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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와튼프로그램 특집(6) 최초와 최초가 만나 최고를 만든다

2007.08.20 Views 1267 정혜림

신이론 개발, 거물 기업인 배출 등 공통점 많아
 
 

  와튼 스쿨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게 ‘최초'라는 단어는 공통분모다. 와튼 스쿨로 더 잘 알려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경영대학은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비즈니스 스쿨이다. 고려대 경영대학 역시 한국에서 처음으로 경영학을 도입했다. (정석현/정옥재)
 
  와튼 스쿨은 1881년, 제철업자인 조지프 와튼에 의해 설립되었다. 그는 자신의 사업 경험을 체계화시켜 대학 교육에 접목시키려 했다. 실용적 학풍을 특징으로 하는 와튼은 교육 및 연구 성과에 있어서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994년에서 2007년까지 US News and WorldReport의 경영 단과대학부문 1위,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의 글로벌 MBA부문 1위 등 경영학 관련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재미있는 사실은, 와튼 스쿨의 협상 교육이 실용적이고 수준급이라는 정평이 나자, 외국의 많은 예비 외교관들이 해당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7년 현재 200여명의 전임교수와 학부, MBA, 박사과정을 합쳐 4,400여명의 재학생이 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모태인 이재학(理財學)전문과는 1905년 보성전문학교의 설립과 함께 문을 열었다. 설립자 이용익은 탁지부 대신(호조판서), 회계국 총장 등을 거친 인물이었다. 보성전문학교는 이재학전문과와 법률학전문과, 두 학과로 개설되었다. 당시 이재학전문과는 국내 다른 전문학교에서도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재산을 관리한다는 뜻의 이재학은 이후 상학을 거쳐 오늘날 경제학과 경영학으로 이어지고 있다. 1955년 국내 최초로 경영학과가 발족되었으며, 1958년엔 경영학 연구와 산학 협동을 주도하는 국내 최초의 전문경영연구기관 ‘기업 경영 연구소’를 부설연구소로 설치하는 등 국내 경영학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
 
  2007년 1학기 현재 78명의 전임교수와 2,768명의 재학생이 있는 고려대 경영대학은 대외적으로 국내 다른 경영대학보다 월등한 평가를 받고 있다. 1996년에 교육부 및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전국 학과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2006년 BK21이 시행된 이후 MBA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놓치지 않았다. 게다가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미국경영교육인증 AACSB와 유럽교육인증 EQUIS를 모두 획득했다. 최근에는 한국 대학 최초로 미국 와튼 스쿨과 국내 기업 및 단체의 중역들을 대상으로 하는 Executive Education Programs를 공동 개설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와튼 스쿨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유명 기업인들을 배출해 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와튼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기업인수의 천재 레브론의 로널드 페럴맨 회장, 나인 웨스트 그룹의 창립자 제롬 피셔 등 수많은 유명 기업인들을 배출했다. 고려대 경영대학 또한 마찬가지.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고려대 경영’만 쳐도 수많은 국내 유수 기업인들의 이름이 뜬다.
 
  경영학의 최고 명성을 자랑하는 두 학교의 이번 공동운영 프로그램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입각한 최신 경영기법을 도입함으로써 한국의 Executive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