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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을 남겼던 2017 정기 고연전

‘2017 정기 고연전(이하 정기전)’이 연세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2011년 이후 무패를 기록해 오던 고려대학교는 7년 만에 연세대학교에 종합 우승을 양보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써 역대 전적은 18승 10무 19패가 되었다.
첫 경기로 진행된 야구는 4:5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고려대 야구부는 경기 초반 강승남(체교12)선수의 안타로 2점을 먼저 내며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4회에 대타로 기용된 연세대 김재윤 선수가 2타점을 기록해 동점을 만들었고, 5회에 결국 역전타를 허용했다. 이후 고려대는 4:4까지 추격했으나 연세대 나영채 선수의 안타로 1점을 내주며 패배했다.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던 농구는 73:83으로 패했다. 고려대 농구부는 7년 연속 무패를 목표로 최선을 다했지만 경기 초반의 부진을 극복하지는 못했다. 경기 초반 연세대는 허훈 선수를 중심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으며, 2쿼터 종료 후 점수 격차를 21점까지 벌렸다. 하지만 3쿼터 시작 이후 고려대는 3점 슛을 잇달아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4쿼터에서는 점수 격차를 5점차 까지 좁히며 연세대를 맹렬하게 추격했다. 역전의 기로에서 고려대의 발목을 잡은 것은 연세대 허훈 선수였다. 허훈 선수는 4쿼터에만 15득점을 하며, 결국 연세대에 7년 만의 승리를 안겼다.
아이스하키는 연세대에 선제골을 내주며 1:5로 패했다. 경기 초반 1피리어드 동안 양 선수들은 맹렬히 공격을 하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쉽사리 득점을 내지 못했다. 선제골은 2피리어드에 연세대 김병건 선수의 스틱에서 나왔다. 이후 연세대는 경기의 흐름을 가져가며 한 점을 더 기록했다. 3피리어드에서도 고려대는 연세대에 주도권을 주며 고전했고, 경기 종료 2분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야 첫 득점을 기록했다. 고려대 아이스하키부는 감독이 없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안타까운 패배를 기록했다.
종합 승패를 결정지은 럭비도 경기 초반 큰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패했다. 전반 5분 이후로 연세대에 공격권을 내준 고려대는 전반전에만 19점을 내주며 부진했다. 이후 후반전 11분에 고려대는 5점을 획득하며 분위기를 반전하는 듯 했으나, 다시 점수를 내주며 7:26을 기록하며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고려대 럭비부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최선을 다하며 연세대를 추격했고, 21:26으로 아쉽게 패했다.
전패를 면하기 위한 마지막 희망이었던 축구도 1:2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초반 양 선수들은 수비적인 운영을 하며 탐색전을 벌였다. 몇 차례 유효슈팅이 있었으나 득점이 나지 않은 채 전반전이 종료됐다. 하지만 후반 6분 연세대 이정문 선수는 코너킥을 헤딩 골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고려대는 선수 교체를 하며 공격에 열을 올렸으나, 쉽사리 득점은 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적극적인 공격을 이어나가던 고려대는 후반전 종료를 5분 남긴 시점에서 조영욱(체교17) 선수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동점골 이후에 수비가 흔들리던 고려대는 결국 연세대에 결승골을 내주고 패하고 말았다.
2017 정기전에 참석했던 김원빈(경영14)씨는 “전승을 기대했는데 전패해 실망감이 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불태운 선수들과 학우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통해 하나 되는 고려대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고 말했다.