고려대 경영대를 방문한 르노-닛산 카를로스 곤 사장은 젊은 예비 경영자들에게 고객에게 시선을 맞출 것을 강조했다. 
 
이날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이 주최한 'CEO 대담'에서 강사로 나선 곤 사장은 1999년 경영위기에 처한 닛산 자동차의 최고운영책임자와 사장직을 맡아 닛산 자동차의 성공적인 재건을 이뤄낸 성공한 CEO로 평가받고 있다. 
 
학생들은 세계적인 CEO의 강연을 듣기 위해 강연 시작 30여분 전부터 강연장을 가득 채워 곤 회장에 대한 예비 경영자들의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10여분간의 짧은 강연 후 바로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진 이날 강연회에서 곤 사장은 빠른 어투로 자신의 경영 철학을 쏟아냈고 학생들은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부지런히 받아적으며 곤 사장을 주시했다. 
 
기업가 정신의 정의를 묻는 질문에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라고 짧게 답한 곤 사장은 늘 새로운 환경에 직면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전문경영인은 항상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더로서 의사 결정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주변의 환경을 잘 보고 주변 사람들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들으며 그 이후 자신의 신념을 토대로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자동차의 실패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르노가 인수할 당시 삼성은 본격적으로 자동차 업계에 진출한 상황이 아니었고 더이상 자동차에 집중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던 시점이었다"며 "핵심 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결정을 바꾸는 것은 비즈니스 업계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곤 사장은 성공한 CEO로서 실패한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실패는 늘 하지만 그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는 것이 더 큰 실패"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이명박 당선인과의 면담을 언급하며 "성공적인 기업가가 정치 리더가 되는 것은 좋겠고 앞으로 사회에서 더 많은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자신은 정치적 야망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2008.02.22 /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